2019년 9월 15일 일요일
4일간의 추석연연휴~
올 추석에는 차례상 준비를 간소하게 하는데도 시장보기를
3차례 다녀오고 하루종일 음식준비 하느라 동동거렸다.
추석날엔 차례지내고 잔뜩 차려진 음식을 배불리 먹고 또 먹고...
음식장만 하기도 힘들지만 남은 음식 처리하기도 보통 힘든게 아니다.
상에 올렸던 음식들이 먹고 남으면 버리자니 아깝고 냉장고에 넣으려도
복잡하고 어중간할때가 많아 꾸역꾸역 뱃속에 쟁이게 된다.
배가 불러도 끼니가 되면 밥상을 차려야 되고 또 남은 음식을
처리해야 하니 추석연휴 동안 이래저래 몸 고생이 말이 아니다.
삼악산 의암매표소
둔해진 몸을 가볍게 하려면 등산이 최고지!
차가 막힐까 염려 했으나 아침 일찍 나선
덕분인지 춘천 삼악산 입구까지 쌩하니 달려왔다.
북한강변 길을 따라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마라토너들이 마지막 남은 추석연휴를 즐기는 모습.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폐건물이 있고 조망도 좋다.
강건너 산구경~ㅋ
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구름도 유유히 떠간다.
서방님도 유유히 흐르는 땀방을 닦으며
오르막을 묵묵히 오르는군!
상원사
매표소에서 0.65km 걸어왔다는구만.
상원사 뒷쪽 산길로 오르며 뒤돌아 본 전경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숨이 갈딱깔딱~
깔딱고개
암릉구간 오르막
살짝 엿보인 붕어섬
의암교와 의암댐
바위 전망대에 기어 오르면
붕어섬이 뚜렷하게 보인다^^
위험하고 스릴있는 암릉구간
의암호에 대어가 떳다 ㅋㅋㅋ
바위구간이라 조망이 좋고 흐린다던 날씨도 쾌청하여
강바람 산바람 맞으며 간식먹고 쉬면서 조망을 즐긴다.
붕어섬을 당겨보니 태양열전력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널찍널찍한 운동장과 체육관을 갖춘
춘천시내도 당겨서 구경~
의암교와 의암댐
벌써 정상에서 내려오는 분이 계셔서 돌아보니
백발의 노익장이 날렵하게 암릉을 건너가신다.
미끄러우니 조심히 내려가시라는 당부에
"내 나이가 81세인데 어제도 다녀간 산이니 염려 말아요"하신다.
깜짝놀라 다시 보니 나이보다 젋고 단단하게 생기셨다.
"그 나이로 안 보인는데요. 정말 대단 하시네요~"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근육이 금방 무너져.
그래서 날마다 산에 다니며 관리를 하는거요" 하신다.
우리도 저 나이까지 산에 잘 다닐수 있을까?!
솔직히 100명산 도전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오늘 같은 날도 구들장 짐어지고 배만 두드리고 있었을겨 ㅋㅋㅋ
쉬어가고 싶은데 앞 봉우리에 있는
전망대가 보여서 계속 진행한다.
지나온 능선 방향
날씨가 이리 좋으니 조망도 기가 막히는군!!
산과 들과 하늘의 맑은 기운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해주겠거니~
고로 오늘도 산에 와서 보약 한재 먹고 갑니다.
북한강 건너의 산너울
다음에 가야 할 화악산과 용화산도 보인다는데...
붕어섬을 다시 눈과 마음에 담고 발길을 돌린다.
참나무 숲길
반질반질한 상수리가 툭 떨어진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
용화봉 654m
100명산 25번째 강원도 춘천 삼악산 용화봉 인증^^
정상에서의 조망
차는 의암댐 매표소에 주차 했으나
등선폭포 방향으로 하산 결정~
완만하고 편안한 길을 따라간다.
쉼터가 있는 안부
333계단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다리건너 흥국사도 둘러보고 가야지~
햇볕 따스한 곳에 자리한 시골집 같은 전경
세월의 더깨가 묻어나는 흥국사 약수터
운파산막
커피와 음료을 판매한다는
사연 많은 산악인의 매점
올라갈때 보다는 내려올때 계곡을 만나야 알탕.족욕
아니면 세수라도 하면서 여유를 부릴수 있어 좋다.
물봉선화 핀 아름다운 개울가
등선폭포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밋밋하던 등로가 멋지가 변신한 듯~
오래전에 삼악산 산행을 2번 왔었는데....
이런 멋진 길이 있었던가 기억을 되짚어 본다.
주렴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승학폭포
지하동굴로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등선 제 1폭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경
등선 제 1폭포
이제 생각난다.
첫번째 삼학산 산행은 남편 친구부부들과 전철타고 와서 강촌역에 내렸는데
비가 억수로 와서 대기하고 있던 식당 봉고차 타고 가 식사만 하고 돌아갔었지...
두번째는 내 친구들 친목회에서 왔었는데 힘들다고 폭포만 구경하고 간것 같다.
어쩜 우리 부부는 둘 다 허당일까?!
제1 등선폭포를 보면서 제 2 등선폭포도 있나?
하고는 해찰하면서 그냥 내려와 버렸다.
이 안내판을 보면서도 제 2등선폭포와 금강굴을
생각지 못하고 현위치만 파악하고 말았다니...
등선폭포 매표소 방향
요기가 금강굴 언저리 인듯 한데
멋져 보여서 되돌아 사찍만 찍어 왔다.
매표소에서 받은 상품권으로 등선폭포 입구 상가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쉬면서 해학이 담긴 장승 구경
등선폭포 매표소
2.8km 거리에 있는 의암댐 매표소까지
사브작사브작 걸어가기로 한다.
인도가 있어서 안전보장
의암교 아래를 지나간다.
북한강 자전거길
의암댐
의암호
자동차길과 보행자도로 자건거길이 나란히 나있고
강건너 철길엔 알록달록한 레일바이크가 지나간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구경하느라 한눈 팔며 걷는데
어느새 의암댐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를 회수하여 강촌터널을 통과하여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