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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28좌....(원주) 치악산 ; 부곡탐방지원센터~치악산 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9.5km 6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10. 1.

2019년 9월 29일 일요일



감기에 걸려 며칠동안 골골대면서 주말에는 나을수 있도록

감기약을 열심히 복용하며 원주 치악산행 차표를 예매했다.

어느때고 변수가 생겨 맘편히 산행할날이 별로 없기에

무리를해서 산행하게 될때면 마음 한켠이 찜찜할때가 많다. 

가정에 소홀한 것 같기도 하고 홀로 계신 엄마, 형제자매와

친구, 지인들과도 자주 왕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어쩌랴....마음이 끌리는 대로 살라하지 않았던가!




치악산 부곡탐방지원센터



얼마 전 감악산에서 만났던 언니와 전화 통화 중 갑자기

합산하기로 의견일치 되어 원주버스터미널에서 만났다.

수많은 산을 다녀 본 언니가 10여년 전 겨울에 구룡사에서

치악산을 올랐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치를 떨고 갔다 하신다.

그래서 산행로가 완만한 부곡으로 택시를 타고가자하여 

도착해서 보니 택시비가 장난이 아닌데 언니가 극구 부담한다.



오늘 아침에 남편이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면서

점심값하라고 인심을 팍팍쓰며 3만원을 내밀었다.

어젯밤 늦게까지 일하더니 수입이 짭짤했던 모양.

남편한테 받은 돈으로 산에서 내려와 언니와

점심이나 먹어야지 하며 마음의 부담을 줄여본다.



둘레길 따라 완만한 등로를 따라간다.



정상까지의 거리는 4.6km

산림욕하며 쉬엄쉬엄 사부작사부작 걷는다.



간만에 나타난 긴 계단길



천사봉 전망대

볼록 솟아 있는 정상이 보인다.



비로봉을 당겨 본다.



어제 춘천 용화산에 다녀와서 밤잠도 못자고

새벽에 다시 나온 언니가 힘들어하며 걷는다.


 




부리를 쳐들고 있는 새 형상의 바위



돋보이는 단풍



정상 직전 헬기장



빡센 오르막이 정상를 쉽게 보내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거금을 들인 보람이 있는지 생각보다 쉽게 오르는 것 같다.



정상에 다 올라왔다는 소리에 환호하는 언니~

내 덕분에 치악산 정상에 올랐다며 연신 고맙다 한다.

내가 업어서 올려준 것도 아니고 뒤어서 밀고

앞에서 끌어준것도 없이 언니 발로 내내 걸어왔음서.

 


치악산 비로봉 정상부



비로봉 정상에는 미륵불탑이 세 개 세워져있는데

남쪽의 탑은 '용왕탑' 앙의 탑은 '산신탑'

북쪽의 탑은 '칠성탑' 이라 한다.



이른 시간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았는데 잠깐 사이에

단체 등산객들이 몰려들어 정상석 인증을 위해 줄서기를 한다.



치악산 비로봉 1228m

강원도 영월군. 횡성군에 걸쳐있다.

100명산 스물 여덟번째 원주 치악산 비로봉 인증~^^



비로봉 전망대에 선 언니



비로봉에서의 조망



물들기 시작한 단풍



미세먼지가 원주시내를 시커멓게 뒤덮고 있다.






멋진 조망을 감상하며 언니가 정성들여 싸 온

맛있는 매실장아찌와 유부초밥을 먹는다.






구룡사 방향으로 하산



1~2주정도만 지나도 알록달록하게

단풍 든 숲이 멋지게 펼쳐질것 같다.






사다리병창길이 이어진다.



주홍빛깔 마가목 열매






내려가기도 이리 힘든데

올라오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만나는 사람마다 짙은 숨을 뱉어내며 정상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언니 왈 "치악산 이잖아요~ 마음 내려 놓고 걸으세요" 한다 ㅋ

그러면서 우린 역으로 내려가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택시비 6만 5천원을 들인 보람이 있단다.






대대적인 계단 보수 작업이 진행중이라 곳곳이 공사판이다.

작업하시는 분들은 산에서 먹고 자며 일하시는지

텐트와 생수병, 냄비등도 널부러져 있다.

출, 퇴근 하기가 엄두도 안 날만 하시겠지 ㅋㅋㅋ






중간중간에 범상치 않은 바위들을 만나고



하늘길 같은 느낌의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이 많고 돌이 많은 급경사 내리막이라 발바닥이 아프다.






다리를 건너면 세렴폭포 갈림길이다.






계곡물에 발담그고 쉬어 가려 했는데

물이 차가워 잠깐씩 물에 발을 적시기만 한다.



세렴폭포






구룡사에서 산책로 따라 가볍게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계곡따라 편안한 산책로가 이어지고



탐방지원센터가 나오는데

다 온줄 알고 좋아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리건너 구룡사 방향으로~









출렁다리를 건너 가는데 진짜 출렁출렁거린다.



구룡사 압구



구룡사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는데 원래 대웅전 자리에

아홉마리 용이 살던 연못이 있어서 구룡사라 불린다고 전함.






버스 정류장을 찾아 내려간다.



30분 마다 올라오는 버스를 타고

원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터미널에 내려 차표를 예매 한 뒤 

언니와 식사를 하고 헤어지려 했는데...

새벽에 나왔으니 집에 빨리 가자하여

동서울행과 성남행 버스에 급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