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4일 토요일
중요한 점심 약속이 있었는데 어제 오후에 갑자기 취소 되었다.
'그럼 내일은 무얼할까?! 등산은 추워서 가기 싫고...'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등산을 가기로 결정하였다.
지금 안 가면 다음에도 게으름을 피우며
못 갈 이유를 찾게 될것 같아서다.
남편은 김포에서 산 자전거 기어가 조정이 잘 안되는데
마침 시간이 비었으니 수리하러 김포에 가겠다고 한다.
알씨구나 하며 급히 김포에서 가까운 100명산을 찾아보다가
인천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으로 낙점하여 교통편을 해결했다.
김포 아라뱃길 부근에서 자전거를 고쳐 차에 싣고
강화도 함허동천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난 함처동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들고 마니산 정상과
첨성대를 거쳐 단군로를 따라 하산하기로 하고 출발~
남편은 마니산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자전거를 타다가
나를 픽업하여 같이 점심먹고 귀가 할 예정이다.
본인들 몸무게와 맘먹을 둣한 배낭을 둘러 매고 야영하러 온
청춘 남녀에게 길을 묻고 잠시 얘기도 나누며 걷는다.
함허동천 야쟝장을 지나 등산로가 있는 곳에서
노부부를 따라 산으로 오른다.
계곡인지 폭포인지...흐르던 물이 하얗게 얼어 있다.
갈림길에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는 직진길로 오른다.
노부부는 능선길로 가셨는지 기척이 없으시다.
가지 않은 길의 능선을 바라보니 아기자기한 모형의
바위가 보이고 멋진 암릉도 보이는데 역광이라 이모양이다 ㅋㅋㅋ
암릉지대가 나타나 요리조리 바위을 건너뛰며 오르는데
널찍한 바위마다 사람들이 차지하고 앉자 점심을 먹나보다.
라면 냄새가 진동하고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요란하다.
조금 조망이 뜨인 곳에서 함허동천 매표소 방향을 내려다 본다.
정수사 갈림길
자꾸 눈길이 머무는 정수사 방향 남부능선의 암릉을 보러 간다.
많은 사람들이 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지나온 능선과 매표소가 있는 방향 조망
암릉을 우회하여 더 아래까지 내려가 보기로 한다.
우회한 암릉
노부부가 올라오시다 내려가는 나를 알아보고
벌써 정상에 다녀오냐며 놀라신다.
이쪽 길이 더 좋다고 추천해 주셨으면 나도 갈림길에서
헛걸음 않하고 이쪽 코스를 왔을 터인데....
이곳에서 다시 되돌아 서서 암릉과 조망을 보며 정상으로 향한다.
아저씨들이 좁은 바위문으로 나오시길래 바위문으로
들어와 보니 밧줄을 타고 암릉 오르는 길이 나있다.
암릉에 올라 배낭을 벗아두고 멋진조망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아래쪽 능선위의 암릉들을 당겨본다.
윗쪽의 암릉
아저씨 한분이 큰 카메라를 들고
올라오셔서 인증샷을 부탁드린다.
미세먼지가 바닷가와 멀리 있은 산들을 덮어버렸다.
간식 먹으며 쉬었다가 다시 한번
멋진 풍경을 둘러보고 암릉을 내려온다.
밧줄 잡고 내려서서 앞에 보이는
좁은 바위문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나무 계단을 따라가면 처음에 올라왔던 길과 만난다.
마니산 첨성대 1.0km 지점
계단을 올라와 내려다 본 보습
정상으로 가는 바위능선
봉우리에 오르니 더 높은 봉우리가 이어진다.
등산 온 사람들이 좁은 길에 줄을 잇고 있어
정상 가는 바위길을 천천히 조심조심 오른다.
첨성단 증수비
마니산 정상
정상 인증을 위해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
마니산 472.1m
100명산 마흔번째 인천 강화도 마니산 인증~^^
2020년도 뜻깊은 첫 산행지이기도 하다.
정상석 뒤로 보이는 첨성단으로 오르는 길
등산객 안전사고 예방 및 문화재 보호 보수 목적으로
첨성단의 출입을 임시 패쇄하였다 한다.
첨성단 바로 옆의 헬기장에서 첨성단 관람이
가능하다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그냥 내려온게 아쉽다.
첨성단에서 계단로와 단군로 갈림길이 있어 단군로로 하산한다.
첨성단을 못보고 내려온게 아쉬워
다시 한번 첨성단을 돌아본다.
내림길에 있는 계단 조망대
멀어지는 마니산 정상과 첨성대
완만하고 편한 단군로~
마니산 매표소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을 만나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오늘 하루를 들춰본다.
남편은 고장난 자전거를 고치고 모처럼 자전거도 실컷 타서 좋았단다.
난 남편 덕분에 김포를 거쳐 강화도를 오가며 넓은 바다와 들판,
평화롭게 공중을 선회하는 철새들의 군무를 구경하는게 좋다.
생각지 않았던 마니산 100명산을 편하게 인증한 것도 뜻깊다.
집에 돌아가서 각자 할일과 밀린 집안일을 나눠서 하기로 정하고
음악을 들으며 여행하는 기분으로 바깥 풍경을 즐기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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