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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43좌 ....(충북영동) 민주지산 ; 물한계곡~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도마령 13.4km7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0. 2. 4.

2020년 2월 1일 토요일



옥천군 청산면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동이 트는 이른 아침

민주지산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한적한 시골 풍경이 정겹다.

여행이 따로 있나 집 떠나면 여행인거지!

어디가 어딘줄 몰라서도 전국을 골고루 여행하기가 힘들텐데

100명산을 하니 자동으로 전국방방곡곡을 여행하게 된다.

여행을 다니려면 몸이 건강해야 되는데 명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니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아니 여행을 다니기 위해 100명산을 하는건지도 모르겠다ㅋㅋㅋ




아침을 먹으려고 황간휴게소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언젠가 방송으로 보았던 백종원이 개발한 영표국밥을 판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을것 같은 영표국밥

한그룻을 뚝딱 해치우고 과수원이 즐비한 영동길을 달린다.



노근리 학살사건 현장도 지나게 되어

6.25 동란의 아픈 과거도 돌아본다.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한국인 양민 

200여명을 기관총으로 학살한 총알 자국이 지금도 남아있다.



천변위로 무지게 다리가 놓여있어 잠시 차를 멈추고 구경한다.



물한계곡 주차장






아침부터 많은 등산객들이 넓은 주차장으로

속속 모여들어 산행준비를 한다.






황룡사





출렁다리를 건너면 갈라졌던 두길이 만난다.



물이 많아 물한계곡인지 계곡물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민주지산으로 직진하는 길과

삼도봉가는 갈림길이 있다.



민주지산 2.8km

삼도봉 3.5km 석기봉 5.0km

우린 삼도봉 석기봉을 거쳐 민주지산으로 가는 코스 진행



계곡의 물이 범람할때를 대비한 육교인듯~



짐검다리건너 눈 덮인 산길이 이어진다.






앞서 가던 젋은 커플은 눈속에 발이 푹푹 빠지자

되돌아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하산중인 남자 세분을 만났는데 능선에는 바람이 세고 눈도 많아

되돌아 간다며 우리더러 단단히 무장하고 스패치도 착용하고 가란다.



가지고 온 옷을 몽땅 껴입고 장갑도 2개를 낀다.



겁먹은 만큼 바람이 세지 않아 눈산행이 즐겁다.



삼도봉

민주지산의 한 봉우리로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의 경계에 있다.

백두대간때 한번 와 본 곳인데

정성석이 특별하여 절대 잊혀지지 않는 곳이다 ㅋ



백두대간을 한번 더 해보고 싶었었는데.....

100명산 하면서 다시 오르게 되는곳이 많아서 감개무량하다.



석기봉으로~









눈이 언제 이리 많이 왔는지...

계단과 길이 눈속에 파묻혀 잘못 딛으면 사고로 이어질것 같다.






간식먹고 쉬어 갈 자리가 마땅치 않았는데 

마춤하게 정자가 나타나 무척 반갑다.



정자 주면의 설경이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시다.


 




다 올라온줄 알았는데 바위산으로 올라야 되나보다.




도마령에서 넘어오는 산악회팀들이 줄지어 내려온다.



석기봉 1200m






눈길이라 걸음이 더디고 힘도 많이 들어

도마령까지 가려던 계획을 변경해야 될수도.... 






삼신상






나무둥치에 썋인 눈들을 구경하고

혼자보기 아까워 사진에 담는다.



추운줄도 모르고 눈밭에 앉아 점심먹는 사람들~






겨울왕국 입니다요~^^






꽃처럼 아름다워 눈곷이라 하는갑다.









다들 눈꽃에 반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실실 웃고 다닌다.






민주지산 1241m

충북 영동군에 위치



100명산 마흔 세번째 충북 영동 민주지산 인증~^^



남편은 물한계곡으로 하산 하고

난 계획대로 도마령으로 간다.



눈길이라 사고 날까 무섭고 길잃을까 걱정되어 망설이다가

도마령으로 하산한다는 4인을 따라 나섰는데....



대피소로 쏙 들어가서 나도 따라 들어가 본다.



라면 끓여 먹고, 과일 먹고 차 마시며 노닥거리느라

4사람이 일어날 생각을 안해 혼자 밖으로 나온다.



마침 각호산으로 가서 물한계곡으로 하산 할거라는

3인을 만나 따라가기로 한다. 





눈구경이나 실컷 해야지~

설경을 가족단톡방에 올리고 지인들께도 보내니 부럽다고 난리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겨.

이리 생고생을 해야 뭐라도 건져지지 ㅋㅋㅋ






각호산은 아직 멀었는데 물한계곡까지 갈길이 걱정되었는지

갈림길이 나오자 3사람이 외길이니 잘 따라가려며 작별하잔다.



2시 30분

뜨문뜨문 넘어오던 등산객들의 발길도 뚝 끊기고

해가 나지않아 날씨가 금방 어두워질것 같다.



어째 으시시하다.



각호산 500m

도마령에 도착했다는 남편의 전화에 조금 마음이 놓인다.



현위치가 각호산이라는데 정상석이 안보인다.

이정표는 없고 갈림길이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대략난감하여 이리저리 들러보고 눈길에 난 발자국을 살펴본다.

조금 떨어진 곳에 큰 바위산이 보이고 발자국도 보이길래 따라가 본다.



아~~ 각호산이구나!1



각호산 1202m

충북 영동군에 위치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인데....미세먼지가 원수로다.



도마령 1.5km



눈덮인 급경사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위험스럽다.

경사가 심하여 도마령에서 민주지산 오르기가 더 힘들것 같다.



정자 양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왼쪽편으로 내려간다.



도마령 찻길이 보이니 어제에 이은 7시간의 눈산행이

무사히 끝나가는것 같아 후련하고 뿌듯하다^^



기다리고 있는 남편을 만나 친정 엄마를 뵈러

고창으로 가는길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남편 덕분에 3일간의 연휴를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는것 같다.

나이 들수록 생각도 같아지고 취미도 같아져서

마음 편하게 의지하고 의논 할수 있는 남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