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산 62좌....태백산; 만항재~수리봉~사길령~유일사 쉼터~태백산~당골광장 12.5 km 5시간 30분

2020년 7월 5일 일요일

 

 

강원도까지 오기가 멀고 힘들어 남편 쉬는 날을 택해

어렵게 동행하였으니 함백산, 태백산 연계산행은 필수다.

오랜만에 다시 걸어보는 백두대간길이라 두문동재에서

함백산을 거쳐 만행재까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태백산 연계산행을 위해 만항재에서 태백산까지 이어서

걸을려니 무더위와 만만치 않은 거리가 무척 부담스럽다.

 

  

만항재

태백산으로 연계되는 등산로를 찾아 왔다리갔다리 한다.

군부대 진입로에 서있는 이정목을 발견하여

살펴보니 수리봉을 거쳐 화방재 3.3km 방향이다.

 

남편은 차를 회수하여 태백산입구 유일사 주차장으로 가고

난, 수리봉 가는 길을 따라 군부대 진입로로 들어선다.

혹시 검문을 하면 어떡하나~ 쪼매 겁이 난다.

 

산딸기가 벌써 빨갛게 익어

새콤달콤하게 입맛을 돋군다.

 

군부대를 벗어나 한적한 오솔길을 홀로 걷는다.

 

걱정했던 것보다 완만하고

걷기 좋은 길이군!

 

무명봉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데

이도 반갑다.

 

수리봉

 

싸릿꽃 피어있는 길

 

화방재

 

 

아스팔트길을 건너 주유소 옆으로 난 길따라 오른다.

 

사길령

오가는 사람 없어 셀카놀이 하면서 또 쉬어간다.

 

사길령 아랫마을 전경

 

신작로 같은 백두대간길

 

태백산 산령각

 

 

인적 없는 조용한 소롯길

경쾌하게 지져귀는 새소리만이 정적을 깨운다.

 

유일사 0.5km

천제단 2.3km

 

 

유일사 쉼터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남편의 연락을 받았으나

몸이 지친듯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좀 늦게가도 뭐라 하지 않겠지 하며 쉬엄쉬엄 걷는다.

 

 

유일사 쉼터

 

가파른 돌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땀이 쉼없이 흐르고 숨이 가쁘다.

 

잠시 넓쩍한 돌팍에 앉아 간식으로 기운을 돋으고

주목 군락에 정신을 팔며 계단을 오른다.

 

 

새벽부터 운전하랴 산에 오르랴 힘들텐데

불평없이 앞장서 걷는 남편이 고마워진다.

 

살아오면서 남편과 크게 싸운일은 없지만 서운하고

야속하여 가끔 말다툼 했던때가 오래 전 일인것 같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아껴주면서

나이들수록 고맙고 소중한 부부로 거듭나는것 같다.

 

천년을 살아도 아름다운 주목처럼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들~

 

천제단 장군단

 

가벼운 차림으로 정상에 올라오신 수녀님 두분

그림같은 풍경에 취해 즐거워 하신다.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 1567m

 

 

골프장이 보이는 듯~

 

숲에서 뛰노는 한마리 사슴인양 보이는 고사목

 

(2015년 백두대간때 찍은사진)

 

(용이 비상하여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보여 '용비천' 나무라 명명함 ㅋ))

백두대간때 보았던 주목나무들을 찾아보려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 않아 못찾고 천제단으로 향한다.

 

정상가는 능선

천제단 천왕단이 보인다.

 

하루종일 날씨가 흐려 조망을 못 볼줄 알았는데

이렇듯 맑은 하늘에 몽게 구름이 떠있을 줄이야!!

 

야생화가 곱게 피어있는 길

 

천제단에서 바라보는 전망

 

태백산 1566.7 m

강원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

태백산맥의 종주에자 모산이며 천년병화가 들지 않는 명산이다.

1989년에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00명산 예순 두번째 태백산 인증~^^

 

산악회에서 같이 오신 분들이 모두 하산하는데도

몇몇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델놀이에 푹 빠져있다.

 

천제단 천왕단

천제단을 떠날줄 모르는 사람들을 피해

얼른 한배검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태백산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돌로 쌓아 만든 제단이다.

천제단은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왕단을 중심으로 한 줄로 놓여 있고,

천왕단의 북쪽에 장군단,  천왕단의 남쪽에 하단이 있다.

천왕단은 단군을 모신 장소로 성역화하여 세운 곳으며

한배검은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향연~ 

 

남편이 유일사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를 회수하여

당골광장으로 온다하여 느긋하게 내려간다.

 

 

단군비각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어 세상을 떠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하여 단종을 산신령으로 모시는 제각

 

 

망경사 용정 약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물맛좋은 약수라 하여

한 바가지를 벌컥벌컥 마시고 물병에도 받는다.

 

 

 

반재안전쉼터에서 

배가 고파 간식을 먹고 간다.

 

 

계단 끝으로 계곡이 보이고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온다.

 

 

시원한 계곡물에 땀을 씻어내고

묵직해진 발을 담그고 싶어진다.

 

 

꽤 가파른 길이라 허리가 뒤로 젖혀진 상태로

계속 내려오는게 몹시 피곤하다.

어쩟든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태백산 국립공원 당골광장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석탄박물관도 보인다.

기다리고 있는 남편을 만나 집으로 향하는데

길가 가판대마다 옥수수가 수북히 쌓여 있다.

알알이 박혀있는 찐 옥수수를 사먹으니

톡톡 터지며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오늘은 강원도를 오감으로 만끽한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