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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해파랑길

해파랑길 6코스 ....울산, 덕하역~선암저수지~솔마루길~태화강전망대 약 18 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0. 7. 30.

2020년 7월 26일 일요일

 

 

어제 저녁 숙소를 잡기 위해 서울 시내 못지않게

고층빌딩이 즐비한 울산시내로 들어왔다.

현대중공업이 있어서 그런지 부티나는 상가와

세련되어 보이는 울산 큰애기가 많은 울산중심가.....

샤워후 시내 구경도 할겸 밖으로 나가 

치맥을 하기로 했는데 피곤하여 그냥 잤다.

 

오늘은 해파랑길 6코스 덕하역에서 태화강전망대까지 걸을 예정이다.

숙소에서 태화강전망대가 가까워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를 타니 덕화역까지 요금이 12000원이다.

 

더워지기전에 걸으려고 일찍 나왔는데 

해님은 우리보다 더 부지런하다.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 가니 청진동 해장국집이 나와서

아침을 먹으려 했는데 문이 잠겨 있어 못 먹었다.

조금 더 가다가 해파랑길 이정표가 안 보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코너에 있는 화살표 발견.

 

마춤한 공원정자에서 어제 산 잘 익은 토마토와

비상식량을 꺼내 아침밥을 대신한다.

 

햇볕이 뜨거워서 걱정 했는데 바로 숱길이 나온다.

어제 오늘 날씨와 걸어야 할 코스가 맞춤인것 처럼 

우리가 원하는 바를 반영하여 줘서 넘 좋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촉촉하게

젖은 길따라 완만한 능선을 넘는다.

 

 

 

누군가 돌탑을 쌓으며 수양을 쌓고 있나보다.

그네와 이젤이 있는걸 보니

예술을 아는 한량인가 싶다 ㅋㅋㅋ

 

마대자루에 돌을 채워 무겁게 들고 내려오는 분을 만난다.

조금 더 지체 했더라면 초상화 한점씩

얻을수도 있었을 것을 그랬나?

 

산불감시초소가 개방되어 있기에 올라가서 울산시내를 조망한다.

다른곳도 이처럼 개방되어 있어도 무방할터인데

왜 철울타리를 세워 자물쇠를 걸어 놓는지 모르겠다.

 

 

울산의 거대한 중공업산업단지가 끝없이 펼쳐져 보인다.

 

 

산불감시 초소에 올라 일행들 감시 ㅋㅋㅋ

 

 

터널지나 다시 숲속으로~

 

산에서 내려오니 멋진 공원이 보인다.

선암 호수공원이다.

 

 

수변 산책로 따라 호수에서 서식하는

식,생물을 구경하며 지나간다.

 

잠시 쉬어가야지~

 

드넓은 선암호수

 

여러모로 잘 가꿔 놓아 울산 시민들이 애용하는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일방통행을 알리는 출입금지구역.

해파랑길을 가야해서 부득히 역방향으로 진입한다.

마스크를 쓰고 마주오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걸음을 재촉한다.

 

길고 긴 장미터널

아름답게 피어있는 장미를 상상하며 걷는다 ㅋ

 

 

호수를 거의 반바퀴 돌아 산으로 올라간다.

 

 

바위 조망터

 

 

 

난생 처음 온 울산을 여한 없이 구경한다.

 

 

신선암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쫒겨 산으로 몰려오는 둣~

 

 

땡볕속 가야할 길

 

욱교건너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산으로 간 돌고래~

 

오르막 내리막에 지치고 더위에 목이 타서 

물마시며 쉬어가려는데 먼저 온 임자가 있다.

 

 

 

솔마루길

 

솔마루 산성

 

 

공동묘지

볼거 안 볼거 다 보이는 해파랑길

 

 

해파랑길을 힘들어서 끝까지 못 걸을까봐 집에서 가까운

뒷동산 다니며 극기훈련을 하고 온 친구~

계속되는 오르막에 갈증과 허기가 더해져 악전고투!

 

솔마루정에 올라 남은 물과 간식을 털어 먹는다.

도심을 걸을 줄 알고 점심을 사먹으려 했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음식점은 없고 물까지 바닥났다.

 

 

태화강과 십리대숲, 백로 서식지 조망

 

우측 다리 건너편에 보이는 태화강 국가정원

 

누울 자릴 보더니 금새 드러누운 세사람

배만 안 고프면 일어날 생각도 안 할 사람들이다 ㅋㅋㅋ

 

고래 전망대

 

태화강과 태화강국가정원이 더 잘 보인다.

 

태화강 전망대

 

바로 아래에 있는 태화강전망대 주차장에

우리 차가 있으니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울산앤 태화강이 있구만.

 

살기좋은 울산~

노후에 울산에서 한달 살기를 해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가파른 내리막길

 

해파랑길 6코스 완주!

 

 

차를 회수하기 위해 계단으로 오른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가까운 골목으로 들어가

식당을 찾아보니 대부분 곱창집이다.

오늘이 중복인데 마침 삼계탕집이 있다. 

지치고 허기진 몸에 삼계탕이 부드럽게

넘어가 몸보신이 절로 되는것 같다.

흔히들 경상도 음식이 맛없다 하던데

내 입맛에는 좋기만 하다.

 

집에 가려면 약 4시간 동안 운전을 해야하는 남편이

차안에서 잠을 청해 쉬는 동안 우린 공원 산책을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모스~

코스모스는 언제봐도 이쁘고 사랑스럽다 ^^

 

맥문동 보랏빛 꽃대

친구 남편은 아몬드 빼뻬로 같아 보인다고.

 

 

그늘에 있는 벤치마다 한사람씩

드러누워 오수를 즐기고 있다.

친구와 둘이서 겨우 한자리를

차지하여 앉은채로 잠깐 졸았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십리대숲길은 다음번 해파랑길에서

만날것 같기에 40여분 휴식을 취하고 돌아선다.

 

강건너 야회무대에서 신나는 음악이 쾅쾅 울려 퍼진다.

 

 

조금은 힘들고 고된 길이었지만 두분 덕분에

고생은 절감되고 즐거움은 곱배기가 되었네요.

함께 한 시간 만큼 저축 된 또 한편의 추억이

먼 훗날 우리들의 행복한 회상이 되겠지요?!

 

모든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여정을 기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