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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72좌 ....두타산(강원도 동해,삼척); 댓재~정상~두타산성~무릉계곡~쌍폭포~무릉계곡 주차장 14.3 km 6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0. 10. 10.

2020년 10월 3일 토요일 

 

 

 

강원도는 오전에 맑았다가 점차 흐려져서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를 보고 왔는데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난감하던 차에 만난 귀인이 덕항산 산행을 안내해줘서

뜻하지 않게 100명산 1좌를 달성하니 행운이 따르는것 같다^^

 

댓재 해발 고도 810m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예전엔 없었던 댓재모형과 새로 조성된 쉼터가 있어 근사해 보인다.

 

백두대간 댓재

백두대간 할때 다녀간 곳이라 친근감이 든다.

 

길 건너 산신당과 주차장 두타산 들머리 쪽으로 이동~

 

백두대간 당시 산신당 울타리에 기대어

텐트를 치고 1박 하던 열정이 생각난다.

 

남편은 자전거를 타기 위해 댓재에 남아있다가 

무릉계곡으로 이동하기로 하여 혼자 산행한다.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들머리가 보인다.

 

선답자들의 블로그에서 이정표 방향을 무시하고

직진하는 길이 완만하다 하여 좌측으로 진행한다.

 

선답자들 말을 잘 들은 보람이 있군!

 

임도를 벗어나 우측 오름길로 오른다.

 

 

댓재에서 얼마 안 온 것 같은데

0.9km나 길이 줄었다 ㅋㅋ

두타산 정상까지는 5.2km

 

산허리를 둘러가는 기분 좋은 길^^

 

 

 

오르막 올라 조망터에서 바라본 조망

구름이 걷히면서 나름 멋진 조망 연출

 

삼각점이 있어 기념촬영

 

 

점점 고도를 높여 가는 오르막길

 

 

고운 빛깔로 물드는 단풍

 

 

벌써 정상에 다녀오는 분들을 여럿 만난다.

비 오는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여 어둠 속에서

급하게 정상만 찍고 원점 회귀하는 것 같다.

 

이쁘게 물들어 가는 단풍들을 못 알아보고

그냥 지나간 줄 알면 무척 아쉬울 텐데...

 

길이 너무 팍팍 줄어드는 느낌이다.

나중에는 가도 가도 길이 줄어들지 않으면 어쩌지?

 

 

너무너무 아름답고 멋진 풍경

 

 

누가 재촉하지도 않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아 복잡하지 않으니

세월아 네월아 단풍놀이나 하면서 걸어야지

 

 

 

비가 와서 산행을 못 할 줄 알고 

달리는 차 안에서 돌아갈까 말까 

열두 번도 더 번덕을 부렸는데 

 

참고 기다리다 보면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을 

저 나무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

 

세월의 더께

 

 

생각보다 길이 순하고 단풍이 많이 들어있는

몽환적인 길을 걸으니 신선놀음하고 있는 것 같다.

 

정상도 멀지 않은 듯~

 

두타산 정상

두타(頭陀山)는 '의식주에 대한 탐욕과 세상의

모든 번뇌 망상을 버리고 수향, 정진한다'는 

불교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데 부처가 누워있는

산의 형상에서 븥여진 두타산이라 한다.

  

 

두타산 1353m

삼척시 하장면, 미로면과 동해시 삼화동에 걸쳐 있다.

100 명산 일흔한 번째 두타산 인중~^^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100 산 완등 기념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마음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다.

 

 

 

벤치에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고 흐린 날씨 때문에

못 보는 조망 대신 주변의 이모저모를 둘러본다. 

 

대궐터 방향으로 하산

 

 

급경사 길이라 미끄러지지 않게

잰걸음으로 조심조심 내려간다.

 

 

뒤돌아 본 두타산 정상

 

청하산과 고적대 조망

 

 

돌부리에 차이고 미끄러졌지만 다행히

다친데 없이 멀쩡해서 모든 신께 감사드린다ㅋ

 

곳곳에 조망바위가 있다.

 

두타산 정상과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

 

청옥산에서 고적대로 이어지는 능선

 

조난사고 다발지역으로 표기된

무릉계곡 방향으로 내려간다.

가라는 건지 가지 말라는 건지

겁나 겁나게 하는구먼!

 

대궐터 삼거리

두타산성 방향으로 진행

 

 

험한 길 내려오니 계곡이 보인다.

 

등산로에서 얼핏 보이는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두타산 산성 12 폭포 상단

 

내려다본 산성 12 폭포와 고적대

 

산성 12 폭포

 

청옥산과 고적대

백두대간 할 때 두타산 거쳐 청옥산 찍고

지친 몸으로 고적대를 오르는데 어찌나 높던지

다시 안 올라간다 맹세했었다.

지금도 고적대는 올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1도 없다 ㅋ

 

 

당겨 본 거북바위

 

조망바위에서 거북바위를 구경하시던 분이 친절하게

주변 경관을 설명해 주시고 사진 촬영도 해주신다.

 

그분들 덕분에 두타산성과 관음암, 관음폭포 조망

 

좁은 바위길을 따라 두타산성으로 내려간다.

 

 

 

일명 분재 소나무

명품이로군!

 

자연 암벽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요새 두타산성

 

 

뒤에 나타난 이분은 초행길이 아닌 듯

무아지경에 빠진 나 와는 달리 급히 하산하신다.

 

 

용추폭포와 쌍폭포를 보러 1.0km를

박달령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폭포 구경을 위해 오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쌍폭포

 

지금까지 봐 온 폭포보다 규모가 크고 차원이 다르다.

 

용추폭포 보러 가는 길

 

구름다리에서 발바닥 바위를 당겨보고

 

용추폭포를 내려다본다.

 

용추폭포

 

되돌아 가는 길에 알게 된 선녀탕

 

 

학소대

 

 

남편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여 

더 이상 해찰하지 않고 바로 내려간다.

 

삼화사 앞

 

 

무릉계곡

 

삼화사 일주문

 

 

무릉반석

 

석장 또는 석장 암으로 지칭하였던 무릉반석은 5천 m나 되는 

넓은 반석이 펼쳐져 있는 것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주변의 기암괴석과 함께 천하절경을 이룬다.

반석 위에는 이곳을 찾은 명필가와 묵객 등이 음각하여 놓은

여러 종류의 글씨가 있다. 이들 중 백미는 무릉 선원, 중대천석,

두타 동천이라는 초서체로 크게 새긴 제자로 현세와 이상형을

넘나드는 옛 선인들의 기개와 풍류를 엿볼 수 있다고...

 

 

무릉계곡이라 함은 무릉도원과 진배없음을 일러주는 것이리라.

두타산 오름길과 무릉계곡 하산길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취해 무아지경에 빠진 행복했던 하루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