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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70좌 ....가평 화악산 ; 화악터널~중봉~조무락계곡~삼팔교 약 11km 5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0. 10. 1.

2020년 9월 27일 일요일

 

 

때는 바야흐로 가을이구나!

파란하늘과 투명한 햇살이 눈부시다.

황금물결이 넘실거리고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 들녘을 구름따라 바람따라 한없이 걷고 싶다.

1박 2일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면 좋으련만 추석이 코앞이라

차도 많이 막힐듯 하고 여비도 궁하고 시간내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아까운 주말을 그냥 흘러보낼수가 없으니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는 화악산을 남편과 함께 간다.

 

 

화악터널

터널 건너편 경기도 가평쪽 쌈지공원에 주차장이 있으나

들머리를 찾아 터널을 통과하니 강원도 화천군이 나온다.

 

화약산에 오른 산객들의 차량이

도로에 줄비하게 들어서 있다.

 

화악산 들머리

자전거를 싣고 온 남편은 이곳 오르막 도로에서

라이딩하고 나는 화악산 중봉으로 오른다.

 

파인 등로를 메꾸고 있는 거친 돌길을 따라 오른다.

 

 

군부대 도로

 

군부대 주차장 지나 헬기장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화악산은 초행길이라 산에서 내려오는 분께 길을 물었더니

도로를 따라가면 재미가 없다고 숲길로 가라 하였기 때문.

 

 

오메~~단풍들었네^^

 

한참을 걸었는데 이정표도 없고 사람들도 없다.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게 군부대 중계탑인듯 하다.

화악산산행기를 검색할때 보지 못했던 그림 같은데....

 

뒤를 돌아보니 맞은편 능선과 붕우리가 보인다.

저 곳으로 가야 되는데 혹시 내가 반대방향으로 올라가고 있는건가?

 

급하게 산행지를 변경하는 바람에 화악산에 대해

대충대충 검색해보고 온게 후회가 막급하다.

 

오르막을 앞두고 20여분을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드디어 들머리에서 보았던 사람들이 올라온다.

 

군부대 중계탑 있는 곳이 중붕이라 하여 

앞서가는 사람들 뒤를 바짝 따라간다.

 

중봉에 다 온것 같다더니 두팀의 부부가 갈림길에서

각각 다른길로 나눠져서 한팀이 옆 봉우리로 올라간다.

오르막에서 올려다보니 중봉은 아닌듯 하여 다른팀을 따라가니

정상직전 군부대에서 막아놓은 출입금지 철책이 가로막는다.

 

멋지게 조망되는 지나온 길과 맞은편 봉우리

 

군부대 우회길이려니 했는데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간다.

 

화악산이 경기도에 있는 산 중에서 제일 높다고 했는데

넘 쉽게 올라간다 싶더니만 이렇게 된통 당하는구만.

 

아뿔사~

처음부터 도로를 따라 올라야 했는데

뭘 몰라도 한참 모르고 와서 헛고생했당ㅋㅋ

 

 

이쁜 보랏빛깔 야생화

 

군부대 주차장에서 만났었던 분이 정상에

다녀오시다가 아는체를 하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중봉을 향하여 그 분은 도로따라 오르고 난 숲길로 간다했는데

정상에서 내가 보이지 않아 여러사람에게 수소문 했었단다.

내가 고생을 사서하는 바람에 30여분이상 간격이 벌어진것 같다.

 

군부대 삼거리

 

중봉 0.2km 지점

 

 

어중간한 계절의 어중간한 날씨로 인해

조망도 어중간한것 같다 ㅋㅋㅋ

 

모두들 완만한 군사도로를 따라와서 

200m가량만 아곳 산길로 진행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잘못 들었는지 

희미한 흔적따라 긴가민가 하며 오른다.

 

중봉 정상부

 

화악산 중봉 1446.1m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위치

100명산 일흔번째 화악산 중봉 인증~^^

 

 

조망을 보고 조무락 계곡길로 하산하려는데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잠시 미적거린다.

 

강렬한 존재감~ 

 

애기봉 갈림길

이정표에 조무락 계곡이 안 나와 있어서

적목리방향으로 진행한다.

 

 

중봉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급경사길

 

남편이 삼팔교에서 올라오고 있다하여

안심하고 삼팔교 방향으로 향한다.

 

 

멀리서 부터 계곡물소리가 들려왔는데

드디어 계곡을 만난다.

 

폭포의 물줄기가 넘 멋스럽다!

 

원시림같은 숲길~

 

석룡산 정상 갈림길

 

지루하던 차에 남편을 만나 널찍한 바위에서 쉬어간다.

남편이 산밭에서 사 가지고 온 맛좋은 토마토가

허기와 갈증을 한꺼번에 해결해 준다.

 

복호동폭포 갈림길

 

 

오호~ 요것이 복호동폭포로군!

 

 

계곡물을 여러번 건너 다니는 길이라 비가 많이 올때는

위험하여 출입금지 구역이 될것 같다.

 

 

예전엔 꽤나 성행했을 것 같은

매점과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더위와 피곤함이 시원한 계곡물소리에

모두 씻겨나가는 듯 하다.

 

삼팔교에서 화악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점심을 먹을까 근교에 있는 연인산을 오를까 고민한다....

 

백둔리 주차장 최단코스로 연인산에 다녀와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시켜 아침겸 점, 저를 먹는다.

시장이 반찬인건지 맛집인지 알수는 없지만 

모처럼 돈이 아깝다는 생각없이 맛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