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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7코스 ;성심원~웅석산~탑동마을~운리 13.4 km 3시간 2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0. 11. 17.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이번 주말에 선약이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급히 일정을 조정하여 지리산 둘레길을 돌기로 한다.

지리산둘레길을 마치고 저녁에 친정집으로 갈 계획이라고

동생을 꼬드기니 고행길이 될까 두려워하며 따라 나선다 ㅋㅋ

 

성심교를 건너와 성심원 앞에서 경상남도 산청군 읍내리

성심원과 단성면 운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 7코스를 시작한다.

 

 

현재의 성심교가 세워지기 전까지 배를 타고

경호강을 건널수 있었던 성심원의 관문 나루터.

 

 

목교를 건너가는 쉬운 길과 임도를 따라

웅석산으로 가는 갈림길인듯 하다.

 

남편은 차를 주차하러 운리로 가고

나는 동생과 함께 임도를 따라 걷는다.

 

풍현마을과 어천마을을 이어주는 아침재

 

 

 

개울건너 산위로 오른다.

 

여름도 아닌 초겨울인데 날씨가 넘 덥다.

 

오르막이 계속되어 땀범벅이 되고

껴입고 온 옷들이 뒤퉁건지다(ㅋㅋ성가시다는 뜻)

 

지리산 둘레길이라 힘들지 않다고 동생을 꼬드겼는데

하필 지금까지 걸었던 길 중에 제일 힘든 코스 같다.

 

땅바닥에 철부덕 내려 앉아 쉬기를 여러번,

헉헉 거리며 힘들게 올라와서 임도를 만난다.

 

웅석산 정상에 오른 줄 알았는데

정상은 아직도 까마득하게 높이 있다.

 

 

산속까지 길이란 길을 모두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하여 산길 같지가 않다.

 

대대적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건너편 산

 

 

멀리 보이는 저수지

 

 

단풍도 낙엽도 거의 지고 말아 허전하고 쓸쓸한 길

 

마중나온 남편을 만나 함께 걷는다.

 

 

 

외딴곳에 수영장까지 딸린 크고 호화로운 집들이 많다.

 

청계저수지

 

새 신발을 신고 온 동생은 발이 아파서

신발을 벗어들고 급히 내려가 보이지 않는다.

 

시골에 인구가 줄어 빈 집이 늘어 간다는데 

이곳은 양지 바른 곳에 새로운 택지가 조성되고 있다.

 

 

탐동마을을 거쳐가는 길

 

 

옛 시골동네 정취가 느껴진다.

 

 

단속사지 동. 서 삼층석탑 보물 제72. 73호 

단속사지 법당 앞에 동. 서로 세워졌던

통일신라시대의 쌍탑이다.

 

 

마을 길가의 푸른 소나무밭이 인상적이다.

 

다물평생교육원

多勿은 '되물리다' '되찾는다'의 의미로 고구려 동명성왕의 '고조선의 영토와

문화를 회복한다'는 취지를 본뜬 건강한 민족혼의 교육 이념을 표방하고 있다.

 

7코스 종료지점

스탬프가 설치된 정자와 푸세식 화장실이 있다.

정자에 올라 간식을 먹고 쉬면서 다리 아픈 동생이

걱정되어 이어서 걸으려던 8코스를 접기로 마음 먹는다.

그런데 웬걸~

동생이 형부(남편)의 등산화를 얻어 신고

다음코스를 걸을 만반의 준비를 한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