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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0코스; 위태~궁항마을~양이터재~하동호 11.5km 3시간 1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1. 3. 4.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설연휴에 친정에 못 가서 겸사겸사

지리산둘레길을 돌고 고창에 가기로 한다.

오늘은 날씨가 흐린다하니 순서를 바꿔서 

고창 먼저 가면 좋으련만 남편이 반대한다.

이런들어떠하리~

저런들어떠하리~

고창도 좋구 지리산도 좋으니

운전수 맘대로 하시구랴~

 

위태마을 버스정류장 앞에서 내려

지리산둘레길10코스를 시작한다.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접어든다.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들판~

 

와~~ 예쁜꽃도 어느새 피었구나!

 

 

민박집 방향으로 돌아간다.

 

매화꽃이 팝콘 터지듯 톡톡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위태마을 전경

 

 

막다른 오르막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지네재

 

 

 

쉬어가기 좋은곳인데 목줄 없는 개가 짖으며 달려와서

바삐 걷는데 다행이 주인이 불러대니까 되돌아 간다.

 

 

마을로 내려가는 듯~

 

 ㅋㅋㅋ별것 아닌것 같은데 별것이네~

 

갑자기 산으로 오르라 한다.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된다.

이번 구간에 산을 3개 넘는다던데

스틱을 가져오지 않아 곱빼기로 힘들것 같다.

 

오르막에서 내려다 본 풍경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서 있다.

 

 

봄바람에 얼었던 계곡물도 녹아 내리고

추위에 떨던 매화나무도 꽃을 피운다.

 

 

궁항마을

 

가야할 길

 

돌아 본 궁항마을과 지나온 길

 

밭 가운데 서 있는 멋스런 나무

 

산수유꽃

 

 

굴뚝에서 연기나는 시골집

 

 

양이터재로 오르는 길

 

 

뜬금없구만 ㅋㅋ

 

 

양이터재

3년전에 낙남정맥하면서 질러갔던 곳이다.

그때,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시는 남자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9정맥 빨리 끝내고 지리산둘레길 걸으러 오리라 결심 했었지!

 

쉼터에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으며

혹여 지나가는 정맥꾼이 있나 살펴본다.

 

멀리 보이는 낙남정맥 시그널이 정답다.

 

첩첩산중이라 전화가 안 터져 

남편과도 연락두절이다.

 

임도를 벗어나 계곡을 내려가면서

여러차례 계곡물을 건너 다닌다.

이런 넓찍한 계곡 때문에 비가 오면

임도를 따라가라는 안내문이 있었군!

 

 

하동호가 보인다.

 

길을 건너 좌측으로 이정표를 따라간다.

 

꽃내음 가득한 매실밭

 

마늘밭에도

봄내음이 나는것 같다.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화동호를 돌고 있다하니

걷다보면 자동으로 만나질 것 같다.

 

 

주중이라 그런지 차도 사람도 뜸하다.

일부러 이런날 오긴 했지만 좀 심심하다 

 

하동호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경남 하동군 청암면의

청암천을 막아 건설된 하동댐과 함께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하동댐 건설로 여러개 마을이 수몰되었고

192세대의 주민이 고향을 떠났다고 한다.

 

하동호 수문

 

하동호 뚝방길을 걷다가 돌아보니

남편이 신나게 달려온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또 쌩하니 달려가 버리는 남편

 

 

이런 멋진 풍광을 기념으로 담아가고파

남편이 다시 돌아올때까지 버티고 있다 ㅋㅋㅋ

 

겨울동안 자전거를 못 타서 애닳던 남편이

하동호에서 시원하게 소원풀이하여 낯빛이 환하다.

 

10구간 종료 지점/ 우측으로 11구간 시작지점이 있다.

 

날씨가 시원하여 걷기도 좋고 시간도 충분하니

점심을 먹고 다음 구간까지 걷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