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7일 일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포항에 있는 해파랑길을 걷고
100명산인 포항 내연산을 오르기 위해 달려왔다.
해파랑길을 마친 화진해수욕장에서 이곳까지
약 8km 라서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금강산도 식휴경이라하여 점심을 먹으러 깔끔한 식당에 들어가
산채비빔밥을 시키니 친절하고 반찬들도 다 맛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주인이 따라 나와 산행하면서
마시라고 시원한 식혜 두병을 주신다^^
보경사 일주문
매표소에서 3500원을 내고 표를 사서 입장
보경사 앞을 지나 갈림길 우측길로 들어선다.
맑은 계곡물이 길옆으로 졸졸졸 흘러간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내연산~
넓고 맑은 계곡물 속에 수 많은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을 치며 노닐고 있다.
대부분의 인파가 12폭포 방향 계곡으로 몰려가고
문수봉으로 오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계속 되는 급경사 오르막
해파랑길 왔다가 얼떨결에 내연산까지
오르게 된 친구가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다.
기진맥진한 친구는 문수봉까지만
올랐다가 하산하겠다고 한다.
산중턱에 올라서니 산아래 계곡과 쌍폭포가 조망된다.
하산길에 보려고 한 폭포 중 하나인것 같다.
문수암 입구
뭔지 모르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한참 가다가 문수암이 있다는데 왜 안 나오나 했었다ㅋㅋㅋ
가파른 오르막을 지그재그로 쉼없이 오른다.
먼길을 운전해야하는 남편은 차에서 휴식을 취하라 했는데
기여히 따라 올라와 생고생 하는것 같아 걱정스럽다.
길이 완만해져서 문수봉에서 하산하겠다는
친구도 끝까지 동행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문수봉 628m
10여년 전에 남편 산악동호회 따라
내연산에 와서 향로봉에 올랐었다.
오늘은 문수봉을 거쳐 삼지봉에 오를
예정이라 내연산을 두루 둘러 보는 셈이다.
길이 평탄하여 쉬지 않고 삼지봉으로 오른다.
룰루랄라~
문수봉에서 친구가 하산하였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다.
내연산 삼지봉 711m
내연산 정상은 향로봉이나
블랙야크 인증은 삼지봉이다.
100명산 여든 여섯번째 내연산 삼지봉 인증~
환하게 웃는 마음씨 고운 일행들~
넘 고마워요~^^
무사히 임무 완수하고 귀가 할수 있게 되어
뿌듯하고 홀가분하다.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
거무나리코스 (은폭포)로 하산한다.
좁은 등로를 따라 위험하게 경사진
비탈길을 돌아 내려간다.
천길 낭떠러지 바위 쉼터에서 잠시 휴식~
경사가 심한 이 방향에서 삼지봉으로
오르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다.
은폭포가 0.5m 인데 모두들 지친몸이라
계곡물에 발부터 담그기 바쁘다ㅋㅋ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가 무섭게 물고기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각질을 뜯어먹으려 한다.
이놈들이 닥터피쉬인가 보다.ㅋㅋㅋ
한참을 쉬고 나서 은폭포를 둘러보지 않고
내려는게 맘에 걸려서 가보기로 한다.
일행들은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
나더러 대표로 갔다오란다.
길모퉁이를 돌아서니 놀랍게도 멀리 폭포가 보인다.
설마 벌써 은폭포에 다왔나 했는데....맞다 은폭포!
실로 비경이 아닐 수 없다 !!
이리 멋진 은폭포를 못보고 갈뻔 했는데
와 보길 정말 잘 했다^^
산에 와서 늘 느끼는 거지만 고생은 잠깐이고
감동과 추억은 오래도록 남는것 같다.
은폭포
내연산 12폭포중 하나로 '용이 숨어 살던 곳'
이라는 뜻에서 은폭이라 부른다.
생각보다 힘들지도 멀지도 않으니 와서
구경하라고 일행들을 부르려는데 전화가 안 터진다.
일행들에게 돌아가 은폭포를 구경하고 오랬더니
한참만에 내려와서 엄지척! 이란다^^
쉴만큼 쉬고 갈 길도 멀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바위가 어쩜 저렇게 뱀대가리 같은지....
저 높은 곳에는 뭐가 있는 걸까?
놀라움의 연속~
관음폭포
관음폭포는 비하대(飛下臺) 아래 형성된 폭포이다.
비하대는 거대한 절리면이 오랜 세월 바람과 물에 의해 잘려 나가면서
형성된 지형으로 내연산 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사이를 뚫고 흐르는 관음폭포는 관세음보살의 명칭을 따와 이름지었다.
비하대 너머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면 내연산 계곡의 폭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산폭포를 만날수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냥 와서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내연산의 12폭포를 모두 둘러 봐야겠다.
***퍼온 사진***
연산폭포
알고보니 저 높은 곳에 있는 것은 소금강전망대다.
올라가려면 힘도 들고 시간여유도 없어서
수박 겉핥기로 보고 그냥 내려간다.
이래저래 한번쯤 다시 와서 내연산 계곡의 비경을
차곡차곡 가슴에 담아 가야겠다.
무풍폭포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폭포위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여류로운 마음이 멋지게 느껴진다.
잠용폭포와 선일대
앞서 간 일행들을 좇아 바삐 지나친다.
상생폭포
쌍둥이 폭포란 의미의 '쌍폭'이란 명칭이
지금은 '상생폭포'로 통용되고 있다.
내연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폭포이기도 하다.
길고 가파른 계곡길이지만 기암괴석과
폭포를 구경하면서 즐겁게 하산한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되어 감사합니다 합장!
내연산 보경사
보경사 경내
경북 보항시 내연산에 위치한 대한 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
대한민국의 보물 5점을 보유하고 있다.
멋진 소나무와 탱자나무, 장독대를 둘러보고
상가로 내려가는 길에 저녁을 미리 먹고 출발키로 한다.
순두부 찌게와 칼국수를 시키고 도토묵과 공기밥, 반찬을
추가하여 써비스로 준 부침개까지 맛있어서 다 먹었다^^
1박 2일 동안 해파랑길 트레킹과 100명산인 포항
내연산을 인증하고 귀가 길에 오르니 기쁘고 보람차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모두들 피곤하여
휴게소에서 잠깐 졸고 아이스크림으로 정신무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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