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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88좌 ....(함양) 황석산; 사방댐주차장~피바위~정상~유동마을 6.6km 4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1. 9. 15.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2018년 10월부터 시작한 100명산 중 87개를 인증하고

3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있는 13개 명산이 아직 남아 있다.

대부분 경상도와 전남에 있어서 큰 맘먹고 다녀와야 되기에

1박 2일 여정으로 교통체증과 등산인파를 피해서 가게 된다.

이번에는 휴가와 주말을 이용하여 함양의 황석산과 순천의

조계산을 산행하고 성묘도 드리고 친정엄마도 찾아뵐 계획이다.

 

경남 함양의 우전마을을 지나 

사방댐 주차장을 찾아 간다.

 

마을길 중간 중간에 등산로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차를 타고 좁은 숲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사방댐

 

사방댐주차장

황석산 최단거리 들머리이며

등산로안내판과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녹음 우거진 연둣빛 숲길

 

 

너덜길이 길게 이어진다.

 

 

피바위

정유재란때 왜군을 맞아 관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조총으로 공격하는 왜군과 처절한 격전을 벌렸으나

성이 무너지고 함락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살아남은 여인들은 왜군에게 짓밟히기 보다는 

천길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고...

 

까마득한 높이와 넓이에 압도당한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서 힘들어하는 남편~

장거리 운전 후 곧바로 산행을 해서

그런것 같아 물을 마시며 쉬엄쉬엄 오른다.

 

 

구름낀 날씨지만 습도가 높아 땀범벅이다.

 

 

이런 저런 수많은 버섯들이 판치는 숲속

 

 

한 치 앞을 못 내다보고 손바닥 만한 돌팍에 앉아서

간식 먹고 쉬었다가 왔는데 좋은 쉼터가 금방 나온다.

 

 

황석산성 남문

 

함양 황석산성 사적 제322호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황석산 정상에서 좌우로 뻗은 능선을 따라

전북 장수와 진안으로 가는 길목에 축성 되어 있다.

 

황석산 정상 1.2km 지점

황석산성 좌측 등산로를 따라가야 한다.

 

등산로로 질펀하게 흐르는 물길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놓고 지켜보는 남편

 

 

황석산 정상 0.6km 지점 건물지

거북바위 방향 갈림길이 있다.

 

갈림길에서 정상 방향으로 진행하여 

급경사 오르막을 힘겹게 오른다.

 

 

황석산성 동문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른다.

 

계단 귀퉁이 쉼터에서 바라본 

거망산 능선

 

 

날씨가 꾸무룩하여 멋진 전망을

더 가릴것 같아 마음이 급해진다.

 

정상의 좁고 위험한 바위더미를 조심스럽게 오른다.

 

황석산 정상 1192m

황석산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며,

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억새밭이 장관이다.

 

100명산 여든 여덟번째 함양 황석산 인증~^^

 

정상에서 바라 본 성벽과 뾰족한 남봉

 

황석산성은 함양땅 안의 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여류롭게 커피를 마시며 산능선에

구름이 넘나드는 광경을 즐긴다.

 

 

점점 포위망을 좁혀오는 구름에 쫓기듯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차를 회수하기 위해 남편은 원점회귀하고

난 유동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동문을 통과하여 비탈길로 내려선다.

 

 

바윗길에서 잠시 머물며 조망을 감상한다.

 

뒤돌아본 황석산 남봉과 거망산 능선

 

 

나뭇잎이 울긋불긋해지며 가을 분위기를 낸다.

 

 

내가 뒤돌아보기를 기다리는 듯

빼꼼히 내다보고 있는 황석산 남봉

 

색깔과 모양이 핫케잌을 그대로 닮은 버섯

 

 

유동마을 3.4km 갈림길

 

 

어여쁜 단풍길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산봉우리를 쥐락펴락 하는군!

 

 

가파른 내리막길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누군가 의자 위에 썬그라스를 벗어두고 갔는데

올라가는 사람은 못 봤으니 내려간 사람것일 게다.

다시 여기까지 올라오려면 힘들것 같아

만나면 주려고 배낭 뒤에 메달고 간다.

 

 

사과나무 과수원길

 

 

길가에 떨어진 밤을 차가 깔아 뭉개고 다녀서 

굵고 좋은 밤을 골라 주우며 내려 간다.

외진곳이라 줍는 사람이 없는 건지

일손이 바빠 못 줍는건지

밤이 흔한 건지

나만 노났다 ㅋㅋ

 

유동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남편 차를 타고

1시간을 달려 구례에 있는 시부모님 산소로 간다.

벌초해서 깔끔해진 산소에서 성묘를 드리고

내일의 산행지인 순천으로 넘어간다.

 

자투리 시간을 내어 찾은 순천드라마촬영장

 

오후 5시 입장 마감시간이라 매표소가 비어 있어서

기웃기웃하다가 막는사람도 없어 그냥 입장했다ㅋㅋ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2005년 군부대가 있던 조례동 일대에

서울의 달동네와 순천 소도읍, 거리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60년대 중반의 서울 봉천동을 재현한 모습

 

조별 숙제를 위해 혼자 온 초등학교 3학년인

재아를 처음 만났지만 금방 친해져서 동행한다.

 

감나무 아래에 떨아져 있는 홍시를 주워

재아랑 나눠 먹는데 덜 익어서 떫은 맛이 난다.

처음 먹어 보는 떫은 맛에 인상을 찌프리며

무슨 맛이 이러냐며 재아가 야단법석이다.

물에 불은 종이를 찧어서 혓바닥에

붙여 놓은것 같다고 혀룰 내두르며... ㅋㅋㅋ

 

재아가 안내한 언약의 집과 소망의 집

 

재아가 찍어준 사진

 

입장료로 냈어야 할 돈 6천원을 재아에게

주고나니 양심의 가책이 조금 덜하다.

재아를 집 앞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

우린 순천역에 있는 식당을 찾아간다.

 

순천역 앞 흥덕식당에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백반정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공기밥 추가하여 밥상을 싹쓸이 하였네라 ㅋㅋㅋ

 

숙소를 찾아 다니다 5만원도 아깝지 않을

시설 좋은 숙소를 3만 5천에 얻었다^^

오늘은 산에 올라 멋진 조망을 즐기고,

부모님 산소에 성묘도 드리고.

꼬마친구를 만나 좋은 구경도 하고,

맛난 음식을 먹고 편한 잠자리에 든다.

행복한 하루에 흡족하며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