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6일 금요일
이제 지리산둘레길도 두 구간만을 남겨 놓고 있다.
9정맥을 끝낸 뒤, 해파랑길과 병행하려고 작년 봄에
다짜고짜 시작하였는데 벌써 끝내게 되는 것 깉다.
산길만 걷는것 보다는 부담이 없어 더러는
2구간씩 걸었고 총 19구간이라 그런 것 같다.
오늘 이른 시간에 17코스 일부구간 8km를 마무리하고
이제 18코스 방광 ㅡ산동 구간을 시작한다.
지금 시간은 오전 7시 20분 ~
아자 아자 아자! ㅋㅋㅋ
갈림길에서 아랫쪽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따라간다.
체육시설과 운동장, 어린이 수영장,
편의시설등이 갖춰져 있는 곳을 지난다.
이정목이 우측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등산복 차림의 세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어
모처럼 둘레꾼을 만난줄 알았는데 ....
내게 둘레길 가시냐며 좋은 시간 되라는
인사를 건네고는 뒤따라 올 생각을 안한다.
알고 보니 둘레길 시설물들을 점검나온 분들 인듯~
그래서 난 둘레길을 겁없이 혼자 걷는다.
사람이 없으니 무서울 것도 없다.
혹시 뱀이 나오면 어쩌나~~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오름길이 나온다.
둘레길에서 무서운건 오르막길인가 보다 ㅋㅋㅋ
더 안 오르고 우측으로 가라하여 천만다행~
물이 좋다.
꽃도 좋고
숲길도 좋은데
이건 뭐지?
이름 모를 버섯 인가 보다.
얼핏보면 구름처럼 보이고
방울방울 핀게 구슬처럼도 보인다.
방울버섯? 구름버섯??
감나무 과수원길
과수원 주인은 어떤 사람일까?
이렇듯 둘레길도 선뜻 내주고
감나무도 이리 잘 돌봐주는 이
농막인듯 보이는 곳을 지나니 아저씨 한분이
농기계를 손보고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지나간다.
조금 가다가 되돌아 와 혹시 감이 익으면 택배 판매도
하느냐고 물으니 부엌에 계시는 누님께 가보란다.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줌마를 만나 인사하니
우선 시원한 물부터 한병 내주시며 마시라 하신다.
이곳 과수원은 6천평 가량 되는데 단감이 70 %
대봉 30% 이며 10월부터 전국에 택배판매 하신단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자연조건이 좋아 당도가 높은
무공해 감이니 가을에 친구들이랑 감 따러 오란다.
올 가을에 감사드려야겠다^^
단감 농장에서 내려오니 바로 온당리 마을이다.
볼이 벌써 발갛게 물들어 가고 있는 풋사과를
한입 께물면 새꼼한 단물이 줄줄 흘러 나올 것 같다.
구례 예술인 마을 입구
예술인 마을 전경
예술인 마을 뒤편 산으로 오르며 내려다 본 조망
곱게 핀 꽃들이 예술이다^^
달개비꽃
오미 ㅡ 난동 갈림길
산길과 들길로 나눠진 길이라 한다.
난 빨간 화살표 방향을 계속 따라간다.
산으로 오르는 길
오메 더운것~~
다 팽개치고 물놀이나 할까나~
점점 고도를 높이며 끝없는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산굽이 돌아 다시 오름길
나무들 사이로 방금 올라 온
까마득한 오름길이 보인다.
간식도 먹고 물도 좀 마시면서 쉬었다가 가야지~
바람이 안 불어서 손선풍기를 틀어 얼굴에 들이대고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열기를 잠재운다.
수목원 지나 계곡에서 발 담그고 있다는
남편의 연락을 받고 계곡을 향해 걷는다.
확실치는 않지만 시집 동네가 보이는 듯~
정상에 오르니 쉼터가 많기도 하다.
구리재
편백나무 숲
굽이굽이 돌아서 내려가는 가파른 내림길
근데, 왜 지리산둘레길 이정목이 안 보이지?
수목원으로 내려가는 길인것 같은데...에라 모르겠다.
계곡은 많이 봤고 수목원은 못 봤으니 그냥 내려가보자.
길 찾기는 나중일이고 우선은
기회 있을때 수목원 구경이나 해야지
전시온실
차마 저 안에는 못 들어가겠당
수목원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지리신둘레길을 물으니
내려가던 참이면 아스팔트길을 쭉 가면 만나진다고 한다.
매표소가 있는 정문을 빠져 나온다.
슬쩍 보니 성인 입장료는 2000원~
계곡에서 내려온 남편을 만나 옆에 보이는 정자에서
시원한 물에 담궜다가 꺼내온 참외를 깎아 먹고 간다.
넘어 온 산을 바라보면서 걷는길
불볕더위 속
다리를 건너간다.
산동면사무소 도착
18코스 종료
점심 먹을 만한 곳을 찾아 보다가 산동면에서
4km 거리에 있는 수락폭포에 다녀오기로 한다.
솔직히 넘 더워서 밥보다는 시원한 폭포가 더 땡긴다.
매점에서 산 쮸쮸바 하나 입에 물고
믈속에 발을 담그니 살것 같다 ^^
저 떨어지는 폭포수 이래 앉아 물을 맞는
상상을 하니 소름끼치게 시원하다 ㅋㅋㅋ
더위가 가시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예쁜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정겨운 옛 풍속을 그린 벽화를 보니
즐겁게 뛰놀던 어린시절도 떠올려 진다.
점심을 먹기 위해 정열적인 목백일홍꽃
가로수길을 달려 구례 읍으로 간다.
꽤 유명하다는 동아식당에서 가자미찜을 시키고
왠지 막걸리 한잔은 해야 할것 같아 막걸리도 시킨다.
남편을 위해 근사하게 내가 쏘기로 했는데
현금이 없어 남편이 계산하고 난 숙박비를 내기로 한다.
'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 > 지리산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둘레길 .....마지막 구간; 산동~계척마을~주천15.9 km 5시간 20분 (0) | 2021.07.27 |
---|---|
지리산둘레길.... 17코스; 오미~지리산 탐방안내소~방광 12.3km 3시간 50분 (0) | 2021.07.25 |
지리산둘레길....16코스 ; 송정~솔까끔마을~오미 10.4km 4시간 30분 (0) | 2021.07.25 |
지리산둘레길.... 15코스; 가탄~작은재~송정 10.6km 4시간 30분 (0) | 2021.06.16 |
지리산둘레길 ....14코스; 원부춘~형제봉 임도~정금차밭~가탄 13,3km 4시간 10분 (0) | 2021.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