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오후
쉼없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니
여행을 하거나, 멍때리거나 뭐를 해도 좋을 날씨다.
후포항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딱히 할일이 없어
여행객들을 따라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향한다.
해파랑길 24코스 후포항에서 기성 버스정류장까지
시작지점인 한마음 광장을 지나 등기산 등대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을 해파랑길 표지기가 안내한다.
후포항 어시장 골목
가파른 계단을 올라 드라마 촬영지를 지나간다.
후포항 등대
후포항전경
스카이워크 가는 데크와 출렁다리
등기산 스카이워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
길이 135m의 하늘길이다.
출입금지구역
스카이워크 끝에는 의상대사를 사랑했던
선묘 낭자의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갯바위 전경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가야할 후포 4리 방향
후포항 방향
등기산 등대공원
2016년에 조성된 후포 등기산 등대공원은 독일 브래머하멘 등대,
프랑스 고르두앙 등대, 이집트 파로스 등대, 스코틀랜드 벨록 등대,
우리나라의 팔미도 등대 등 세계의 아름다운 등대들이 조성되어 있다.
전망대로 조성된 스코틀랜드 벨록 등대와
'사랑의 키스' 조형물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작품들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하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높고, 넓은 하늘과 바다를 주름잡는 갈매기처럼
우리들의 무궁무진한 인생길을 주름잡으며....
우리 서로 믿고 의지하고
둥글게 둥글게 살아갑시다요^^
후포항을 뒤로 하고 해파랑길을 이어간다.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캠핑이 붐인가보다.
평해 광업소 전경
지나온 방향의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등기산공원
긴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사람들~
평해읍 거일리 해안을 따라 자전거길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친구의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다.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
울진대게 평해공원
울진 바다목장 해상낚시터 전경
시원해서 걷기 좋긴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니
숙소를 잡고 내일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직산항이 보이는 곳에서 남편차를 타고
후포항으로 숙소를 찾아 이동한다.
후포항 어시장 골목에 있는 소문난 꽈배기집에서
찹쌀과 팥도너츠, 핫도그 등을 사서 숙소로 들어간다.
개운하게 샤워하고 비에 젖었던 옷과 신발도 세탁하여
선풍기를 틀어 말리고, 일행이 한 방에 모여 히히덕거린다.
지난번에 이어 자연뽕 복수전을 하느라 기를 쓰고,
열을 올리며 승리의 단맛과 패배의 아쉬움이 교차한다.
벌금 2만 4천을 걷어 들고 대게 라면를 사먹으러
나갔으나 어느덧 영업 종료시간이 되어 헛물만 켰다 ㅋㅋㅋ
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친구가 정성으로 준비해온 사골국과
콩밥을 먹고 어제에 이어 24코스 해파랑길을 간다.
어제 비가 내릴때는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던
갈매기들이 오늘은 신이나서 바다위를 빙빙 돈다.
직산항
해파랑길에 들기 전, 목이 잠겨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며칠간 약 먹고, 말을 하지 말고 경과를 보자 하였다.
이제 부터 라도 묵언수행을 해야지 ㅋㅋㅋ
참, 글은 써도 되는디 ㅋㅋㅋ
긍게 여기는 뭐시기냐하면은 설라므네
월성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남대천 하구라 하구만.
농부님들~ 농사짓느라 고생들 많으셨네요!
해송숲길을 따라가며 힐링~^^
정자에 올라 바라본 평해사구습지 생태공원 전경
평해사구습지 생태공원은 구산해변과 월송정 등
빼어난 해안선과 배후습지를 활용한 생태공원이다.
월송정
월송정은 중국 월나라 산의 소나무를 가져와서
심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월송정에 오르니 먼저 온 여행객들이 월송정을
선점하여 주인인 둣하고 우린 객이 된 느낌이다.
월송정에서 바라본 평해읍 월송리 해안
월송정은 경치를 감상하기 위한 정자가 아니라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는 망루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해파랑길을 걸으면 저절로 울진의
명소들을 두루 둘러보게 되겠구만.
해파랑길 길벗 4인방은 어찌 그리 맘이 잘 맞는지
누구 한사람 이리하자 하면 다 찬성이요
누구 한사람 싫다 하면 다 그러자 한다.
먹는것 노는것 생각하고 걷는것까지
농담은 진담같이 진담은 농담처럼
부담주지 않고 마음 상하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는
절친이 되었구려!!
황보천 목교
목교를 걸으며 바라본 황보천 하구
구산해변 오토캠프존
구산해변
여름 피서철 못지 않게 넘쳐나는 캠핑인파
하긴 캠핑하기는 여름보다 지금이 훨씬 좋을것 같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배 모양의 카라반에서
즐겁고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수토문화 쉼터를 지나가며 수토사와 수토선, 물개와
바다생물을 주재로 한 포토존을 구경한다.
구산항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환호성을 지르기에 화이팅! 하며 답례를 보낸다.
동해안을 종주한다는 공감대가 작용하여
조금은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구산항에 자리잡고 있는 독도모형
수토선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후기에 들어 약 2백 년간 삼척포영과 월성포진의
수군으로 꾸려진 수토사를 파견하여 울릉도(독도) 를 관리했다고.
구산항 방파제
평화롭고 한가롭고....좋다!
맑고 투명하여 바닷속이 환희 들여다보이는구만!
잔잔한 바다에 풍파가 일고
거센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곳
그 곳에서 꿈꾸는 갈매기들이 살고지고
해파랑길과 동해안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겹쳐 있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무리지어 스쳐 지나가는 그들을 보면서
여행은 도보여행이 최고라 여긴다.
배낭하나 달랑 짊어지고
험하고 거친 바위길과
아름답고 조망좋은 산길,
파도와 갈매가 유혹하는
바닷가 모래밭길을 걷는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을 포착하고
그 길을 걷는 행복을 만끽하며
사부작사부작
쉬멍 놀멍 걷는길
해파랑길의 묘미로다!
해파랑길의 묘미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친구 ㅋㅋㅋ
바닷가를 우회하여 차도를 따라간다.
울진비행훈련원 담벼락을 지나
고개를 넘어가는 길
기성교차로에서 기성 방향으로
기성로를 따라간다.
기성교 지나 직진~
첫 수확을 개시하는 황금들녘
농촌의 정겨운 가을 풍경
기성버스정류장
어제 미리 걸은 거리가 있어 생각보다 일찍
종료지점에 도착하여 어리둥절하다.
어쨌튼 미션셕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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