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0일 토요일
연고도 없고 여행 갈 일도 없어 내 인생과 무관했던 경상도를
50살이 지나 산에 다니면서 한달에도 몇차례씩 다녀오게 되었다!
이틀연속 영남알프스9봉 완등을 하고 익숙해진 언양시내에서
숙박하고 간식거리를 장만하여 아침 일찍 창녕으로 떠난다.
불빛과 달빛, 별빛으로 빛나는 새벽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적제 514호
경주에서나 볼수있는 고분들이 즐비하여 어이둥절...
동이 터오는 안개속에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 되어 차를 세우고 돌아본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화왕산 서쪽 구릉 일대에 조성된
고대 비화가야 왕과 지배층의 무덤이다. 고분군의 범위는 창녕읍이
내려다보이는구릉 경사면에서 서쪽으로 뻗은 가지능선으로 이어진다.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가야와 신라의 접경지이자
낙동강을 통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신라, 백제,
일본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고분군은 비화가야의 성립과 발전, 가야에서 신라로 전환과정, 고대한반도
안팎의 정치 세력간 교류와 교섭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념물이다.
화왕산 최단코스인 도성암으로 진입하는 단풍나무길에
산책나오신 부지런한 분들이 활기차게 아침을 연다.
아직도 가을의 끝자락이 남아 있어
길가는 나그네에게 위안이 된다.
도성암 입구
주차장에 운좋게 한자리를 차지하여
주차하고 배낭을 챙겨 등산로로 오른다.
도성암 우측 3등산로 오른다.
도성암
빽빽한 소나무숲
1,2등산로 갈림길
1,2 등산로로 오르기 위해 우측 골짜기로 내려간다.
갈림길
1등산로 표시가 없는 이정목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간다.
또 다른 다리를 건너 오르막을 오른다.
정자가 있는 1등산로와 합류
매표소 1.9km 지점
암릉과 벼랑길을 조심스레 오른다.
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에 조망은 꽝이다.
크아~~조오타!
이맛으로 힘들어도 암릉을 오르는 거쥐~~
줄줄이 이어지는 깎아지른 암릉 계단길
두부바위
힘든 육체노동 뒤에 맛보는 짜릿하고 달콤한 휴식
오르고 또 올라도 보이는 건 암릉뿐.
지나온 암봉 건너편으로 화왕산성이 보인다.
오르락내리락 유격훈련을 방불케하는 암릉길
한눈에 들어오는 화왕산성
이런곳으로 길을 내주신 분들이 대단하시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며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지나온 암봉과 암릉길
가도가도 끝없는 고행길ㅋㅋㅋ
지나온 방향에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천지분간이 안된다.
오늘같은 날, 전망대는 무용지물이라
그냥 쓱 지나간다.
화왕산성을 배경으로 인증샷~^^
드디어 오르막의 끝이 보이는것 같다.
화왕산성 억새능선길
곰바위
철이 늦어 은발의 억새가 누런빛으로 퇴색되었지만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우측으로 화왕산성을 돌아간다.
임진왜란 이후 몇번의 수리를 거쳐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는 화왕산성 성곽
억새밭 사잇길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가 열리던 곳이다.
2009년 횟수로 6번째 행사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참사에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곳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화왕산성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위치
삼국 시대의 산성, 조선 전기에 성의 기능을 잃었다가
임진왜란 때 의병의 근거지로 활용되었다.
둘레는 2.6km 사적 정식 명칭은 창녕 화왕산성이다.
창녕의 진산인 화왕산억새는 10월부터 11월에
광활한 은빛 억새로 멋진 장관을 이루어
매년 약 7만여 명이 이 시기에 다녀간다고 한다.
소원바위
미소바위
화왕산정상 756m
100대 명산 아흔 세번쩨 화왕산 인증~^^
도성암 갈림길
최단코스인 도성암 방향으로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이 많다.
차를 회수하기 위해 3등산로를 따라 도성암으로 하산한다.
마음 편한 휴식시간~
험한 암릉길을 무사히 올라 화왕산성 억새밭을 구경하고
편한 길따라 하산하니 홀가분하고 몸도 가볍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가까이 있는 100명산 하나를 더 인증 하기로 한다.
차를 회수하여 북적이는 화왕산 입구를 빠져 나가
대구 달성군에 있는 비슬산으로 향한다.
계절이 바뀌었어도 고운 빛을 잃지 않고 있는 단풍들이
더 아름답고 처연하여 느껴지는 11월의 어느 멋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