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9일 금요일
영남알프스중 가장 높고 험해 보이는 가지산과 운문산 연계 산행~
어제 저녁 일찍 따뜻한 잠자리에 들어 피로를 푼 덕분에
걱정했던것 만큼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산행 코스를 정하기 위해 여러모로 검색해 봤는데
가지산 최단거리인 석남터널에서 오르면 좋을둣 하다.
남편은 석남터널에 나를 내려주고 상양마을로 이동하여
주차하고 아랫재를 거쳐 가지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석남터널
주차장에는 차들이 꽉 차있고
많은 등산객들이 붐빈다.
줄줄이 늘어서 있는 계단
시끌벅쩍한 사람들을 앞서 보내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간다.
빨리 올라가고 싶어도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ㅋㅋ
찬란한 일출~
석남터널 들머리 조망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로다!
가지산 정상까지 3.0km
빡쎈 오르막과 씨름하게 생겼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멋진 조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웅장한 암릉
산중 주막집
석남고개
가지산의 사계
4계절 다 와 보고는 싶지만
장담을 못 하겠으니 사진으로 대리만족~
거친 돌길을 올라 바라본 조망
계단에서 기진맥진한 남자분을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어제 16시간 동안 산행하고 오늘 가지산에 오르는거란다.
가지산과 운문산만 인증하면 영남알프스9봉 완등이라는데
넘 힘들게 가지산을 오르고 계셔서 조금 걱정이 된다.
중봉 1167m
쌀바위와 상운산 능선
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할 가지산 정상
지나온 중봉을 돌아보니 우뚝 솟아 있다.
가지산 오름길에 위치한 암릉
가지산 정상 1241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 및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
100명산 아흔 두번째 가지산 인중~^^
그리고 영남 알프스 8봉 인증~
삼양마을에서 아랫재로 올라오는 남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조망을 보며 기다린다.
지나온 능선과 중봉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1.3km 거리에 있는
쌀바위을 다녀올까말까 망설인다.
왕복 2.6km... 운문산에도 올라야 되는데....
쌀바위와 상운산 능선을 바라보며 입맛만 다신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남편
아랫재에서 이곳까지 쉬지 않고 걸어서
1시간 40분만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운문산 방향으로 가야할 길위에 헬기장이 보인다.
잠시 숨을 돌리고 간식을 먹은 다음, 메달이 모두 소진되어
메달권 안에 못 들까봐 남편이 빠른걸음으로 앞장 서 간다.
가지산 산장
천황산과 재약산 방향
우리를 앞질러 간 아저씨부대가 암릉에 올라
좋아라하며 큰 소리로 떠들어 댄다.
폼 잡고 서 봐라~
참말로 멋들어진다야~
인생 뭐 있냐~
이만하면 좋은것 아니냐~
친구도 좋구, 산도 좋구, 계절이 좋으니 나도 좋쿠나~
지나온 암릉과 가지산 정상
운문산이 목빼고 기다리고 있다.
어서 오라고.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 애쓰며
종종걸음으로 내려가는데 허벅지와 종아리가 땡긴다.
가파르게 계속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할 운문산
아랫재
지나온 가지산 3.9km
가야할 운문산 1.5km
거리가 짧은만큼 오르막이 빡쌔다.
피곤할텐데 남편은 지치지도 않고 잘도 오른다.
산행객들이 삼삼오오 줄을 잇는다.
70대 중반쯤 보이는 어르신 두분도
영남알프스 9봉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고 계신다.
계속 되는 오름길
어제에 이은 산행이 좀 힘들긴 하지만
이제는 완등할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든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와 암릉
암릉 우회길
운문산 정상
운문산 1188m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걸쳐 위치
영남알프스 9봉 인증~^^
이로써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이다.
남편이 같이 했기에 가능하였고
함께하는 기쁨이 힘든것도 잊게 하는것 같다.
가지산 조망
억새밭
가지산 정상 인증후 마감 될까봐 인증 사진을
바로 전송하였더니 "완등 완료" 답신이 왔다.
휴우~~
이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서와
기념은화가 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배경으로
영남알프스9봉 완등의 기쁨을 만끽한다^^
가지산에서 만났던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기진맥진한 아저씨는 안보인다.
힘들게 도전하셨는데 마지막 봉우리인 운문산을
못 오르시는건가 하여 마음이 쓰인다.
가지산에서 먼저 내려가시며 9봉 완등을
응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지금쯤 어디에 계시는지....
아랫재에서 상양마을로 하산한다.
만나기를 고대했던 아저씨를 드디어 만났다.
이제야 운문산에 오르기 시작한 아저씨를 응원하며
해지기전에 무사히 내려오시기를 기원한다.
상양마을로 내려선다.
운문산에서 내려다 보았던
얼음골 사과 마을~
마을길 양쪽으로 온통 사과밭이다.
다른곳에 비해 수확시기가 좀 늦은것 같은데
얼음골이라 기온이 낮아서 늦게 익는가 보다.
뒤돌아서 운문산과 가지산을 마음속에 품는다.
다음에 다시 와보고 싶어서...
임시 주차장에서 판매하는 얼음골 사과 한박스를
사가지고 가면서 깎아 먹어보니 시콤달콤 맛나다.
1박 2일 동안 영남알프스 4봉을 완등하고 100명산과
낙동정맥, +100명산까지 인증해서 뿌듯하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언양시내로 나가 점심을
먹고 숙소를 구해서 일찍 쉬기로 한다.
값싸고 깨끗해서 맘에 들었던 어제 묵은 숙소를
다시 찾아가니 꼭 집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내일은 창녕 화왕산 100대 명산을 갈 생각이다^^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영남얼프스 9봉
완등 인증서와 기념은화가 배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