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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94좌....대구, 비슬산; 도성암~천황봉~유가사 약 5km 2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1. 12. 7.

2021년 11월 20일 토요일 오후

 

 

창녕 화왕산 등산을 마치고 1시간여를 달려

대구 달성군에 있는 유가사 입구에 도착했다.

우선 점심을 먹어야 겠기에 식당을 찾아 보니

허름한 식당이 두 곳 밖에 보이지 않는다.

유가사가 꽤 유명하여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을줄 알았는데 상상밖으로 텅 비어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파리 마저 날리지 않는

식당에 들어가 한참을 기다려서 묵밥을 먹었다.

배가 고플까봐 억거지로 밀어 넣고 나왔는데

배가 부른것도 아니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시간이 늦어 차를 타고 최단거리인

도성암 주차장으로 올라왔다.

정상까지 거리는 1.7km

 

 

비슬산은 참꽃이 필때 오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못 와보고 이제야 걸음하였다.

내년까지 기다리기는 너무 지루하고 창녕에서는

비교적 가까워 아무도 반기지 않을때 온것 같다.

 

 

너덜길

 

 

대구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비슬산에 왔다고 연락했더니

산행 끝나면 자기네 집으로 와서 자고 가라고 한다.

민폐가 되겠지만 친한 친구인데 서운할것 같아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기로 하였다.

 

 

참꽃도 없고 조망도 없으니 땅만 보고 

친구를 빨리 만날 생각에 앞만 보고 걷는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눈,비 때문에

미끄럽지도 않으니 등산하기엔 좋은때이다.

 

 

산너머 산으로~

       

역시 정상은 거져 오르는게 아니야!

산넘고 물건너 산전수전 공중전을

거쳐야 정상을 바라볼수 있는거지...

 

잠시 작전 타임

 

비슬산이 참꽃이 많은 산인줄만 알았지 

이리 거칠게 나올줄은 몰랐네~

 

 

비슬산 정상뷰

 

비슬산 천왕봉 1084m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군, 옥포면, 유가면에 걸쳐 위치

 

100명산 아흔 네번째 비슬산 천왕봉 인증~^^

 

 

넓고 평탄한 정상부를 돌아보니 기상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조화봉이 멀리 보인다.

 

3박 4일 휴가를 내서 영남알프스와 100명산에 올랐는데

하필 이런때 3일 연속 미세먼지가 온 천지를 뒤덮고 있다.

넘 속상해도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다....

 

 

정자와 헬기장이 있는 천왕봉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남편은 도성암으로 원점회귀하고 난 유가사로 하산한다.

 

봄철에 피는 진달래와 철쭉, 산의 능선을 따라 자생하는

억새풀, 그리고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진 계곡이 장관이라는 비슬산~

 

대견사 방향으로 가보고 싶었으나 오늘은 정상만 찍고

참꽃이 피는 화창한 봄날에 다시 오리라 맘먹고 돌아선다.

 

바위도 많고 겹겹이 봉우리도 많구만.

 

 

유가사 2.56km

 

거대한 암봉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정신을 쏙 빼놓은 내리막길

 

 

길이 꽤 험해서 잘못하면 지난 여름에 삔 발목을

다시 삐어서 고생 할것 같아 조심히 내려간다.

 

 

남편이 유가사로 먼저 와 기다리고 있을까봐

쉬지 않고 걷다보니 다리가 땡기며 쉬어가라 한다.

 

 

한눈 팔다가는 돌부리에 채이기 쉽상이겠다.

 

 

바스락바스락~

낙엽 쌓인 길을 걸으니 좋다.

색깔 고운 예쁜 단풍잎이 깔려 있어서 더 좋다.

 

유가사 언저리에서 유가사 도착을 알리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걷는다.

 

 

유가사 입구 등산로 모습

 

유가사 108 석탑군들~

 

 

멋진 시비가 여기저기 서 있는 아담한 공원

 

 

 

유가사

 

 

다시 한번 비슬산을 돌아보며 산행을 마친다.

 

유가사 주차장

창녕 화왕산 등산에 이어 비슬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들뜬 마음으로 달성군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

 

친구가 안내한 맛집에서

저녁으로 먹은 육회 비빔밥

 

 

대구 달성군에 있는 '송해공원'

 

 

산책로를 따라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꾸며진 

송해공원/ 옥연지를 구경하면서 친구와 회포를 푼다.

 

 

 

친구집으로 돌아가 다과를 들고...

다음날,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친구가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한 아침밥을 진수성찬으로 차려준다.

난 친구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고맙고 미안하다.

이리 좋은 친구를 둬서 좋은 만큼 이제부터라도

이 친구에게 나도 더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