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연이어 4일째 산행을 위해 황매산을 찾아간다.
초행길이라 등산코스를 여러방향으로 검색 해보니
모산재가 가까운것 같아 합천 모산재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모산재주차장
황매산 모산재 들머리
좌측 황룡사 방향에 이정표가 있어서 따라간다.
모산재까지 황매산 기적길을 따라가면 될듯 하다.
흙길로 된 등산로가 바위길로 바뀐다.
암릉으로 뒤덮은 등산로
초반부터 이리 힘들게 산행 할줄은 꿈도 못꿨는데....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왔으니 망정이지 ....
바위에 올라서니 조망이 좋다^^
산봉우리가 죄다 암릉이다!
암벽 등반하듯 밧줄을 타고 오른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보는것 같다!
길이 험하고 위험하지만
스릴 넘치는 순간들을 즐긴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조망도 그림같이 예쁘다.
모산재 주차장 1.2km
황매산 정상 4.7km
건너편 암릉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바라보니 노란색 텐트가 보이고 사람들도 여러명 보인다.
저런곳에서 야영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모산재인듯 보이는 암릉 가운데 부분을 당겨본다.
웃고 떠드는 사람들과 텐트가 있는곳에
빨리 가보고 싶어진다.
아침에 갈팡질팡하다가 황매산 중턱에 있는 오토캠핑장으로 올라갔었는데
정상이 빤히 보이는 최단거리여서 모산재를 찾아 다시 내려왔었다.
이왕 맘먹고 왔으니 황매산을 제대로 보고 싶어서 바닥부터
오르기로 했는데 코스 선택을 잘 한것 같아 뿌듯하다.
정신없이 올라왔는데 겨우 200m 더 올라왔구만.
돛대바위
크고 웅장한 돛대모양의 바위가 신기하게 서 있다.
사진 찍어줄 사람이 궁한 참에 우리가 올라와서 반가웠는지
'황매산 기적의길' 을 걷는 장애인 부부가 우릴 반긴다.
그들부부와 번갈아 가며 인증샷을 하고
주위 경관에 감탄하며 조망을 즐긴다.
돼지바위?
볼수록 더 멋져보이는 돛대바위를 뒤로하고....
밧줄에 의지하며 암릉을 오른다.
캬~~ 아주 예술이로구만!
모산재 0.3km
모산재 767m
황매산군립공원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모산재에서 만난 '황매산 기적의 길'을 걷는 사람들 대부분이
영암사지 방향으로 가고 우린 황매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한다.
조금전 암릉과는 딴판인 완먄한 흙길
제1철쭉 군락지
그 유명한 황매산 철쭉 군락지로군!
한눈에 들어오는 황매산 제1, 제2 오토캠핑장과 황매산 정상
아침에 이곳에 올라오니 일출이 시작되고
가족단위의 캠핑족들이 산책나와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산에 다니며 보았던 여러 캠핑장 중 제일 맘에 들고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캠핑해 보고 싶은 곳이다.
우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황매산 철쭉군락지와 억새평원
철쭉꽃이 없어도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황매산능선
정상부와 중봉, 삼봉이 늘어서 있다.
넘 넘 신나게 걷는다.
산행을 온 건지
여행을 온 건지
캠핑와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황매산 기슭의 억새 평원을
가볍고 즐겁게 걷는다.
좌측으로는 산청 황매산 주차장 가는길이 있다.
산청 황매산성
황매산 정상으로 뻗어 있는 데크길
날씨가 포근하여 도시락 싸들고 소풍온 사람들이 많다.
점점 고도를 높여가는 데크길
정상가는 도중 뒤돌아본 조망
산청 방향
전망대에서 바라 본 지나온 길
정상인줄 알았던 암봉
암봉을 넘어와서 바라보이는 정상부
지나온 암봉
코앞으로 다가온 황매산 정상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황매산 정상 1113.1m
경남 합천군 가회면 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위치
1983년 11월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기암괴석이
곳곳에 분포해 있고 봄, 가을에는 철쭉과 억새가 장관이다.
100명산 아흔 다섯번째 합천 황매산 인증~^^
정상석 뒤에 있는 바위 위에도 정상석이 있어서
바위 위로 올라가 조망을 즐기며 인증샷을 남긴다.
바람을 막아주는 안식처를 찾아
간식을 먹고 쉬었다 가기로 한다.
하산길 양쪽으로 뚜렷하게 갈라져 있는
억새와 철쭉군락지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높은 언덕위에 있는 건물이
뭘까 궁금하여 올라가보니 '산불감시초소'다.
멋진 곳에 자리잡은 가장 멋져 보이는 산불감시초소에서
근무하시는 분은 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실것 같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바위쉼터
모산재로 올라간다.
모산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잔치마당 같다.^^
멀리서 보니 아침에 올라왔던
돛대바위와 암릉이 절경이다!!
암릉길을 따라 순결바위 방향으로 진행
앞서 가는 산행객들이 멋진 조망과 기암괴석 앞에서
흥분하여 내지르는 환호성이 들려 온다.
철쭉꽃도 없는 어정쩡한 계절의 문턱에서
황매산에 오를려니 하늘마저 미세먼지에
잔뜩 찌프리고 있기에 실망감이 앞섰는데
볼수록 아름다운 황매산 전경에 빠져든다.
멋진 암봉
드넓은 암릉길
개미처럼 바위를 잡고 기어오르는 사람들
우리가 이런곳에 올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드리며 행복한 마음으로 걷는다.
다랭이 논과 영암사지가 보이는데...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이다!
반듯반듯한 바위~
바위 위에 있는 남편 모습이
장난감 병정처럼 보인다 ㅋㅋㅋ
바위틈에서 분재 처럼 자라는 소나무
순결바위
내 자식 같은 아이들이 산에 올라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넘 보기 좋다.
영암사지 방향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새벽에 황매산 제 1야영장으로 올라갔던 길이 환히 보인다.
암릉길 따라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국사당
영암사
합천 영암사지 (사적 제131호)
신라시대 절터
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 353호)
영암사지 3층석탑(보물 제480호)
주차장과 화장실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 지점에 다달아
산행을 마무리하고 모산재 주차장으로 슬슬 내려간다.
3박 4일간의 짜릿하고 즐거웠던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올라 점심겸 저녁먹을 곳을 물색한다.
국도변에 있는 식당이 눈에 띄어 들어갔는데
음식 하나하나가 넘 맛있어서 따봉이다^^
유종의 미를 거둔 느낌적인 느낌으로
나른한 행복감에 젖어 피곤한 몸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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