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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해파랑길

해파랑길 28코스.....부구삼거리~고포항~솔섬~호산버스터미널 12.6km 4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2. 17.

2022년 2월 13일 일요일

 

 

1박 2일로 떠나온 해파랑길 트레킹 2일째 날이 밝았다.

어제 새벽 5시에 일어나 미리 준비해 둔 밑반찬과 

잡곡밥을 싸가지고 친구네를 픽업하여 울진에 왔었다.

오전에 해파랑길을 걷고 오후엔 100명산 응봉산 완등~

무리한 일정에 지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도작하여

부랴부랴 저녁밥을 지어 먹고 그대로 뻗을줄 알았다.

그런데 친구부부에게 보드게임(카탄)을 가르쳐주고 나니

한판 더~ 를 계속 외치는 바람에 날밤을 새게 되었다 ㅋㅋ

 

새벽 3시가 넘어서야 겨우 눈을 붙였다가

아침 9시가 되어 일어나 아침을 맞는다.

커텐을 젖히니 엊저녁에는 어두워서 못 봤던

창밖의 멋진 바닷가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게임에 진 친구가 벌칙으로 아침을 차리고

뒷설겆이는 친구 남편 몫이다 ㅋㅋㅋ

 

부구교가 보이는 28코스 시작점에서 11시에

부구삼거리~ 호산버스터미널까지 28코스를 시작한다.

 

 

부구항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걷는 길

 

 

날머리에 차를 이동시킨 남편이

택시를 타고 돌아와서 함깨 걷는다.

 

우리가 묵었던 '그 바닷가 팬션' 을 지나간다.

 

 

테크로드로 안내하는 해파랑길

 

 

석호해변이 멀리 보인다.

오고 싶어도 쉽게 올수 없어 그리웠던 해파랑길~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바다는 늘 반갑다^^

 

길가의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올라

싹눈이 부풀고 꽃봉오리도 맺히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나곡 3리

 

도로를 따라가다 쓰례기 매립장이 있는곳에서

남편들을 기다렸으나 길이 엇갈려 못 만나고 간다.

 

고포마을 할무계쉼터

1592년 조선조 선조 12년에 박씨부부가 자식을 데리고

마을을 걔척하였고 인구가 증가하여 상당. 하당을 만들어

마을명을 할무계라 하였다는 고포마을 이야기다.

 

해파랑길을 걷는 남자 세분을 만났는데 

고성에서부터 남진하고 있다하신다.

친구분과 2박 3일간 해파랑길에 들었다는데

우리랑 반대 방향이라 아쉬워하며 작별하신다.

 

해파랑길 화살표를 보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미역의 고장 고포

 

바닷가를 들러싼 철조망을 보니 저절로 학창시절에 배웠던

'울진, 삼척 무장공비 소탕작전' 이 떠올려 진다.

 

철조망 안쪽으로 낚시하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해파랑길 표시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온데간데 없이 안보여 되돌아간다.

 

분명 이렇듯 이정표가 있는데...

남편들은 갈령제를 지나 산길로 가고 있다하여

언덕배기 시멘트길을 올라 산으로 오른다.

오래된 해파랑길 표지기가 두군데 보이고

다시 오리무중이라 갈 길이 묘연하다.

어찌어찌하다 만난 사람에게 해파랑길을 물으니

쓰레기매립장에서 직진하여야 갈령제로 간다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기엔 우리가 너무 멀리 와 있어서

엄두를 못내고 찻길을 따라가도 된다기에 되돌아 나온다.

 

알바하느라 1시간을 홀딱 까먹고 다시 도로 따라 걷는다.

몸은 지치고 마음은 너덜너덜해져서 부아가 난다.

이 길은 예전의 해파랑길 코스인것 같은데

이정표를 전부 떼어내던가 제대로 안내를 했어야지...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우리처럼 길을 잘못 든 사람들이 많다.

얼마전에 만났던 남자분들도 이 길을 지나가셨구.

 

 

월천리한국가스공사

 

우측으로 월천리 솔섬이 보인다.

솔섬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냐가 촬영한

흑백사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현재의 풍경은 알려진 작품과는 다르게 주변이 

변모하여 솔섬인지 모르고 갸우뚱하며 지나간다.

 

데크길 따라 가곡천을 구경하며 걷는다.

 

흑염소 한마리

심심하겠다.

 

속섬교를 지나 파란건물이 있는곳에서

갈령재를 넘어온 해파랑길과 합류한다.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온다더니 많이 참고 있던

하늘이 점점 찌뿌려지고 있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나곡천

 

 

남편은 벌써 호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차에서 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지 오래다.

 

교각 아래로 진행

 

길 건너로 호산버스터미널과 해파랑길 안내판이 보인다.

 

호산버스터미널

파란만장한 해파랑길 28코스 종료

1박 2일 동안 고생을 곱빼기로 사서 하였으니

며칠간 팔, 다리, 어께가 온전치 못 할것 같다.

차를 타고 귀가길에 오르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터널을 지나니 비가 눈으로 바뀌고 날이 더욱 어두워진다.

피곤한 몸으로 먼 길을 운전하는 남편이 걱정되지만

몸은 녹초가 되어 점점 잠 속으로 빠져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