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3일 일요일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린다하여 일요일에 서해랑길을
갈까말까 결정을 못하고 하늘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검색해보니 안산시는 오전 10시에
비가 그치고 하루종일 흐린날이라 하여 집을 나선다.
10시가 넘어 대부도 관광안내소에 도착하니
촉촉하게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길을 내준다.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트레킹 준비 완료~^^
대부도관광안내소 앞에 서 있는 안산시의 마스코트
노랑부리백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해랑길 출발~
서해랑길과 경기둘레길, 대부해솔길 출발점에서
서해랑길 역방향 91코스 첫 발을 내딛는다.
도로가에 있는 작은 솔밭길
사랑의 큐피트를 뒤로하고 밀어를 속삭이는 친구부부~ㅋ
안산시...대부도 방아머리해변
그 옛날,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대부도에 두 세번
들어왔었는데 대부도 어드메쯤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도로가에 있는 상가 뒤편은 대부도 모래사장이다.
서해랑길이 운해에 뒤덮여 오리무중이다.
서해랑길 표지기가 자취를 감춰 우왕좌왕하였는데
알고 보니 상가 뒤편으로 표지기가 붙어 있다.
상가 뒤편에 있는 서해랑길
북망산으로 오른다.
언덕길에서 지나온 마을을 돌아본다.
다시 숲길
벤치를 보면 쉬어가야 '예의' 라는
친구말에 간식을 먹고 가기로 한다.
북망산 전망대
운해에 싸여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경기둘레길과 대부해솔길 리본은 심심찮게 보이는데
서해랑길 표지기는 또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냥 그러러니 하고 대부해솔길을 따라 내려간다.
산아래로 내려오니 서해랑길 표지기가
슬그머니 나타나서 요리조리 따라 다닌다.
일송정 푸른 솔~
알라딘 펜션
펜션 스케치
찻길을 건너 '노을이 아름다운 펜션' 골목길로 올라간다.
잘 정비된 완만한 숲길
거대한 송전탑이 나오고 송전탑 건립 기념비와 정자가 있다.
이번 코스는 작은 동산을 여러개 오르내리는데
비에 젖은 숲길이 분위기 있고 폭신하여 걷기 좋다.
좁쌀처럼 작고 앙증맞은 꽃눈이
길가의 매실나무를 장식하고 있다.
짙은 운해속에서도 존재감있는 분홍색 건물~
대부해솔길 종점 이정목이 있고
서해랑길 남은 거리는 6km 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6km 밖에 안 남았다니....
친구말에 의하면 북망산 정상에서 3.9km 거리에 있는
구봉도 낙조전망대로 가야 하는데 반대 방향으로 내려온 거란다.
친구가 여러번 구봉도낙조전망대를 들러가는 코스라 말했었는데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건성으로 흘려 듣고서 잘못 내려온것 같다.
오늘 일정은 하늘의 뜻에 맡기기로 했으니
구봉도낙조전망대 코스를 몽땅 잘라 먹은것도
'다 하늘의 뜻이려니'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바다를 잠시 잠깐 구경시키고
다시 산길로 안내하는 서해랑길~
서해랑길 표지기가 보이지 않아
또 알바하는건 아닐까 근심이다.
서해랑길 91코스를 잘 따라가고 있군!
한동안 차도를 따라 걷다가
진행방향 우측으로 꺽어 든다.
봄비를 흠뻑 맞아 꽃망울이 부풀고 있는
예쁜 진달래를 올해 처음으로 만나본다.
안산 대부도 람사르습지 상동갯벌
조류관찰전망대
람사르 습지란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 가치가 있는 등
국제적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지역으로
람사르협약 사무국을 통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다.
앞에 보이던 작은섬 '광도' 를
운해가 몰려와 감쪽같이 감춰 버린다.
널려 있는 돌덩이 마다 자연산 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작고 날카로운 돌맹이를 주워 굴을 까먹어 본다.
진한 굴향과 짭조롭하면서도 신선한 굴맛에 반해
가던 길도 잊고 굴까는 아낙네로 변신하여 굴을 탐한다 ㅋㅋㅋ
곳곳에서 노랑부리 백로가 응원해 주는 안산 서해랑길~
길 건너편에 있는 독도 낚시터
어심 낚시터가 있는 곳에 91코스 시작점이자
90코스 종료지점 서해랑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우린 지금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는데
대형 알바사고를 낸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땜빵해야 한다 ㅋㅋㅋ
작전회의 결과 대부도 중.고교앞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가
대부도 관광안내소에 주차된 차를 먼저 회수하기로 한다.
인가가 있는 대부도 중. 고교까지 꽤 먼거리라서
농로를 가로질러 차도를 따라가니 번듯한 식당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모두 가 본집'에 들어가
대구탕 지리를 시켰는데 잔칫상을 차려주신다.
푸짐하고 맛있고 깔끔하고 친절하기까지 하여
다음번 서해랑길에 올때 또 오자고 의견일치~
길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123번 타고 차를 회수하여
종현어촌체험마을을 거쳐 구봉도로 들어간다.
구봉도 입구에 주차하고 낙조전망대로 향한다.
뒤쪽으로는 오전에 지나왔던
알라딘과 스케치 팬션이 보인다.
운해가 걷히고 시야가 넓어져서
조망이 한결 좋아진것 같다^^
오전에 알바하지 않고 곧장 왔으면 운해 때문에
보이는게 없어서 허탈했을텐데...알바하길 잘 한것 같다 ㅋㅋㅋ
전망대로 가는 길은 산으로 올라 등산로를 따라가는 길과
해변산책로를 따라가는 두가지 길이 있다.
해변 산책로를 따라 가는 중~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는 할매바위와 할아범바위
낙조 전망대와 개미허리아치교가 멀리 보인다.
산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간다.
멋지구만!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못보고 갔으면 어쩔뻔 했을까....
개미허리아치교를 건너 산봉우리로 가는 길
낙조 전망대 데크길
일몰을 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이런 분위기도 그저 좋기만 하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무슨 다리일까?
오늘도 서해랑길에서 멋진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한다^^
이 섬 이름이 궁금한데 알수가 없어 아쉽구만.
혹시 쪽박섬?
되돌아가는 길에 친구부부는 해안 산책로로 내려가고
난 못 가본 산길을 따라 구봉도 입구 쪽으로 내려간다.
구봉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다시 한번 가슴에 담고서
오르락내리락 대부해솔길을 성큼성큼 따라간다.
입구까지 1.3km
시간이 없어 천연물 약수터는 패스~
대부해솔길 입구
서해랑길 표지기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나타나고 하여
서해랑길과 서해랑길 언저리길을 오락가락하며 걸은것 같다.
어쨌든 이제는 미련없이 서해랑길 91코스를 종료하련다.
91코스 시작점이자 90코스 종료지점이 허허벌판에 있다.
대부도 베이스볼파크로 알고 왔는데 전혀 아닌것 같고
몇몇 선답자들은 새방죽방조제라고 하던데 이도저도 아니다.
길건너편에는 독도낚시터
이쪽편에는 어심 바다낚시터가 보일뿐이다.
고로 서해랑길 역방향 91코스 종료지점은 어심 바다낚시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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