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31코스....궁촌레일바이크역~동막교~ 부남교~맹방해변입구 9.8km 3시간 30분

2022년 4월 17일 일요일

 

 

어제 먹고 남은 삼겹살를 잘라 고추장 양념을 해서 볶고

된장국을 데워 아침밥상을 차려 머위쌈밥을 먹는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들어와서 인지 밥그릇에 담긴 밥이

적어 보이는데 친구가 보태주어 아침밥을 배불리 먹는다^^

 

31코스 해파랑길 시작점에 있는

궁촌레일바이크역을 뒤로 하고 걷는다.

 

궁촌버스정류장과 해파랑길 안내판을 지나 

30코스에 이어서 31코스를 걷는다.

맞은편 길가에 있는 궁촌 공양왕 표지석을 

보고도 별 생각없이 해파랑길 표지기만 따라간다.

 

시래재

공양왕릉에는 고려시대 마지막 임금 공양왕의 무덤과

두 왕자의 무덤이 있고 1기의 시녀 또는 말무덤이 있다한다.

공양왕이 삼척으로 위배지를 옮긴지 한 달만에 반역을

꾀한다는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하여 이곳에 묻했단다.

궁촌이란 지명도 공양왕이 유배되었던

곳이라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시래재는 공양왕과 두왕자의 추종자 500여명이 이성계가 보낸

금부도사에 의해 살해된 것과 연관지어 유래한것 이라고 한다.

 

시래재를 넘어 동해대로 동막 2교 아래를 지나간다.

 

삼척 백도라지 친환경농산물 종합유통센터

 

동막리 3리 갈림길

 

남편은 귀가할때도 장거리 운전을 해야되기에 무리하지 않도록

차를 가지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주차하고 마중나오곤 한다.

다시 동막리에서 부남교로 이동하는 남편과 잠시 헤어진다.

 

동막교

 

동막교를 건너 들길로 들어선다.

 

건너편으로 푸른 들판에 자리 잡은

특이한 교회가 눈에 띄어 발길을 멈춘다.

 

 

짙푸른 목초지가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저 푸른 초원 위를 동무들과 뒹굴며 뛰놀던

어린 시절과 고향 생각도 나고...

 

마읍천 제방길에 바라본 마읍천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나란히 걸어가는

친구부부의 뒷모습이 넘 보기 좋다.

 

 

부남리

폐가 마당에 누군가 텃밭을 일구어 놓아

마늘이 자라고 노란 유채꽃도 피어있다.

 

두사람이 넘 붙어다녀서 질투가 날려고 하네 ㅋㅋㅋ

 

계책을 써서 친구는 내가 차지하고

 

두팔 벌려 데리고 가 달라고 애원하는

친구 남편은 풀밭에 내팽걔치고 간다 ㅋㅋㅋ

 

덕붕대교가 보이고...

이 길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읍천하구와 덕봉산이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덕봉대교를 건너 맹방 해변로로 진입한다.

 

맹방 해수욕장

 

31코스 종료지점

남편이 미리와 점 찍어 놓았던

정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1박 2일 동안 해파랑길 3개 구간을 걸으며

잡에서 싸온 도시락과 밑반찬으로 끼니를 잇는다.

펜션에서 아침에 지어온 밥과 넉넉하게 자져온

밑반찬이 있어서 점심밥도 맛있게 먹는다^^

 

섬척에서의 특별한 하루~

 

덕봉산 탐방을 떠나볼까나~

덕봉산은 원래는 섬 이었다가

해류에 모래가 쌓여 산이 되었다.

조선시대 신중동국여지승람과 해동여지도

대동여지도에는, 덕산도 섬으로 표기된 이후

셤이 뭍과 연결되어 육계도가 되었다고 한다.

 

덕봉산 탐방로는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오른쪽 A코스를 따라 가면 중간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데크에서 바라본 맹방 해수욕장

 

 

제법 가파른 데크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아름다운 맹방해변의 기암괴석들을 조망한다.

 

대크 전망대

 

덕봉산 정상 53.9m

 

덕봉산은 군사 요새로서 경비초소가 있는데 53년만에

군초소를 전망대로 개축하여 개방하였다고 한다.

 

색색깔의 지붕이 있는 벤치

 

지나온 바닷가 조망

 

해파랑길 따라 걸어 가야할 방향

 

 

대나무가 울창한 대숲길 따라 덕봉산을 내려온다.

 

덕봉산과 맹방해수욕장을 이어주는 외나무다리를 건너

1박 2일간의 해파랑길 트레킹을 마치고 귀가길에 오른다.

 

 

멀고 가까운 산들이 불에 타서 새까맣고 벌겋게 보인다.

화상을 입은 산이 다시 제 모습을 찾으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할 것인가!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고 화도 난다.

제~발 너도 나도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