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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87코스 역방향 ; 궁평항~화성방조제~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화리버스정류장 18.2km 알바하면서 쉬엄쉬엄 8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5. 5.

2022년 5월 2일 월요일

 

지난주에 이어 일주일만에 서해랑길을 간다.

교통이 불편하여 대중교통은 엄두도 못내고

남편이 쉬는날에 맞춰 어렵게 시간을 냈다.

동호회와 선약이 있어 서해랑길을 못 갈거 같다던

남편의 일이 잘 풀려 아침 일찍 친구를 픽업한다.

 

궁평항 입구

 

궁평항 주변 볼거리를 둘러 보기로 한다.

 

푸드트럭과 체험장등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듯한 여러 시설물이 들어 차 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많다.

 

지난번에 걸어왔던 궁평낙조길을 바라보며

서해랑길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경기둘레길, 서해랑길 안내퍈과 인증대가 서 있는 골목을

빠져 나가  87코스 종료지점인 버스정류장에서 역방향 진행~

 

우정교

화성방조제 배수갑문

 

들머리 이정표를 찾아다니느라 알바를 하다가

우정교를 건너와서 서해랑길 스티커를 발견했다.

뒤에 남아 들머리를 찾느라 블로그를 뒤적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하여 우정교를 건너오라 하고 기다린다.

 

화성호 방조제 준공 기념탑을 지나

멋지게 꾸며 놓은 인도를 따라 걷는다.

 

어제 아침 고향 선배가 병마와 싸우다가 

이승을 떠났다는 부고를 받았다.

어릴적부터 늘 가까이서 봐 왔던 선배인데...

인생무상함이 뼈에 사무친다.

이세상 소풍 끝내고 귀천하는 선배여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죄측으로 보이는 태양열 발전소

 

깨끗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쑥이 쑥쑥 자라서

뜯어 먹기 좋은 상태라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쑥국, 쑥전, 쑥개떡, 쑥송편, 쑥인절미....

군침도는 쑥을 움켜잡고 툭툭 뜯기도 좋다^^

 

길가 언덕 아래로 보이는 강물이 반짝거려 살펴보니

고기들이 팔딱팔딱 뛰고 있어 남편이 눈독을 들인다.

그래 봤자 그림의 떡이지 잡을 도리가 없다 ㅋㅋㅋ

 

9.8km의 화성호 방조제 길을 걸을려면 얼마나

지루하고 더울까하며 내심 걱정이 앞섰었다.

이렇듯 한켠으로 인도를 따로 내고 2중으로

가로수를 심어 시원한 그늘을 내줄 줄이야!

 

좌측으로 보이는 습지 풍경

 

걸으면서 좋은 쑥만을 선별하여 뜯었는데

갈수록 보따리가 묵직하여 짐꾼을 불렀다ㅋㅋㅋ

 

화성방조제 중간쯤에 있는 캠핑장

 

맞은편에는 화장실이 있다.

 

소나무 가로수길이 계속 이어진다.

 

 

보라색과 흰색의 제비꽃, 민들레꽃이 지천이다.

꽃대가 올라온 고들빼기도 널려 있는데

때가 늦어 먹을 수 없음이 못내 아쉽다.

 

화성호 방조제 끝지점에 있는 하늘펜션앞

 

길을 건너서 맞은편에 보이는

철책길을 따라 걷는다.

 

철책길

 

화성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철책길 좌측으로 조성된지가 얼마되지 않은 둣한

드넓은 공원이 펼쳐져 있는데 허허벌판 같다.

 

 

철책 너머 멀리 있는 섬을 바라보는데

갯벌에서 바지락 채취 작업이 한창이다.

매향리 동네 남녀노소가 총 출동하여

갯벌에서 금은보화를 바삐 줍고 있는것 같다.

 

철첵길을 잠시 벗어나 언덕으로 올라 예전의

군사훈련 참호로 대신한 서해랑길을 따라간다.

 

언덕에서 야생 머위를 채취하고

씀바귀도 뜯으면서 간다.

 

다시 언덕을 내려가 철책 안쪽으로

나있는 철책길을 따라 걷는다.

 

 

횟집과 상가가 있는 고온리 마을길

 

 

고온항 주차장

 

개방된 고온항 안으로 들어와 지나온 방향을 바라본다.

 

 

어렴풋이 보이는 GS발전소와 현대제철을 당겨본다.

 

매향리로 이동하여 차를 주차하고 마중나온

남편과 길이 엇갈려 전화로 위치를 파악 한다.

 

야구연습장 라이트가 보이는 곳으로 진행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54년간 미 공군사격장으로 사용됐던 쿠니사격장부지 33만여 평을

평화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습지원, 메타세쿼이어길,

해안 들판, 잔디마당, 매화숲, 산책로 등으로 조성되었다.

 

남편을 만나 공원안으로 들어가는데

서해랑길 주황색 스티커가 붙어있다.

지나온 길에 서해랑길 스티커가 떼어낸

표시만 간간이 보이더니 뭔가 수상쩍다.

 

쉬지 않고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12시가 지나서 

친구가 정성껏 준비한 점심 도시락을 먹기로 한다.

넓고 쾌적한 공원의 정자를 전세 내어 음식을 펼쳐놓고

고추장 제육볶음에 상추쌈을 해서 맛나게 먹는다^^

 

서해랑길이 두갈레 길인둣 하여 확인하기 위해

스티커를 따라가 보니 우리가 지나가며 봤던 공원이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여

공원안으로 서해랑길을 새로 낸것 같다.

기존의 철책길에서 공원안으로 들어오는 서해랑길

화살표를 붙여 놓지 않아 우린 계속 철책길을 따라갔었고...

 

공원조성 공사를 완공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 둣,

아직도 곳곳에서 마무리 청소 작업중이다.

 

매화꽃을 든 평화의 소녀상

국내 103번째 평화의 소녀상이라고 한다.

 

꽃과 나무가 번성하고 벌과 나비와 새들이 날아들때면

공원을 산책하고 뛰노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겠군!

 

 

 

 

 

 

소시원

 

우측에 있는 건물이 매향리 평화기념관과 전망대이다.

 

 

공원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좌측으로 야구연습장이 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진입로 

서해랑길 표지기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여기서도 알바하느라 한세월 허비하고 간다ㅠㅠ

 

농로를 따라 가다가 또 알바 천국에서 알바ㅋㅋㅋ

 

기아자동차 공장을 멀리 두고 돌아간다.

 

농로 중간 갈림길에서 서해랑길 표지기가 보이지 않아

찻길로 나가 알바하면서 멀리 보이는 마을길로 들어선다.

 

멀리 돌아서 이제야 서해랑길 가는 친구 ㅋㅋㅋ

 

젖소 축사 앞을 지나간다.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 큰길가에 뜬금없이

부동산과 낚시 마트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찻길 아래에 있는 농로로 안내하는 서해랑길

 

모내기철이 다가오는지 수로에서 논에 물을 대고 있다.

 

우측으로 꺾어서 농로를 계속 따라간다. 

 

이화리 마을로 진입

 

 

골목길 끝에 큰 도로가 보인다.

 

이화 5리 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 87코스를 마친다.

이번 구간은 아스팔트와 시멘트 도로를 많이 걷고

고생을 사서 알바까지 하느라 친구가 많이 힘든것 같다.

나도 안 힘든척 하느라 내색은 안 하지만

밤에는 꽤나 부대낄것 같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