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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 86코스 역방향; 화성 이화리버스정류장~남양방조제~수도사~평택항 마린센터 13.8km 5시간(점심, 휴식시간 포함)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6. 3.

2022년 6월 1일 수요일 

 

모처럼 쉬는날, 모처럼 서해랑길을 가려한다.

낮기온이 한여름처럼 30도를 육박하는 요즘,

땡볕아래서 길을 걸으려 하니 괜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 찬밥 더운밥 가리고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며 길을 걸었던가....

비나 눈이 오고 때론 바람이 볼고, 춥거나 더워도

아름다운 꽃들은 피고지고, 변화무쌍한 하늘이 

길위에 선 우리와 늘 함께하며 즐거움을 주었지!! 

 

이화5리 버스정류장

시원할때 걸으려고 서둘러 6시에 출발하여

1시간 걸려 도착했는데 해가 이미 중천에 떠있다.

 

길건너에 서해랑길 86코스 안내판과

경기둘레길 인증대가 보인다.

 

서해랑길 86코스 종료지점이자 87코스 시작점

우린 86코스를 역방향으로 진행하니

군청색 화살표를 따라 진행한다.

 

남양방조제길

 

방조제 뒤쪽으로 수많은 석유와 가스 저장탱크가 보인다.

 

방조제 우측으로는 넓게 자리 잡은

화성 기아자동차공장들이 보이고...

 

 

화성시와 평택시의 경계

평택시로 넘어간다.

 

대형트럭과 차들이 쌩쌩달리는400m 위험구간 표지판

인도가 없으니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하라하는데...그러면 반칙이거든요ㅋㅋㅋ

 

차도를 벗어나 해안선을 따라 좁은길로 들어선다.

 

가스와 석유등의 위험물 저장소 담장길

왠일인지 좁은 길가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아하~~ 낚시꾼들의 차량이었구만.

 

어부가 작은 어선에서 그물을 걷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

 

서해대교가 보인다.

 

길가의 자투리 땅을 일궈 농사를 짓는

부지런하고 꼼꼼한 사람들이 많군!

 

원정 7리

 

 

수도사입구

 

수도사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 위치한 작은 사찰.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당나라로 유학길에

오르던 중 수도사 부근 토굴에서 밤에 목이 말라

달게 마신물이 해골물인걸 뒤늦게 알고 문득,

'마음이 일어나면 갖가지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갖가지 법이 멸한다' 하며

크게 깨달음을 얻었다는 설이 있는

원효대사의 오도성지로 알려진 절이라 한다.

 

수도사 대웅전

 

33관음보살상 점안법회가 얼마전에 열렸는지

온갖 정성으로 심고 가꾼 꽃들과 꽃바구니 천지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공유일이라 휴관이다.

 

수도사를 지나서 뒤편으로 넘어가는 서해랑길에

시원해 보이는 정자와 안락한 그네가 대기하고 있다.

 

지나온 원정마을

 

철울타리를 따라간다.

 

숲으로 들어오니 시원해서 좋다.

 

차도로 나와 인도를 따라 걷는다.

 

노란 금계국과 하얀 샤스타데이지

샤스타데이지는 프랑스 들국화와 동양의 섬국화를

교배한 계량종으로 꽃말은 순진, 평화라 한다.

처음 봤을땐 구절초와 비슷해 보여서 구절초가

철없이 피어 있는줄 알았네~

 

담장 안팎과 마당에 여러가지 채소와 예쁜꽃들을

알뜰살뜰하게 가꾸며 사는 정겨운 모습을 구경하며 간다.

 

큰 도로 맞은편으로 보이는 지구촌교회

 

해정갱 우측편에 있는 계단을 내려간다.

 

까맣게 익은 오디가 잔뜩 달려있는 뽕나무

 

 

이화리 버스정류장에서 8.4km왔고

평택항 마린센터까지 5.4km 남았다.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

갈림길이 많아서 알바하기 쉬우니

미리미리 스티커를 확인하면서 걷는다.

 

그늘진 길이 나오면 반갑다.

 

공단농협사거리

이화리에서 평택항으로 이동하여 주차하고 마중나온다던

남편들이 오락가락 알바만 하다가 이제야 나타나셨다.

 

찻길 건너편으로 큰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는 공단을 지나간다.

 

알바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서 여태 쉬지도 못하고

배낭에 있는 간식도 못 꺼내먹었다는 남자분들~

염치불구하고 앞에 보이는 가게앞 테이블에서

오이와 방울토마토, 삶은 계란을 먹고 쉬어간다.

 

신당근린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주차장을 지나 숲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언덕으로 오른다.

 

높은 언덕위에 자리한 평택항홍보관

점심먹을 그늘진 자리를 찾다가 휴관일이라 아무도 없는

텅빈 주차장 귀퉁이에 친구가 준비해온 도시락을 펴놓는다.

소불고기와 열무김치, 가지나물과 두부조림, 대파장아찌등

푸짐한 진수성찬에 상추쌈을 해서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참. 내가 준비한건 수저와 잡곡밥이 전부다.

요새 친구덕에 잘 살고 있는것 같다 ㅋㅋㅋ

 

공원을 벗어나 큰 길가로 나간다.

 

길 건너편에는 큰 공장 건물들이 대따 많다 ㅋ

 

 

여기서 폼나게 점심을 먹었어야 되는데 아깝다!

 

평택항만 동부두제5정문 앞

 

땡볕이지만 만개한 넝쿨장미길이라 걸을만 하다^^

 

포스코 평택철강유통기지 동부두 제6정문

거창하구만!!

 

평택항 마린센터가 보이고

앞쪽에 서해랑길 안내판도 있다.

 

평택항 마린센터

총 15층 건물로 2009년에 건립되었으며 국제도시~

평택시의 랜드마크로 통관부터 검역, 출입국 금융등

항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곳이다.

14층에는 평택항마린센터 전망대가 있고,

15층에는 360도 회전하는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이 있다.

 

서해랑길 86코스 트레킹 종료

12시가 조금 넘었다.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그냥 가면 섭하다.

다음 코스를 탐색해보고

이어서 진행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