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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 ....88코스 역방향; 전곡항~제부도 입구~백미리농촌체함마을~궁평항 19. 74km 6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4. 30.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만물이 소생하여 온갖 꽃들이 피고지는 가운데

산과 들이 하루가 다르게 초록으로 물들어 간다.

벌, 나비 날고, 새들이 우짖는 봄향기 그윽한 벌판에 

봄 바람 따라 민들레 홀씨가 정처없이 떠나간다.

이 봄이 다 가기전에 서해랑의 봄을 만끽하고자

어렵게 시간을 내어 친구와 함께 화성으로 간다.

 

서해랑길 88코스

화성 전곡항에서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전곡항

 

 

요트와 관련이 있는 항구인지

요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다.

 

서해랑

전곡항과 제부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

 

서해랑길 89코스 시작점이며

88코스 종료지점~

 

전곡항을 구경하고 돌아와

차도를 따라 서해랑길을 걷는다.

 

 

드넓은 서해 갯벌

 

 

 

인조 잔디가 깔린 넓은 축구장 앞 쉼터.

시설이 이리 좋은데 즐기는 사람이 없어 아깝다. 

 

꽃사과나무 꽃이 만발하여 화사함의 극치다!

 

 

'아름다운 숲' 건물을 지나간다.

 

 

우리가 출발했던 전곡항과 해상케이블카 조망

 

길 건너편의 노점에서 흔치 않은

하얀 참외와 개구리 참외를 팔고 있다.

 

송교삼거리

길가 언덕배기 풀숲에 야들야들하고

싱싱한 고들배기 나물이 지천이다.

쌈싸먹고 김치도 담글 욕심으로

잠깐 사이에 한 소쿠리는 캔것 같다.

 

 

도자기 커피 카페

요즘은 옹기 그릇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

대신에 옹기 화분이 인기를 끌고 있는것 같다.

 

서해랑 표지기는 길을 건너가라 하지만

제부도를 구경하기 위해 직진한다.

 

제부도 입구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바닷길을 따라 차들이 달린다.

 

전곡항의 해상 케이블카가 쉼없이 오가고 있다.

 

길을 건너 서해랑길 표지기를 따라 상가 안쪽으로 들어간다.

 

우측 바다를 둘러싼 철책길을 따라간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식당과 상가들이 있다.

 

 

진창길

 

이번 구간은 대부분이 철책길이다.

 

 

규모도 크고 멀쩡해 보이는 건물이 폐허가 되어 있다.

키페나 콘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만 손보면 

꽤 멋진 명소가 될 듯한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가파른 언덕길에 올라 다리쉼하며 

둘러보니 지나온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주변에는 쑥국이나 쑥전 해먹기 좋을만한

쑥들이 많아 또 친구와 경쟁하듯 쑥을 뜯는다. 

 

 

언덕을 넘어 군부대 정문앞에서

살고기 방향으로 철책길을 따라간다.

 

 

철책길을 따라오다가 좁은 밭길을 거쳐

언덕길을 올라 마을로 들어선다.

 

예쁜 동백 꽃송이들이 툭툭 떨어져 있어 애잔하다.

 

 

경기둘레길 49코스와 황금해안길 그리고 서해랑길이

서로 접속해 있는데 황금해안길 이정표가 젤 눈에 띈다.

 

마을길에서 방향을 잃어 오락가락 하다가

멀리 보이는 철책길를 찾아간다.

 

새롭게 선보이는 새해랑길 이정표 표식

 

폐염전

 

줄딸기 덤불

한 달쯤 후엔 줄기마다 산딸기가

쪼르르 열려서 빨갛게 익어갈 것 같다.

 

 

해안 경비병들은 모두 철수하였고

텅 빈 해안경비 초소들만 자리를 지킨다.

 

갯벌을 가르는 물길

 

대하양식장

 

한맥중공업주식회사 정문앞

설마 출.퇴근용 오토바이인가?

오토바이 중고매장에 온 줄~ ㅋㅋ

 

길게 이어진 한맥중공업주식회사 담장길을 끼고 돌아간다.

 

 

봄소풍 온 기분으로 즐기며 걷는 서해랑길

 

귀하신 하얀 민들레꽃

 

낙조캠핑장 조성을 이제 막 끝낸것 처럼 보인다.

 

널찍하고 시설도 잘 되어 있으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을것 같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바다와 산을 끼고 있어

풍경도 아름다우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주시길~^^

 

모닥불을 피울수 있도록 설치된 건가?

 

어찌 알고 그새 캠핑온 발빠른 사람들이 있다.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갯벌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시설도 훌륭한데

성수기가 아니여서그런지 관광객이 보이지 않아 썰렁하다.

 

트럭으로 개조한 경운기를 타고 갯벌 체험하러

다니는 길인듯 보이는 포장된 바닷길이 있다.

멋스런 작은 암봉의 존재감!

 

 

쉬어가라고 정자가 기다리고 있다.

 

정자에 오르니 조용하고 시원해서

여름에는 잠이 슬슬 올것 같다.

 

산길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와 작은 암봉 조망

 

돌담사이로 난 좁은 철책길을 가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도 들리고 사람들의 말소리도 들린다.

둘러보니 돌담위쪽에 수목원과 카페가 있는것 같다.

 

궁평 해안선

 

초록색으로 보이는게 뭔가 궁금하여 해안으로 내려가

살펴보니 파래가 바닷물에 떠밀려와 이끼처럼 보인다.

 

궁평 해송군락지

 

체험형 예술작품 '오솔'파빌리온

요리조리 살펴보니 햇볕을 가려주고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쉼터다.

오솔 의자에 앉아 쉬어간다^^

 

 

꽤 알려져 있는 유원지 분위기를 풍긴다.

 

 

궁평항이 멀리 보인다.

 

 

길게 이어진 궁평낙조길 데크

 

궁평항

 

 

데크길 따라 궁평항에 도착한다.

 

 

궁평항 낙조길

 

우측으로 서해랑길 안내판을 확인하고 트레킹을 종료한다.

1시간 거리에 있는 집에 도착하여 친구부부와

자연에서 얻은 나물로 저녁상을 차려 집밥을 먹는다.

쑥전과, 쑥 된장국, 두릅나물, 고들배기 겉절이가

입맛을 돋궈 점심겸 저녁밥을 배불리 먹고 놀다 헤어진다.

하루종일 같이 있었는데도 헤어질땐 왜 이리 서운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