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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해파랑길

해파랑길45코스...속초 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영랑호~장사항 17.8km 5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10. 13.

2022년 10월3일 월요일

 

 

2박 3일 중 마지막날 아침이다.

발은 아파도 앉아서 하는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어서

어젯밤 밤늦도록 보드게임과 민화투 내기를 하여

이틀밤에 걸쳐 걷은 게임비가 8만원이 되었다.

오늘 해파랑길 45코스를 마치고 거하게

점심을 먹고 귀가하게 될 것 같다 ^^

 

남아 있는 밑반찬과 식재료를 탈탈 털어 

차려낸 밥상에 둘러 앉아 아침을 먹는다.

밥이 많아서 다 못 먹는다더니 남아있는

식은밥을 끓여 만든 누룽지까지 매진이다.

민박을 얻어 밥을 해 먹으니 경비와 시간이

절약되며,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수 있어서 좋다.

설겆이 당번은 두 남자가 번갈아 담당한다 ㅋㅋ

 

밤새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뚝 그쳤다.

설악산이 빤히 보이는 민박집 동네는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상도문돌담마을이다.

민박집을 나와 돌담길을 따라 마을구경을  

하는데 돌덤과 어우러진 멋진 볼거리가 많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차를 타고 

속초 해맞이공원으로 향한다.

 

속초 해맞이공원

해파랑길 45코스 시작점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본

세계명산 설악산~

 

도로변은 빗물에 목욕하고 예쁜꽃으로

치장하여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속초 설악해맞이공원 조형물

 

소원에 관한 테마로 설치된

조각예술품들을 감상하며 걷는다.

 

인어 연인상

 

대포항

 

롯데리조트 앞으로 '바다향기길' 대크가 있다. 

 

롯데리조트를 둘러가느라 해파랑길은

차도를 따라 언덕을 넘어 간다.

 

다시 해변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데크길을 따라 '바다향기길' 을 잠시 걸어본다.

 

가야할 방향~

 

아름다운 연보랏빛 해국

작년에 헤국을 못 봐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해국이 절정일때 때를 잘 맞추어 온것 같다.

 

속초해변

좌측으로 조도가 보인다.

 

잠시 솔밭길을 걸어 붐비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진입한다.

 

도심이 바다와 밀접해 있는

부산 해운대와 바숫한 인상이다.

 

아버이길 벽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설악대교를 건너가야 한다.

 

설악대교

 

설악대교에서 바라본 지나온 방향

 

설악대교에서 바라본 아바이마을전경 

 

함경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  

한국전쟁 중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잠시 기다리면

고향에 돌아갈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이곳 모래사장에

임시로 정착하면서 형성된 여러 마을이 있다.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함경도식 젓갈과 식혜,

마른오징어와 건어물 그리고 붉은 대게가 유명하다.

 

오래전 친목회에서 지인들과 다녀가기도 했고,

가족여행와서도 아바이순대를 먹으로 왔던 추억여행길...

 

갯배 선착장에서 갯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걸 모르고

한참동안 알바하면서 아바이동네를 힙쓸고 다녔었다 ㅋㅋ

 

갯배

쇠사슬을 땡겨서 배를 움직이게 하는데

손님들한테 재미삼아 참여를 유도한다.

함께 탄 남편과 아들이 갯배를 땡기는걸

보면서 아내분이 한소리 하신다

"왜 돈내고 막노동하고 그랴~ "ㅋㅋㅋ

 

건너편 선착장에 도착하니

해파랑길 안내퍈이 보인다.

 

갯배로 건너와서 바라본 전경

 

잠시 해파랑길을 이탈하여 가까이에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구 중앙시장)에 다녀오기로 한다.

 

친구가 명란젓갈과 낙지젓갈을 구입하고

줄지어선 생선구이 골목 식당을 지나온다.

 

영금정

3일 연속 해파랑길을 5코스째 걷는 중이라

체력이 바닥나 연금정은 멀리서 바라만 본다.

 

속초등대 전망대 가는 길은 계단이 훼손되어

'출입금지'라 막아 놓아서 차도를 따라간다.

줄입금지가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냐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친구와 낄낄거린다ㅋㅋㅋ

 

거문고 전망데크

 

이곳에서 차도를 따라 올라갔더니 

해파랑길 45코스 종료지점이 나온다.

영랑호를 빠트리고 오다니

뭔가 한참 잘못 된것 같다.

 

길건너 이 짝으로 들어가는 해파랑길 표시를 못보고

지나친걸 뒤늦게 발견하고 땜빵하러 간다 ㅋㅋㅋ

 

영랑호

해안 사구가 발달하여 형성된 자연 석호로

둘레가 7.8km 이고 면적이 넓고 수심이 깊다.

 

영랑호수윗길

 

범바위

 

날씨가 흐려서 설악산을 구경못한게 아쉽다.

 

영랑호수윗길 원형광장에서 한컷~

 

영랑호수윗길 B코스를 돌아나왔다.

A코스는 설악산이 보이는

어느 맑은날에 와서 꼭 돌아봐야겠다.

 

꽃구경을 하고가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어 

아픈 다리를 이끌고 들어가 본다.

 

화랑수목농원

화원을 가꾼지가 몇년 안 되는지 화초들이 드문드문 심어져 있고

야심차게 가꿔 논 수국도 아쉽게 져버려서 볼거리가 별로 없다.

 

화원 중앙의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 쉼터

 

몇 년만 지나면 이곳이 더욱 아름답게 변모할것 같다.

 

가로수에 조금씩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핵석

땅속에서 기반암이 차별풍화에 의해 형성된 암괴로

양파겁질 벗겨지듯 둥근모양으로 알맹이만 남은 암석이다.

영랑호주변과 인테라움 공동주공단지 내에 있는 핵석 모습.

 

시원하게 호수를 가르며 덜리는 수상스키~

수줍급 선수가 대회 연습중이라 하는데

완전 멋져서 넋놓고 바라본다.

 

장사항에서 해파랑길 45코스를 종료한다.

2박 3일 해파랑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회와 매운탕을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귀가한다. 

모두들 피곤하여 곯아 떨어진 가운데

언제나 처럼 남편 혼자서 운전대와 씨름한다.

넘넘 고마운데 타이밍을 놓쳐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