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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80코스 역방향; 장고항~왜목마을~대호방조제~삼길포항 17.2km 5시간 40분(알바, 점심시간 포함)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11. 16.

2022년 11월 13일 일요일 

 

▼서해랑길 80코스(17.2km)

 

전국이 흐리거나 비가오는 곳이 많고, 강원도 지역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고 오후부터는 많이 추워진다고 한다.

그럼에도 벌써 입동이 지나 쇠락해가는 가을의

끝자락이나마 붙잡고 싶어 길을 나선다.

 

장고항에서 서해랑길 80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잔뜩 구름낀 날씨지만 비는 오지 않기를~

비가 오더라도 가랑비나 보슬비가 내리옵소서.

 

서해랑길 리본을 1시간 동안 열심히 좇아다니는데

장고항만 뱅뱅돌고 어디로 빠져 나가는지 가닥이 안 잡힌다.

 

덕분에 장고항의 이모저모를 두루두루 구경한다^^

 

넓은 캠핑장이 있는데 제법 추운 날씨인데도

야양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철없이 야영을 한다.

 

못 보고 지나갈 뻔한 촛대바위와 노적봉

 

근처 캠핑장에서 야영한 사람들이 양동이를 들고

물빠진 갯벌에서 수렵활동하느라 열심이다.

좌측 바위에 커다란 해식동굴이 보인다.

 

구름에 가려 어렵풋이 보이는 섬과 산~

 

이곳으로 길을 건너와 좌측 오르막길로 올라가야 되는데

그걸 모르고 표시가 없어 헤매다니다 이제야 찾아간다 ㅋㅋㅋ

 

서해랑길 시그널이 보여

늦어진 발걸음을 재촉한다.

 

신작로를 따라가다가 우측길로 접어든다.

 

용무치 해변

 

왜목해변에 주차하고 마중나온 남편과 함께 걷는다.

 

추수가 끝난 들판에 파릇파릇 싱싱한 채소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보기도 좋고 먹으면 더 좋겠다ㅎㅎ

 

언덕위의 외딴집

 

언덕길에서 바라본 조망

 

들판에 있는 외딴집

 

언덕 아래로 보이는 교회앞으로

서해랑길이 지나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가을은 노랑색인것 같다.

노랗거나 노르스럼 한것 같다가

누리끼리해지는 자연친화적인 색~

 

오르락내리락 동네방네를 쓸고 다닌다 ㅋㅋㅋ

 

왜목해변

왜목마을은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해 있고 일출과 일몰의 명소라 한다.

 

왜목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왜가리 목? 왜?

궁금해서 찾아보니 땅의 모양이

왜가리 목을 닯았다하여 이름지었다고.

 

그렇게 서 있쓴게 멋있쓰오 왜목땜시~ㅋㅋ

 

멀리 보이는 곳을 당겨보니

지나온 장고항 촛대바위 같다.

 

물빠진 갯벌에서는 어촌계 사람들이 조개 캐고 

바다에서는 어업활동하는 배들이 점점이 떠다닌다.

바다는 참 많은 것을 인간에게 내어주고 있구나!

 

해변에서 나와 오르막길을 오르니 왜목관광지

공영주차장과 왜목마을 방문자센터가 있다.

 

차도 따라 교로 3리를 지나가고...

 

지나는 곳 우측으로는 굴뚝이 많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드넓은 간척지가 보인다.

 

오랫만에 서해랑길을 걷는 분들을 무더기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엇갈려 걷는다.

 

당진발전본부앞을 지나 

대호방조제로 올라간다.

 

대호방조제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와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의

바닷길을 잇는 길이 7.8km의 방조제로 1984년에 완공되었다.

 

방조제 건설로 인해 간척된 농경지가

어머어마하게 넓어 보인다.

 

방조제 중간에 주차하고 마중나온 남편이

마주오는 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준다.

 

지금까지 산 세월 중에 남편과 함께한 시간이 제일 길어진지 오래다.

서로를 마주보며 희로애락을 나누고 때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계획을 세우거나 감회에 젖으면서 일군 일가족이 곧 11명이 된다^^

참 좋은 사람을 만나 험난한 인생길을 지금까지 무난하게

헤쳐나가는것 같아 고마운 한편 나이듦이 애처롭다.

 

높은 방조제길을 걷고 있으니 조망이 제대로다.

 

갈대 습지와 추수를 끝낸 농경지가

많은걸 품고 있어 허허롭지 않다.

 

이런 길을 걷기엔 오늘 같은날이 제격이다.

이런날을 받기도 힘든데 우린 운이 좋다^^

 

같은 물인데 담긴 곳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것 같다.

색깔도 다르고 이미지도 다르고 풍경도 다르다.

세상이 아름답고 멋진 이유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

색다른 자연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련지...

가을이라 그런가?

오늘은 꽤 사색적인걸~ㅋㅋㅋ

 

간간이 설치되어 있는 이 시설은 무얼위한 건지 

또 궁금하여 살펴봤는데 도통 모르겠다.

해안 경비초소도 아니고 바다물

수위를 조절하는곳도 아니잖아~ 아니잖아~

그러면 화장실?

그것도 아니잖아~ 아니잖아~

아니잖아 어 어 아니잖아 어 어

그냥 내 갈 길 가야지 ㅋㅋㅋㅋㅋㅋㅋ

 

바다만 바라보며 딱딱한 방조제를 종일 걷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참 별일이다 ㅋㅋ

 

사진도 겁나 많이 찍는다.

맘에 들어서.

 

전망대 못미처 방조제 끝이 보인다.

 

난지도 해수욕장 주차장 안쪽으로 직진

 

매급시 전망대 가는길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며 건진 한 컷~

 

색색의 가을국화가 이쁘기도 하구만~^^

 

대호간척

친환경 농업시범지구

 

다리를 건너고

 

주차장을 지나서

 

바다와 간척지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방조제로 오른다.

끝난게 끝난게 아니었구만ㅋ

 

좌측은 아산방향 우측은 서산~ 

동,서로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간다.

 

미역양식장인가?

뭘 모르는게 왜 이리 많은지...

궁금한걸 못 참고 알아내다가 한세월 보낸다ㅋㅋㅋ

 

비가 내릴까 걱정했던 날씨가

별안간 쨍 하고 해가 나온다.

 

당진과 서산 경계지점을 넘어간다.

 

뭐하는 곳인지는 몰라도

바다살림살이가 풍족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서해랑길 80코스의

시작지점인 삼길포항을 당겨본다.

 

방조제 아래 뚝방길

 

대호수문

드디어 기나긴 방조제가 끝나고 

차도를 따라 삼길포항으로 들어간다.

 

삼길포항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있는 어항

대호방조제의 끝지점에 위치하고 대호의 수문이 있는 곳이다.

 

예쁘고 앙징스런 키 작은 코스모스야

여지껏 기다려줘서 고마워~^^

 

삼길포 9경 회 뜨는 선상

점심 먹을만한 곳이 있나 보려고 내려가는데

남편이 배 타러 가는곳이라고 말린다.

 

알고보니 선상에서 바로 회를 떠서 파는 어시장이다.

전국에서 회가 가장 싼곳으로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회 먹으러 오는 곳이라고 한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수산시장에서 1만원짜리 간재미회를 사서

근처 맛없는 식당에 들어가 황태해장국을 시켜 점심을 먹었다.

차로 삼길포항에 먼저 도착한 남편이 이곳저곳 둘러봐서

잘 아는줄 알고 남편 하자는대로 했는데 허당이었디.

울 남편이 어떤때는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랑께요~ ㅋㅋㅋ

 

서산의 멋 삼포항! 서산의 맛 우럭!

우럭을 먹어야 됐었는디....

아니면 장고항에서 부터 먹고 싶었던 영양굴밥!

 

서산 아라메길관광안내소

 

수산시장 직판장 앞쪽에 서해랑길 안내판이 있다.

서해랑길 80코스 시적점이자 79코스 종점이다.

고로 우리는 역방향으로 걸으니 80코스 종점이자

79코스 시작점인 셈이다 ㅋㅋㅋ헷갈리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