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78코스 역방향; 대산버스터미널~염전~진충사~도성3리 마을회관 12.52km 3시간

2022년 12월 31일 오후

 

▼서해랑길 78코스(13km)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간식으로 가져온 떡을 

틈틈이 먹었더니 아직 점심 생각이 없다.

길가다 식당을 만나면 점심을 먹기로 하고

서해랑길 79코스에 이어 78코스를 걷는다.

 

서산시 대산버스터미널

 

터미널 앞 도로를 직진하여 건널목을 건너간다.

 

대산공공하수처리시설

 

지나는 길 옆으로 먼 산꼭대기에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이 보이는데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입장할수 있다고 한다.

 

위험구간 안내판

인가가 없는 바닷가 산밑으로 난 길이라서 일출 전,

일몰 후 및 만조 전후 1시간 동안 출입금지 구역이다.

 

오가는 사람이 드문드문 있는데

사람이 없는 것보다 되려 겁이 난다.

 

만조 시간대엔 물이 들어와서 길이 없어질것 같다.

 

만조시 우회길 표지판 

우리처럼 역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은 조금전 지나왔던

위험구간 표지판까지 1.5km를 진행하였다가 다시

대산버스터미널로 돌아가 도로따라 우회길로 가야한다.

출발전에 미리 알 수 있도록 78~79코스 안내판옆에도

위험표시판을 나란히 세워주었으면 좋겠다.

 

염전을 지나가는데 소금창고엔 쓰레기가

한가득이고 염전엔 진흙이 범람해 있다.

 

흐리고 미세먼지가 많다던 날씨가 맑아져서

기분이가 좋아 신바람 나게 걷는다.

 

환성 3리 

마을회관 앞에서 남은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간다.

 

난 귀촌을 하게되면 이렇게 경제적이고

단촐한 집에서 깔끔하게 살고 싶다.

마당엔 잔디밭 대신 채전밭을 일구고

낮은 담장이나 울타리을 두르면 더 좋겠다.

담장따라 과일나무와 꽃나무를 심고

사계절 먹거리를 직접 가꿔 먹고 싶다!!

 

들길, 산길 , 마을길을 두루 걷는 서해랑길

 

이번 코스는 지리산둘레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산수유 열매도 지리산 산수유마을 보다 더 남아도나 보다 ㅋㅋ

 

일년전에 지리산둘레길을 완주해서 말인데

지리산둘레길보다 더 한것 같구만 ㅋㅋ

 

길가에서 장작을 싣고 계시는 동네 어르신을 만났다.

적적하셨는지 이런저런 말을 붙이신다.

'어디서 와겠소? 그렇게 맨날 걸어다니면 오래 사요?

그러먼 나도 좀 따라댕겨 보게~'

남들 사는게 궁금한것은 인지상정인가보다 ㅋㅋㅋ

 

진충사

그냥 지나가야지~

 

식당은 커녕 구멍 가게 하나도 못 만나고

겨울이라 들녘에도 입맛다실게 없구...

이 구간은 먹을걸 싸가지고 와야지 사먹을

생각으로 오면 배고파서 돌아가시게 생겼다.

 

주로 산길만 걸으니 갯벌만 봐도 반갑네~ㅋㅋ

 

너 심심하구나.

나도 놀아줄 시간이 없는데...

 

우측 뚝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여 올라가 본다.

 

오호~~

갯벌이구만!

안 올라왔으면 큰일 날뻔 했네 ㅋㅋㅋ

 

갯골은 철새들의 놀이터.

 

도성 1리 어촌마을

 

요즘 시골집을 보면 각종 농사 장비와 창고,

차고를 갖추고 있어 규모가 엄청나다.

손바닥 만한 30평 아파트에

비할바가 아니게 부농이다.

 

주황색 지붕의 농가도 작은채와 창고가 딸린 대농가 같다.

그런데 저 농가의 입지가 넘 좋아보인다.

산과 바다와 들을 끼고 툭 터진 조망을 두고 있어

육. 헤. 공을 쥐락펴락하며 살 것 같다.

 저런곳에서도 한번 살아보고 싶어지네~~

 

도성 2리를 지나 도성 3리로 들어선다.

 

도성 3리 마을회관 앞에서 서해랑길 78코스를 마친다.

내심 서해랑길 2개 코스를 걸으면 2022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게 될 줄 알았는데 넘 일찍 끝났다,

그렇다고 한 코스를 더 걸을수도 없으니 아쉽지만

집에 들어가서 막내 딸내미랑 남은해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