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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 ....77코스 역방향; 도성3리 마을회관~서산창작예술촌~팔봉초등학교 약 12km 2시간 4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1. 31.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서해랑길 77코스(12.2km)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서해랑길 트레킹날이지만

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진다하여 갈까말까 망설인다.

친구부부도 일이 있어 불참한다하고 친정엄마도 많이

편찮으셔서 찾아뵈어야 하기에 좋은수를 모색해본다.

일단, 서해랑길에 올랐다가 너무 추우면 친정으로 가고

아니면 서해랑길을 걷고 오후에 늦게 가도 괜찮겠지...

 

친정에 갈때나 서해랑긹 갈때 지나가게 되는 서해대교

작년에 이어 올 한해도 수없이 통과하게 될것 같다.

 

서해랑길 77코스 역방향 시작점

충남 서산시 지곡면 도성3리 마을회관 앞에 있다.

 

새하얀 눈이 덮여 있는 농로

왔노라, 보았노라, 지나가노라~

뽀드득 뽀드득 발도장을 찍으며 걷는다.

 

꽁꽁 얼어붙은 논바닥

 

인삼밭을 일구는 건가?

 

우측 방향으로 가라는 화살표가 적재적소에 붙어 있다.

 

반갑다 이정표^^

그리고 고마워~

서해랑길을 개통하기도 전에 서해랑길을 시작하였으니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애타게 찾아도 보일리가 없었으리.

번번히 알바를 하며 서해랑길 이정표를 원망했었는데

작년 6월에 개통된 뒤로는 이정표가 곳곳에서 날 기다린다^^

 

중리포구

바닷물도 얼어 붙어 있다.

 

지난 가을에 왔던 철새들이

이곳에서 겨울나기를 하나보다.

 

산, 들, 바다 가까이에 정착하여

자연을 즐기며 희희낙락하는 철새들~

 

현재 기온 영하 6도

바람이 자고 있어 생각보다 춥지 않다.

미세먼지도 없어 시야가 넓고 선명하다.

 

날씨 예보만 보고 추울거라 지레 겁먹고

오지 않았더라면 많이 아쉬웠을 날씨다.

나는 땀이 많아 찬바람이 얼굴을 쌔하게 

스쳐가는 조금 추운날 걷는게 제일 좋다.

 

중리어촌체험마을 앞바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을 지나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뒤돌아본 중리어촌체험마을

 

서해랑길 방향포시가 두군데 연속 반대방향으로

붙여있어 오락가락하며 확인하느라 다리품을 팔았다.

 

어리둥절하며 한참을 올라와서 제대로 붙여진

방향표시를 만나 마음 놓고 오르막길로 오른다.

 

오르막을 올라 내려다본 중왕2리마을과 바닷가 조망

 

도로를 건너 임도로 오른다.

 

서산창작예술촌

 

예술을 보는 안목이 부족하여 대충 둘러보는데

박학다식한 친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빈탑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 어릴적에는 이렇듯 흰눈에 뒤덮인 눈길과 앞에 보이는

작은 언덕은 미끄럼타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하였는데...

그 많던 애들이 지금은 나처럼 어디선가 늙어가고 있겠구나!ㅋㅋㅋ

 

수많은 철새들이 나그네의 허전한 마음을 위로한다.

 

발을 굴러 철새들의 날개짓을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심심할 새가 없이 지져귀며 먹이찾아

친구들과 이러저리 날아다니는 철새

 

눈속에서 자라고 있는 서산 마늘

 

고목

이렇듯 꿋꿋하게 북풍한설 이겨내고

올해도 물오른 가지에 나뭇잎이 피겠구나!

 

산길, 들길, 눈길, 마을길, 바닷길을

종횡무진하는 서해랑길

 

새들이 날 따라 이동하는건지

내가 새들을 좇아다니는건지 ㅋㅋㅋ

 

추울까봐 완전무장하고 나온 남편

 

뽀드득 뽀드득....

 

뽀득 뽀득 뽀득 ㅋㅋㅋ

 

우뚝 솟은 팔봉산이 보인다.

 

우뚝 선 강아지도 보인다 ㅋㅋㅋ

 

팔봉산

 

서해랑길 쉼터가 있는 팔봉초등학교 앞

 

서해랑길 77코스를 종료하고

서해랑길 76코스도 이어 걷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