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서해랑길 79코스(12.2km)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또 저물고 새해가 밝아온다.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이고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내일이 새해라서 별 감흥은 없다.
하지만, 코로나와 이태원 참사등 많은 사건 사고와
질병 속에서도 가족들 모두가 무사함에 감사하다.
새해는 태어난지 육십일년이 되는 나의 회갑이고
쌍둥이 친손주가 태어날 예정이라 뜻깊은 해다.
올해의 마지막날에 서해랑길을 걸으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삼길포항
서해랑길 79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가다 서해랑길 표식이 없어
항구를 돌아보며 시그널을 찾아본다.
수산시장 맞은편 골목으로 안내하는
서해랑길 표식을 발견하여 언덕으로 오른다.
지나온 시작점을 뒤돌아서 담아본다.
삼길산 임도
가는 눈발이 날린다.
삼길포항 전망대
삼길포항 조망
화장실과 서해랑길 표식이 잘 갖춰져 있다.
나무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바닷가에
타워크레인과 공장의 굴뚝들이 보인다.
서해랑길이 산으로 가는 까닭인것 같다.
화곡숲속의 어린이집
규모가 크고 시설도 잘 해놓았는데
외딴곳이라 어쩔련지....
올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서 살도 많이 빠지고
부쩍 늙어 버린것 같은 남편의 작아진 뒷모습~
새해엔 건강을 회복하고 채중도 좀 늘어나길 !
요즘은 장독대가 없는 집들이 많아서
길거리에 나앉은 항아리들을 자주 본다 ㅋㅋ
장승들의 변신은 무죄~
화려하고 현대적이며 이색적이라 더 눈길을 끈다.
지하통로를 지나간다.
화곡 1리 마을회관
추수를 끝낸 빈 논에 온갖 철새가 날아든다.
지나온 화곡 1리 마을 전경
낟알을 주워먹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기러기들~
길가의 돌맹이 하나를 길동무삼아
툭툭 차서 앞으로 보내며 간다.
마주오시던 남자분이 "힘내세요~" 하며
홀가분하게 서해랑길을 걸어가신다.
김 홍욱 묘역
충청남도 문화제자료410호
자연 석축을 쌓아 묘역을 만들고...역사적으로
뚜렷한 인물의 무덤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어릴적 겨울논에서 연날리고 썰매를 타거나, 쥐불놀이를 하며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뛰놀던 동네 아이들 생각이 난다.
그때 그시절을 회상케하는 시골마을, 논들이 정겹다.
산밑에 있는 야생 돼지감자를 파 보았더니
적색 돼지감자가 나와 수입잡았다 ㅋㅋ
서해랑길은 아파트단지 앞으로 지나간다.
농로에 갈림길이 많아 알바하기 쉬운 곳이다.
넘어져 있는 이정목
이걸 어디다 신고를 해야하나?
그동안 이런곳에서 알바를 밥먹듯 했었는데
이 코스는 세심한 이정표덕에 알바 없이 간다.
이곳을 담당하여 애써주신 서산시 관계자들과
서해랑길 지킴이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나는 곳마다 푸드덕 날아오르는 수 많은 철새들~
대산읍 대산 4리 마을표지석을 지나간다.
아름다운 비행을 커매라에 담아보려 하나
동작이 굼떠 다 놓쳐 버리고 뒷북만 친다 ㅋㅋ
대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서해랑길 79코스를 종료한다.
시간이 널널하고 78코스도
거리가 짧아 이어 걷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