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일 수요일 오후
▼서해랑길 72코스(8.4km)
오전에 걸은 73코스에서 알바까지 하느라 시간과 체력을
소진하여 투덜투덜하며 터덜터덜 72코스를 걷기로 한다.
서해랑길 72코스 역방향 시작점 만대항
솔향기길 1코스이기도 하다.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 데크를 따라 걷는다.
날씨가 맑아져서 파란하늘이 비치는 바다도 파랗다.
꾸지나무골 방향으로 진향
바닷물이 빠졌을때와 들어왔을때
갈 수 있는 양갈레길이 표시되어 있다.
바닷가가 인접한 산길을
따라가니 바다가 환히 보인다.
멀리 있는 삼형제 바위가 두형제 바위만 보이는것 같다.
한 집안의 삼형제가 의좋고 다정하게 지내면서
잘못 된것은 숨겨주고 잘된 것은 드러내는 형상으로
보는 장소에 따라 둘로도 보이고 셋으로도 보인다고 한다.
구매해변
구불구불 굽은길
빨래줄처럼 널려 있는 산악회 리본이 즐비하다.
이 길을 어떻게들 알았는지 미리 다 다녀갔네~
붉은양뎅이
특이한 지명들이 참 많은 이 곳은
이원반도 맨 끄트머리인것 같다.
오르막 끝에는 전망대가 있으니 쉬어 갈만 하겠다.
당봉전망대
조망이 좋고 전망대가 넓어서
해맞이 행사장으로 쓰임새가 좋다.
회목쟁이
바다에 들어가고 나오는 길이
좁고 잘록해서 회목쟁이라 한다고.
근육골해변
오르락내리락길이라 힘은 들지만
조망이 좋고 길도 예뻐서 재미지다^^
가마봉 전망대
2007년도 12월 7일 크레인 바지선과
유조선 하베이 스피리트호가 태안 앞바다에서
충돌하여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났던게 기억난다.
오염된 해변의 기름을 닦아내는 태안 주민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연일 TV뉴스에 나왔었다.
그들이 바위와 자갈 모래에 뒤덮인 기름을 수없이
닦고 닦아내어 지금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는 것 같다.
그때 나는 왜 태안에 가지 않았을까? !
사실 가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났었고
참여 할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못했었다....
솔향기길 지킴이 (차윤천)
그당시 차윤천씨도 자원봉사자로 고향에 내려와서
기름을 닦았는데, 가파르고 위험한 곳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보고, 밧줄을 매어주고 발디딜 자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길들이 경치가 좋아 삽과 곡괭이를 갖고,
만대항 선착장에서 꾸지나무골까지 리아스식 해변을 따라
자연을 최대한 살린 10.2km의 산책로로 탄생되었다.
가야할 여섬이 빼곰히 보인다.
여섬해변으로 내려가야지~
여섬
여섬은 서해바다 쪽으로 이원방조제 축조로
제방 안에 있는 섬은 육지화 되고
단 하나 남은 섬이 되었다.
물이 빠지니 여섬까지 들어 갈수도 있을것 같다.
멋진 리아스식 해변
너무 예뻐서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여섬
중막골 해변
300m 거리에 있는 용난굴에 가보기로 한다.
용난굴
용이 도를 닦아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전해지는 굴
많은 바위들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우뚝 선 바위가 있군!
따닥따닥 붙어 있는 자연산 굴 군락
바닷가에서 올라와 청춘여관을 지나면
73코스와 만나는 길이 나온다.
3갈레 갈림길
73코스 역방향은 직진
72코스 순방향은 아래쪽 솔향기길 (만대항 6.2km) 방향
72코스 역방향은 꾸지나무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길이 이렇게 얽히고 설혀 있으니 알바를
안 하는게 오히려 이상할 거 같다 ㅋㅋㅋ
우린 73코스에서 알바한 덕분에 이젠 길을 외우고 있다^^
임도를 따라가다 이곳에서 알바를 할뻔 했으나 운좋게
소나무숲 사이로 펄럭이는 서해랑길표지기를 발견했다.
별쌍금 일몰전망대 아래로 서해랑길이 있다.
몹시 힘들어하던 친구는 도중하차하고
친구남편이 분발하여 오르막을 오른다.
돌아보니 지나온 용난굴과 여섬이 정겹게 보인다.
산허리를 돌고 돌아가는 서해랑길
와랑창
세모꼴 모양의 수직으로 뚫린 헤저 동굴속 바위틈 사이로
바다와 이어진 작은 창이 있어서 파도가 일어 울려 퍼지는
물소리가 와랑와랑하여 와랑창이라 불리게 되어었다고.
와랑창 전망대는 멀리서 바라만 보고 패스~
물고기 양식장을 지나간다.
서해랑길을 걷다보면 언제가는 아름다운 일몰도 보게 되겠지!
했었는데, 그날이 오늘인것 같다^^
방금 건너온 다리를 뒤돌아 본다.
자드락 펜션
도투매기
꾸지나무골 1.4km
공사중이라 우회하라는데
그럴 시간이 어딘노?
그냥 직진~
거의 완공되어 진행해도 괜찮음~
꾸지나무골해변과 야영장이 나온다.
산길에서 내려서자마자 서해랑길 안내판이 서 있다.
이로써 서해랑길 72코스도 무탈하게 완주!
태양이 서해바다로 뉘엿뉘엿 지고 있다.
한꺼번에 세 개의 일몰을 감상한다^^
내일 또 새롭게 해봅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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