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서해랑길 70코스(19.2km)
다음주에 친구부부와 서해랑길을 가기로 했지만
고창 엄마집 가는 길에 한 코스를 걷고 가려 한다.
서해랑길 접근 거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고창 엄마집과
가까워지니 꿩먹고 알먹는 1석 2조의 기회를 살려야겠다.
학암포 해수욕장
서해랑길 70코스 역방향 시작점
집에서 세벽 5시 30분에 출발했는데
날이 너무 환하게 밝아서 깜짝 놀랐다.
요즘이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 무렵인가 보다.
벌써 해가 쨍쨍하여 덥기 시작한다.
시원할때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데
해찰 좀 하면서 쉬엄쉬엄 가기로 한다.
야영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학암포 탐방안내소
서해랑길 표시가 보이지 않아
긴가민가 하며 바라길을 따라간다.
태안에는 해변길이 있는데 태안반도
위쪽부터 5개 코스에 걸쳐 88km에 달한다.
이중 1코스가 바라길이며 학암포에서
신두리 사구까지12.2km이다.
간간히 보이는 서해랑길 화살표가
일부러 떼어낸것 같이 흔적만 남아 있다.
구례포해변
넓다는 의미을 가진 구례는 예전에는
아주 번창했던 포구였다고 한다.
구례포에서 바라보면 새뱅이, 울도, 백아도,
수리뱅이, 굴뚝뱅이 , 대뱅이, 선갑도 거먹뱅이,
질마뱅이. 문갑도 등 크고 작은 섬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구례포 해변길을 계속 따라간다.
해변을 벗어나 공터에 여러 시설물이 있다.
뭐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고.
해변과 숲길을 오르내리며 걸으니 힘은 들어도
그늘이 있어 좋고 계속 평지를 걷는 것보다 낫다.
서해랑길 표시가 가뭄에 콩나듯이 보이는데
흔적만 남았거나 한꺼풀이 벗겨져 있다.
먼동해변
먼동해변은 예전에는 '암매'라 불렀는데 '먼동'이라는
대하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져 지명을 바꿨다.
이후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해변경관과 아름다운 낙조로
인해 여러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넓은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바다와 맞닿은 곳
꼬깔섬이 보인다.
자라에게 물 한바가지 얻어 마시고 간다.
능파사
능파사 앞
국립공원 태안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숲길이 좋다.
계단이 사람 잡것네~
모재를 넘어 신두리 해변으로 내려간다.
양식장
바닷가에서 뭔가를 잡거나
캐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친구네와 같이 왔으면 우리도 구경삼아
들어가 봤을텐데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난다.
신두리 제방위를 걷는다.
신두리 해안사구
천연기념물 제431호
몇 년전에 친목회에서 한 번 왔봤던 곳이라
그때 같이 왔던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서해랑길은 해변을 따라 직진한다.
신두리해변에 차를 주차하고 자전거를 탔던
남편이 마중을 나와서 함께 걷는다.
아름답고 멋진 풍광에 매료되어 잠시 발길을 멈춘다.
해안사구는 파도에 의해 모래가 밀려 올라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인 해안 지형이다.
이곳은 1만 5000년 역사를 간직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 사구 지대다.
해안선과 평평하게 놓인 전사구, 사구습지,
초승달 모양의 사구인 바르한까지
다양한 지형이 발달한 곳이다.
전체적으로 길이는 약 3.4km 규모의 모래언덕인데
그 위을 뒤덮은 풀과 억새 덕분에 금개구리,구렁이,맹꽁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같은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멋져 부려~
서해랑길을 벗어나 해당화 동산과
모래언덕 방향으로 오른다.
모래언덕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신두리해안사구 관리소를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신두리사구센터
도로 옆으로는 리조트가 길게 늘어서서
신두리 해변을 독차지 하고 있다.
리조트 건물 틈새로 들여다 본 신두리 해변
시원한 차안에서 간식을 먹고 쉬다가
남편과 헤어져서 혼자 서해랑길을 걷는다.
단단한 포장도로를 계속 따라가니
발가락과 발바닥이 아프다.
길가에 4륜 오토바이가 늘어서 있다.
갯벌에서 타는 오토바이 같은데
낡거나 고장나서 방치된 것도 많다.
밤섬 제방길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숨쉬는 갯벌
정자에서 간식 먹고 쉬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 넘 좋다.
하얀 담장아래 줄지어 선
양귀비꽃이 넘 아름답다!!
까맣게 익은 오디가 주렁주렁 열린 오디나무를 만나서
몇개 따서 맛보다가 남편 주려고 빈통을 꺼내서 따 담는다.
지나가던 차가 멈춰서 뭐 따느냐고 물어서
오디를 한 줌 드렸더니 좋아하신다.
이분들도 차를 멈추고 뭐하냐고 묻더니 차에서
내리셔서 오디나무를 통째로 넘겨 드리고 간다 ㅋㅋㅋ
언덕위의 예쁜집
소근진성
소근진성은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해안가에 있는 조선 시대 진성이다.
진성이란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성을 쌓는 군사시설을 말한다.
우측은 서해바다 좌측은 양식장 있고
노란 금개국이 예쁘게 피어 있는 길~
딱딱한 아스팔트 길이지만
꽃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젠 낚시꾼들도 캠핑장비를 갖춰서 다니며 차박을 하나보다.
방근제를 건너간다.
가파른 산 길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싸리꽃이 피어 있어 기분이가 좋아진다^^
해변에 시멘트길이 있는데 굳이
힘들게 산을 넘어오라 했었군!
의항제방길
지난달에 모내기가 한창이었는데
벌써 모가 자라 들판이 푸르러진다.
새우양식장
의항포구 버스정류장 옆에 서해랑길 안내판이 있다.
날이 덥고 해변과 산길로 이어진 구간거리도 길어
힘들게 걷는데 발가락에 물집도 잡혀 애를 먹었다.
그래도 무사히 일찍 끝내서
기분좋게 친정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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