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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68코스 역방향; 만리포해변~모항저수지~어은돌해수욕장~송현1리버스정류장 22.3km 6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6. 30.

2023년 6월 25일 일요일 

 

서해랑길 68코스(22.3km)

 

겉치레에 현혹되어 거금을 지급하고

서해안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주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어

불편하지만 잠은 잘 잔것 같다.

부족함이 많은 주방에서 아쉬운대로

밥짓고 된장국을 끓여 아침을 먹는다.

 

더워지기전에 걸으려고 서둘러 만리포해수욕장

노래비에서 서해랑길 68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어제처럼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넓은 만리포해변으로 몰려 들겠지...

 

해변을 따라 데크길을 걷다가 좌측 언덕배기로 오른다.

 

갈림길에서 모항항으로 내려간다.

 

모항항

 

알바하기 쉽상인 지점

두 건물 사이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언덕을 오르며 뒤 돌아본 모항항

 

서해랑길은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과 합류된다.

 

행굼이

옛날에 사금이 많이 나왔던 곳이라해서 '생금말' 이라 했고

지금은 생금이 혹은 행굼이로 불린다고 한다.

 

친구 남편이 대자연과 소통하며 천천히 걷는다.

때로는 소자연과 소통하느라 뒤에 쳐져서 

알바를 곧 잘 하시는 편이다.

 

모항저수지

 

낚시꾼들이 보인다.

어제 외박을 한걸까

아침 일찍 온 걸까 

별 걸 다 궁금해한다 ㅋㅋㅋ

 

저수지 아래쪽 뚝방길을 따라간다.

 

뒤에 쳐진 친구 남편이 보이지 않아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친구와 내가 전화를 여러차례 해보았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니 더욱 걱정이 된다.

 

통계항이 멀리 보인다.

 

밭 가에 심어 놓은 산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간다.

임자 있는 딸기라 군침만 흘리고 지나가야 된다 ㅋ

 

친구남편과 연락이 두절된지가 오래되어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난리부르스....

뒤늦게 천하태평인 친구 남편이 나타나

숲길이 완만하고 조용하여 넘 좋더라 하신다.

전화기는 진동으로 되어 있는지도 몰랐다하니

걱정하고 신고까지 한 우리들만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 ㅋㅋㅋ

 

어은돌 해수욕장

 

모래놀이를 하며 한참 재미나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집에 가자고 불러 김샌 얼굴로 서 있는 아이들~

 

서해바다 저 멀리로 작은 섬들이 많이 보인다.

 

캠핑장을 지나가는데 규모가 꽤 크다.

 

망미산으로 오른다.

 

망미산

 

까맣게 익은 오디가 달고 맛나다^^


파도리 해변

 

해식동굴이 있다는데 건성으로 지나와 버렸다.

 

파도리 마을길을 지나는데 탐스럽게

익은 보리수가 보석처럼 영롱하다.

 

농로

 

숲섶에 감춰진 산딸기를 찾아내 따먹고 간다.

버찌와 오디, 산딸기가 맛좋은 간식이 된다.

 

산중 외딴집

 

임도를 따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위쪽길로 올라간다.

 

아치내캠핑장

 

덥고 다리와 허리가 아파서 쉬고 싶은데

쉴만한 장소가 없어 계속 걷는다.

 

순방향으로 걷는 서해랑길 단체팀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거위가 무리지어 길을 전세내어 간다.

 

거위네 집

 

야생 돼지감자 군락

 

배수갑문과 파도2리 버스정류장

 

길바닥에 주저 앉아 간식 먹고

그늘에서 조금 쉬었다가 걷는다.

 

통계해변

 

마을길과 들길, 산길, 해변길를 고루 걷는다.

이번 코스는 길어서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구모베 해변

앞에 보이는 섬이 화도 라고 한다.

 

감기에 걸려 완쾌되지 않은 친구는 몸에 무리가

될 것 같아 힘든 구간을 차로 이동하기로 한다.

친구 남편은 양귀비꽃에 반해 헤어나길 못하고 있다 ㅋ

 

오르막 정상의 시원한 그늘에서 자리잡고

기다리는 친구를 만나 간식 먹고 쉬어간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계속 머물고 싶은데

친구 남편은 양귀비 효험을 봤는지 힘이 펄펄 난다ㅋㅋㅋ

 

땡볕이 무섭다고 친구는 다시 차로 이동하고

먼저 간 친구 남편을 따라잡으려 열심히 걷는다.

 

다행히 해가 구름속에 숨어 보이질 않고 

잠잠하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아이 시원해라 ~

오메~ 시원한 것~

으~ 시원해~

중얼중얼 혼자말을 하며 씩씩하게 걷는다 ㅋㅋㅋ

 

끝이 보이지 않는 모항파도방조제를 걷는다.

길이가 약 1.43km라 한다.

 

길고 지루하여 속으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며 걷는다.

지루하지 않게 걷는 방법으로 나름 효과적이다.

 

폐염전 자리에 들어선 대규모 태양광시설

 

방조제 중간쯤~

화도가 가까이 보인다.

 

방조제 끝자락에서 기다리던 일행과 만나

시원한 얼음물을 들이키며 휴식을 취한다.

 

넓은 밭 한가운데에 집짓고 사는것도 보기 좋구만~

 

그늘 없는 땡볕속에서 아스팔트위를 걷는다.

감기가 앗 뜨거워라하고 도망갔을라나? ㅋㅋㅋ

 

송현1리 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 68코스를 종료한다.

오늘 아침에 차로 이곳을 지나가면서 몇코스인가

궁금했었는데 우리의 최종 목적지였군!

 

귀가하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태안시내에 있는 서부시장에 들른다.

 

서부시장 맛집을 검색하여 통큰수산에서 

회덮밥과 물회를 시켜 먹는다.

회가 푸짐하게 들어있고 넘 맛나서

다음번 서해랑길때도 먹으러 와야겠다^^

 

서부시장을 돌아보고 귀가 길에 올랐는데

과일과 마늘, 양파, 감자 등을 판매하는

농산물판매소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그냥 자나가면 손해일것 같아 들어가보니

감자 10kg 1박스에 15000원이다.

친구랑 1박스씩 샀는데 집에 와서

쪄 먹어보니 포근포근 맛 좋은 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