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9일 토요일
▼서해랑길 67코스(17.7km)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부러웠는지
남편이 서해랑길 갈때 텐트를 가져가자고 한다.
처음엔 그럴까도 생각했는데 연일 찜통더위에
폭염이 계속되니 밖에 나가는게 겁이 난다.
땡볕속에서 서해랑길을 걷고 텐트 치고
밥해 먹을 생각만 해도 넘 덥고 힘들것 같다.
텐트의 로망은 어느 가을쯤으로 미루고
얼음물을 잔뜩 챙겨 서해랑길을 간다.
송현1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서해랑길 67코스 역방향 시작점
신작로 아래쪽에 있는 길을 잠시 따라간다.
매미들의 떼창이 귀청를 울린다.
염전인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고...뭐하는 곳인고?
방조제를 따라 드넓게 펼쳐진
갯벌을 구경하며 걷는다.
염전인가?
노을지는 갯마을에서 길바닥을 기어다는
게를 만나 술레잡기 놀이를 한다 ㅋㅋㅋ
만조시에는 갯마을 해변길이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안내문을 지나 해변길로 들어선다.
시원할때 걸으려고 새벽길을 달려왔지만
아침부터 찌는듯한 더위에 쉴곳을 찾아든다.
시원한 정자에서 얼음물로 더위를 식히고
아침을 못 먹어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법산리 방조제
예쁜꽃길을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습지도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다.
멋지게 가꾼 정원수가 있는
아담한 주택 앞길을 지나간다.
키가 훌쩍 자란 옥수수가
긴 수염을 늘어뜨리고 있다.
아~~ 언제 보아도 여리고 이쁜 채송아!
빨간 열매가 달린 인삼밭도 있다.
옥수수밭 길
신의 궁전 표지석
뭐하는 곳인지는 몰라도 이름과 정원이 거창하구만~
좌측길로 진행
엄청 큰 규모의 안흥염전을 지나간다.
마금리 방조에 위로 올라서서 걸으니
바닷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숲길 입구에 풍차가 보이고
물레방아와 붉은 벽돌건물도 보인다.
외관상 방치된 건물인것 같다.
무심코 걷다가는 위에 보이는 건물 방향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길 옆 숲길로 내려가야 한다.
해찰하다 알바 할뻔 했는데 앞서 간
남편 덕분에 무사통과다^^
숲길이 한결 시원해서 걷기 좋다.
여름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어서
힘들고 지친 심신에 위안이 된다.
농산물 판매장
폭염과의 사투!
서해랑길 표시가 잘 보이지 않아 더 애를 먹는다.
살속으로 파고 드는 뜨거운 태양열을 감내하며 걷는다.
현기증이 나는둣 하여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신다.
도황 2리 경로당 무더위 쉼터
앞에 정자에서 얼음물을 마시고
딸내미가 준 체리를 먹으며 쉬어간다.
이곳에 있는 서해랑길 표시를 보고 직진했는데
중간에 표시가 보이지 않아 다시 돌아온다.
서해랑길 표지기를 따라 한참을 걸었는데
다시 도황2리 경로당이 나와 어처구니가 없다.
어찌된 셈인지 몰라 서해랑길을 검색해보니
갈림길에 있는 표시를 못 보고 마을로 내려온 것 같다.
알바 30여분 만에 겨우 길을 찾아 걷는다.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진행~
자외선 차단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양산도 썼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워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고 붓는다.
그늘만 보이면 쉬기 바쁘다.
얼음물을 안 가져왔으면 어쩔 뻔~
들길보다 한결 시원한 숲길로 들어서니 살 것 같다ㅎㅎㅎ
정자에서 쉬려고 학수고대하며 걸어 왔는데
아저씨들이 선점하고 있는게 보여 맥이 빠진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 갈 내가 아니지 ㅋㅋㅋ
한 자리 차지하고 앉으니 얼마나 시원한지
벌러덩 누워서 쉬고 싶은데 아쉽구만.....
연포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숲길
작은 섬과 선착장이 보인다.
연포해수욕장 입구
눈 부신 연포해수욕장
뜨겁고도 시원한 바다~
신나게 물놀이를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점심 먹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1983년도< 바보선언>영화 촬영지와
가수 하춘하가 부른 <연포아가씨> 노래비
아직 서해랑길은 끝나지 않았기에
해수욕장을 지나 종료지점으로 간다.
연포해수욕장 주차장 안쪽에
서해랑길 안내판이 있다.
해랑길 67코스를 종료한다.
1박 2일 여정으로 걸으러 왔는데
폭염에 내일 또 걷기가 겁이 난다.
집으로 갈까 1박을 할까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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