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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 ...71코스 역방향; 꾸지나무골해변~율포해변~이원방조제~학암포 약 20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6. 3.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서해랑길 71코스(20.4km)

 

제주 한달살이를 다녀오느라 두 달동안

가지 못한 서해랑길이 눈에 선하다.

하루라도 빨리 서해로 달려가고 싶은데

이일저일 발목을 잡는 일들이 많았다.

이제 겨우 일상으로 돌아온듯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서해랑길을 간다.

 

꾸지나무골 해변에서 서해랑길 71코스를

친구와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캠핑 온 사람들이 많아 벌써 

여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선듯 하다.

 

복잡하게 71코스와 72코스 , 73코스가

얽히고 섥혀 있는 이정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알바하기 쉽상이다.

참고로 우린 72코스 트레킹때 71코스를

따라가서 대형 알바를 하여 무지 힘들었었다.

 

여기서도 길이 얽혀 있어 잘 보고 진행해야 된다.

 

71코스 역방향은 갈림길에서 우측~

 

언덕위의 하얀집을 지나간다.

 

찻길을 따라가다 좌측길로 내려간다.

 

모내기철이라 논마다 물이 그득하다.

 

시골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농로

 

잘 보고 진행하여야 하는 지점 

우린 지난번에 72코스를 걸으면서

여기를 못 보고 71코스로 알바하러 갔었다.

 

사목종합관리사무소

 

사목공원 캠핑장

 

캠핑장이 꽤 넓고 조용해서 좋다.

 

살레시오피정센터

 

가파른 후망산 등산로를 오른다.

 

벌목지에 고사리가 많은데

시기가 지나서 잎이 폈다.

그래도 수풀을 헤치면서 보니

어린 고사리와 취나물, 땅두릎이 

보여 한 줌씩 채취하는 재미가 있다.

 

서해랑길을 걷는 분들이 이따금씩 지나가신다.

해파랑길 만큼 서해랑길도 많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것 같다.

 

음포해수욕장

 

힐링비치

72코스 걸었을때 여기까지 왔다가 힐링비치

사장인 덕분에 알바인 걸 알고 되돌이 갔었다.

그새 수풀이 자라 해변 분위기가 다르다.

 

딱딱한 포장도로를 걸으니 발이 아프다.

이쁜꽃이 힘든 걸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태안 화력 발전이 보인다.

 

구멍 뚫린 바위를 보러간다.

 

구멍 뚫린 바위

보는 위치에 따라 여러형상으로 보인다.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찍은 사진

 

새우 양식장

 

이양기로 모내기가 한창인 논

 

벗가리 마을을 지나간다.

 

어릴적의 시끌쩍하고 분주하던 모내기

풍습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빠져 걷는다.

풍물을 울리고 못다발을 던져주고

못줄 앞에 나란히 엎드려 모를 심고

지나가던 길손까지 불러 들여

못밥을 다 같이 나눠먹던 풍습

 

새참을 먹고 막걸리에 거나하개 취해

논 둑을 베개 삼아 드렁드렁 잠든 아재

젖먹이 아가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던 새 각시

고무신을 벗어 던지고 심바람 다니는 꼬맹이....

부지깽이도 일어나 일손을 도울만큼 바쁘던

모내기철이 이제는 이양기 소리만 들린다.

 

수로에 미나리가 많이 있어서 논에 계신 아저씨께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베어다 먹고 또 올라온 것이라

연하고 맛있다고 베어다가 먹으라고 하신다.

마침 과일칼이 있어서 쓱쓱 베어 큰 베낭에 넣는다 ^^

나무 그늘 아래에는 야생 머위가 많아 머위도 베어서

배낭에 넣어 메고 가는데 무게가 어께를 짓누른다.

 

서해원 버스 종점

절반 정도 걸었고

10.2km를 더 걸어야 한다.

 

이원방조제 위를 걷는다.

 

모내기 광경

 

딱딱한 아스팔트길이 사람 잡는다.

 

방조제 습지

 

어린 모를 잔뜩 싣고 가는 이양기를 만나 길을 내준다.

혼자 열일 하시며 온 동네 모내기를

의 맡아서 하시는 분 같다.

 

시원한 등나무 쉼터

편히 앉아서 과일 먹으며 쉬어간다.

 

태안발전본부 정문 입구를 지나간다.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고 평탄한 길을 걸었는데도

오늘은 친구나 나나 왜 이리 기진맥진인지 모르겠다.

 

학암포 해변 사구 지대로 올라선다.

 

학암포해변 전망대

 

몇 년전에 친목회 친구들과 다녀갔던 곳이라 

반갑고 정겹게 느껴지는 해변을 걷는다.

 

캠핑장과 펜션들이 많아

놀러온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학암포 해수욕장

 

뒤돌아본 지나온 길

 

학암포항

 

71코스  종료 지점

휴우~~ 힘들게 버텨냈군! 

 

 귀가 길에 친구 덕분에 뜨끈한 갈비탕과

영양 만점 육회비빔밤을 맛있게 먹는다^^

집과의 거리가 멀어져서 다음부터는

1박 2일로 서해랑길을 다녀와야 될 것 같다.

차 타고 가는 길에 피곤하여 골아 떨어질 것 같은

피로감을 억누르며 운전하는 남편을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