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요일 오후
▼서해랑길 45코스(14.7km)
모항에서 점심으로 바지락칼국수를 먹고
서해랑길 45코스 일부를 더 걷기로 한다.
1박 2일 동안 비교적 짧은 46~44코스를
무리하지 않고 내일까지 나눠서 할 계획이다.
서해랑길 45코스 역방향 시작점
진행 방향의 표시가 안 보여 이리저리 찾아다닌다.
0.6km미터 지점 도로에서 서해랑길 방향 표시를 발견하고
시그널을 따라 골목길을 통과하여 모항항을 멀리 바라본다.
일행들과 떨어져 있어서 우선 되돌아가고 다음번에
다시 확인해서 빠트린 구간을 땜빵해야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생각하는 바위 또는 해골바위라 부르는
멋진 바위를 못보고 모항항도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
들어왔던 골목을 다시 빠져 나간다.
모항 경로당을 지나 서해랑길 이정목을
처음 발견한 곳에서 일행들을 좇아간다.
도로를 따라 진행
길가의 언덕 아래에 오디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뽕나무를 발견하여 오디를 따느라 바쁜 일행들~
까맣게 익은 굵직한 오디가 달콤하여
한 줌씩 따서 먹으며 빈통에도 가득 채운다^^
그늘 한 점 없는 갯벌에서 까딱 않고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저 짓도 누가 시켜서는 못 할일 같다 ㅋㅋㅋ
드디어 고창가는 길이 나타났군!
몇 년전에 서해랑길을 걸으며 빨갛게 익은 보리수를
잔뜩 따서 먹고 보리수 액기스도 담았던 적이 있었다.
서해랑길 걸으며 재미있었던 일화들을 되새기며
걷고 있는데 보란듯이 보리수 나무가 나타난다.
아직 덜 익기도 했고 집주변에 있는 보리수라서
구경하며 군침만 흘리고 지나간다 ㅋㅋㅋ
바닷가 옆 작고 예쁜 듬벙
물이 빠져서 갯바닥이 환히 드러난 서해바다
친정가는 길에 동행한 여동생~
매일 걸어서 출 퇴근을 하여 1만보씩 걷는다고 한다.
동생과 같이 등산과 트레킹을 다니면 좋은데
조카들이 아직 학생이고 동생도 자주 나다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가뭄에 콩나듯이 어쩌다 동행을 한다.
야생 개복숭아 액기스를 담고 싶어하는
친구네 소원이 이루어지는 찰라다 ㅋㅋㅋ
높은 가지에 있어 따기 힘든 개복숭아를
배랑에 담고도 남을 만큼 억척스레 땄다.
따기 힘들어서 아무도 못 따서 망정이지
우린 구경도 못할 뻔한 귀한 개복숭아다^^
시원하고 걷기 좋은 길
길은 항상 미리 걱정했던 것보다 막상 길을 나서면
언제 어느때나 의외의 기쁨을 선사해 주는것 같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기대를 안고 길을 나선다....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깔끔한 펜션단지를 지나간다.
산 중턱까지 많은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습지생태관찰 통로
해안경비초소가 있는 숲길
시원하고 멋진 터널을 이루고 있는 시누대(조릿대)길
부안 변산마실길 6코스ㅡ쌍계사 아홉구비길
더워서 힘들까 걱정했던 방조제길에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준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넘 예쁘다.
드넓은 갯벌도 깨끗해서 넘 보기 좋다.
작당마을로 내려가며 마늘을
수확하는 밭을 지나간다.
부지런한 친구는 벌써 마늘 장아찌를 담그었다는데
난 언제 마늘을 사다가 까고 씻어서 장아지를 담글까나~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마을 정자
고창에 가서 할 일이 많아 마음이 급해서리
정자를 보고도 쉬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오랫동안 방치해 놓은 텃밭도 들여다봐야 하고
엄마도 만나고 시장봐다가 저녁도 지어 먹어야 한다.
또 보드게임을 안하고 잘수가 없으니 마음은 벌써 고창에 가 있다ㅋㅋㅋㅋ
우측 언덕위에 잘 꾸며 놓은 카페가 보인다.
난 왠지 카페가는 돈은 아깝게
느껴지는 촌사람 같다.
구름 호수마을 1.5km
마을 이름이 환상적이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왕포항 입구가 보인다.
지금 시각은 5시 20분
운호리 왕포항에서 서해랑길을 마치고
고창 친정집으로 갔다가 내일 다시 올 예정이다.
왕포항
왕포항은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된
어항으로 시설관리자는 부안군수이다.
왕포는 칠산어장의 조기잡이배들이 모였던 포구로
인근 바다에서 고기잡이로는 으뜸이라서 왕포로 불렀다고 한다.
40여분을 달려 고창 텃밭에 도착해보니 걱정했던대로
거름이 부족하고 날이 가물어서 밭작물이 비실비실하다.
상추와 시금치가 아직 먹을만하여 저녁 반찬으로 장만한다.
강낭콩
감자
울타리콩이 힘겹게 지지대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고
고구마순은 뿌리를 내렸으나 잘 자라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지금상황으론 더 이상 뭘 해줄게 없어서
진인사대천명에 맡기고 시장봐서 친정집으로 들어간다.
고기구워 저녁밥을 거하고 먹고 고창 노동저수지에
밤 마실을 다녀와서 자정까지 보드게임을 하다가 잔다.
2024년 6월 2일 일요일
7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아침을 챙겨먹고 짐을 써서
왕포항에 도착하니 해가 충천에 떠서 열을 내고 있다.
서해랑길 45코스를 왕포항에서 어제에 이어 걷는다.
착한 여동생은 집안일과 친정엄마를 돌보기 위해
친정집에 있다가 오후에 합류하여 함께 상경하기로 했다.
"임금님도 쉬어가는 왕포마을"
왕포항 전경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화분~
벽화로 예쁘게 꾸민 골목길
언덕길 양쪽으로 감꽃이 핀 감나무밭이다.
감이 발갛게 익어갈 때 지나가면 얼마나
예쁠까 상상하니 고향생각이 물씬난다.
감꽃은 먹을 수 있는 꽃
어릴적에 감꽃을 주워모아 목걸이를 만들어
걸고 다니면서 하나 둘 떼어 먹으며 놀았었지!...
감나무가 멋드러지게 서 있는 창고
우측의 석류나무에도 석류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어릴적 시골집 뒤마당 장독대옆 언덕에서 주홍색
석류꽃을 예쁘게 피우던 석류나무가 그리워진다.
방조제길이 시작된다.
뜨거운 한 여름에 걷지 않아 다행이다 ^^
방조제 좌측으로 보이는 습지가 초록초록하여 어여쁘다.
타고난 건강체질이지만 요새 무릎이 아파
고생하는 친구에서 언덕길은 무리일텐데....
솔거가 그렸다던 소나무그림 같다.
새들이 속아서 내려와 앉을려나?
아직도 담배를 재배하는 곳이 있구나~
자그마한 관선헌을 통과하여 다시 도로로 나간다.
방금 모내기를 끝낸듯한 논을 지나간다.
서해랑길 45코스~
석포천배수갑문
변산반도 국립공원 능선의 암릉이 멋스럽다.
고창이 손에 잡힐듯 가까워진다!
일행들이 뒤쳐져서 걷고 있다.
벌써 걷기 힘들어하면 안 되는데...
마춤한 휴식처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작도 경로당
곰소항 젓갈 단지
나룻산공원
데크길 따라 올라가볼까하다가 말았는데
올라가 볼걸 그랬나보다.
만장일치로 간식으로 간택된 꽈배기와 도나스 구입
젓갈 좋아하는 친구 남편을 위한 젓갈 구입~
곰소항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있는 곰소항은
전북에서 군산항 다음으로 큰 어항이다.
줄포항이 토사로 메워져 페항이 되자 1938년
진서 앞 바다의 곰섬을 중심으로 동쪽의 범섬과 연동,
서쪽의 까치섬과 작도리를 잇는 제방을 쌓아 만든
항만으로서 서해어업의 전진기지항이라 한다.
서해랑길 부안 45코스를 마친다.
근처 정자에서 간식을 먹고 쉬었다가
역방향 44코스를 완주하고 집에 가야 한다.
그래서 지금 끝난게 끝난게 아니라는 말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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