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9일 토요일
친구부부와 함께 무등산 등반을 가는 마음이 설렌다.
무등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심혈을 귀울여 등산코스를 들여다보며 궁리를 한다.
남편과 나는 이번이 다섯번째 무등산 산행인데 아직,
인왕봉과 중봉, 중머릿재를 가보지 못해 포함시킨다.
친구부부에게 규봉암의 광석대도 보여주고 싶은데
중봉과 중머릿재와는 반대방향이라 아쉬움이 크다.
수만리 탐방안내소 입구
멀리 보이는 무등산에 울긋불긋 단풍빛이 감돈다.
이른 시간인데도 갓길에 주차된 차들이 빼곡하다.
우리도 덩달아 주차부터하고 수만리 탐방안내소를
찾아가는 도중 남편이 핸드폰을 두고와 되돌아 간다.
차안에 있을 줄 알았던 핸드폰이 전화를 하면서 다함께
자동차를 꼼꼼하게 뒤지고 탈탈 털어도 보이질 않는다
네비를 끄고 방금전에 뺏었다는데 전화벨도 울리지 않고
사방팔방 찾아봐도 보이질 않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수만리 탐방안내소
현대인의 필수품인 핸드폰인지라 쉽게 포기가 되지 않아
1시간 넘게 왔던길과 차 주변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허사다.
남편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어렵게 돌려 무등산을 오른다.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느라 진을 빼서 그런지
벌써부터 일행들의 얼굴에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장불재로 오르는 길
장불재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현직대통령
최초로 무등산에 올라 산상연설을 한 곳이다.
아! 참 좋다,
나도 참 좋다^^
장불재 915m
입석대 전망대
입석대
승천암
지나온 장불재 전경
백마능선
화순군의 모후산 풍력발전기 조망
서석대로 오른는 길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면 백마능선과
낙타봉, 안양산이 조망된다.
무등산에 처음 올라본 친구~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며 무등산에 탄복한다.
바위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 사람들~
서석대 표지석과 인왕봉
서석대에서 바라본 인왕봉 능선
서석대 주상절리와 장불재
광주시내
서석대 1100m
핸드폰을 잃어 버려 애타는 남편,
무등산 완등을 위해 한달동안 전지 훈련한 친구,
숨이 차서 도중하차 하겠다던 친구 남편.....
어찌어찌하다보니 정상에서 만났다 ㅋㅋㅋ
이제는 겁도 없이 더 높은 인왕봉을 향한다.
군시설이 있어 일부구간만 개방한듯 하다.
인왕봉 1164m
무등산 정상은 1187m의 천왕봉을 위시해
지왕봉과 인왕봉을 지척에 거느리고 있다.
이 세개의 봉우리가 무등산 정상부을 이루고 있으나,
1966년 공군부대가 들어선 이후, 서석대 바로 위부터
철조망을 쳐 정상부근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57년만인 2023년 9월 23일에 인왕봉을 상시 개방하여
출입가능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인왕봉쉼터에서 조망을 보며
간식먹고 쉬어 간다.
부드럽게 펼쳐져 보이는 중봉능선
당겨본 광주시내
갈림길로 되돌아 간다.
중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장불재와 서석대 전망대 조망
서석대
일행의 얼굴에 뿌뜻함이 가득하군!
만인지상이 된듯~ㅋㅋㅋ
목교
억새능선을 따라 중봉으로 오른다.
뒤돌아 본 억새능선과 서석대
중봉 915m
중머리재로 가는 길
앞을 봐도 뒤를 돌아봐도
홀딱 빠져드는 무등산의 매력!
멋진 바위군락에서 잠시 쉬어간다.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진다.
중머리재에서 중지마을 방향으로 ~
무등산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며
온화한 숲길을 걷는다.
너와나 목장길
감동과 힘겨움이 교차했던 무등산 가을 산행을
수만리 탐방안내소에 무사히 도착하여 마친다.
미련이 남아 다시 앓어버린 핸드폰을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펼쳐보지만 켜져 있었던 전원도
이제는 커져있다하여 찾을 길이 망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