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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99좌....청송, 주왕산 ; 대전사~주봉마루길~주봉~용현폭포~절구폭포~절골협곡~대전사 12km 4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11. 10.

2022년 11월1일 화요일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온천지를

뒤덮고 있어서 천지분별이 안 되어 다시 잠을 청했다.

7시쯤에 숙소를 나서는데 안개가 걷힐 기미가

없어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주산지로 향한다.

근데 황당하게도 트렁크에 벗어 놓은줄 알았던 

등산화가 안 보여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니 어제 청량산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편한 신발로 갈아 신으며 등산화를 트렁크에 싣지 않았나 ???

할 수 없이 남편의 등산화를 내가 신고 남편은 

샌들에 등산양발 두 컬레를 껴신고 출발한다.

 

고개길을 넘어 오는데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고 

천연덕스러운 가을날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산지 가는길

 

주산지 주차장엔 자동차와 장사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커다란 사진 장비를 들고 벌써 주산지에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다.

 

청송 주산지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리고 봄> 영화 촬영지

영화에서 뛰어난 영상미로 아름답게 그려져

누구나 한번쯤은 찾아가보고 싶은곳 일것이다.

 

새벽녘, 운무에 잠겼다가 안개가 걷히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주산지가 꽤나 운치 있었겠다.

우린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 하고

시간을 낭비한게 아쉽기만 하다.

 

주산지의 왕버드나무

영화에서 처럼 신비스럽고 멋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세월의 무상함만이 감돈다.

 

주왕산 입구

작년 이맘때 애들과 가족여행와서 주말 아침 일찍

주왕산으로 향했는데 5km전방에서부터 길이 막혔었다.

성질 급한 남편이 차를 돌리려는걸 말리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겨우 들어갔었다.

그리고 그때 다짐했었다.

내년 단풍철에는 절대 주말에 오지 않겠다고...

 

별의별 먹거리와 다양한 물건들이 길손들을 유혹하니

사고 싶은것도 많고 먹고 싶은것도 많다.

 

자동발매기에서 1인 4500인 입장권

2장을 구입하여 대전사로 들어선다.

 

대전사

 

주왕산의 상징인 멋진 기암괴석

 

 바위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바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것 같다.

 

상의지구

주봉가는 등산로 입구

 

주봉 마루길

 

단풍철이 좀 지난듯하여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오르막을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 전망대가 있고

멋진 조망이 우릴 반겨 준다.

 

와~~아름답고 멋진 단풍과 기암의 합작품!!

 

두 분의 비구니 모습도 보기 좋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중의 하나라고 한다.

 

기대지 말라는데 기대고 있는 남편 ㅋㅋㅋ

 

계단 건너편으로 보이는 주봉

정상이 가까워서 기부니가 조타 ㅎㅎㅎ

 

내려갔다가 다시 빡쎄게 정상으로 가는길

 

죠오기는 어디메인지...

 

정상 직전 쉼터

 

주왕산 주봉 720m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에 위치

주왕산에 폭포가 많은데 주왕산의 하천 기반을 이루는 암석이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이 매우 강한 안산암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은 주왕산의 바위, 폭포, 계곡, 산세를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바꾸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8곳의 국가지질공원 중 하나로 등록되었고

2017년 이 산을 비롯한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5번째라 한다.

 

100명산 99변째 주왕산 주봉 인증~^^

주봉에서 2.5km거리에 있는

후리메기삼거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단풍빛이 곱다.

 

후리메기 삼거리

용연폭포 300m

 

용연폭포

용연폭포는 주왕산 폭포 중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폭포는 두 줄기의 낙수현상으로 인해

쌍용폭포라고도 불린다.

 

윗층 용연폭포

 

계단을 따라 이래층으로 내려간다.

 

아래층에서는 2층 폭포가 잘 안보이고

수량이 적어서 사진으로는 더 볼품이 없어 보인다.

 

절구폭포도 근처에 있어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절구폭포

2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1단 아래에는

선녀탕이라 불리는돌개구명이 있으며

2단 폭포 아래에는폭호가 발달되어 있다.

 

절구폭포로 오가는 협곡

 

절골계곡

주왕산 남동부 내주왕 계곡에 있는 장소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죽순처럼 우뚝 선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 쌓여 별천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8km에 달하는 계곡의 아름다움을 지금부터 탐험한다ㅎㅎㅎ

 

아주 오래전에 남편이 산악회 따라 주왕산에 다녀와서

절골계곡 사진을 보여주며 나중에 꼭 같이 가자고 했었다.

그때 처음 멋지고 신비스러운 절골 풍광에 반해

언젠가는꼭 가야지 하면서 아껴 두었던 곳이다.

 

작년에 1박 2일 가족 여행으로 이곳을 다녀갔는데

난 100명산 하러 다시 올 계획이 있기에 절골입구에서

어린손주를 돌보고 아이들만 구경하고 오라 했었다.

이제 드디어 외매불망하던 절골(용추협곡)에 들어서니

기대했던것 이상의 절경이 감격스럽다!! 

 

용추폭포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고, 멋드러지지 않은 구석이 없다.

 

학소대

주말이 아닌 평일날에도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주왕산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곳 절골에 있었군!

 

시루봉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고릴라 같기도 하다.

 

자꾸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멋진 풍광!

 

여기서 보는 시루봉은 고릴라 같으당~

 

급수대

 

자하교

역사가 깊은 다리인듯한 자하교

마음이 바빠서 안내판을 못 보고 그냥 지나왔다.

 

앞에 가는 젊은 남녀를 용연폭포 300m 전방에서

우연히 봤는데 별 볼일 없을것 같다고 발길을 돌린다.

내가 오지랖 넓게도 여기까지 왔는데 왜 그냥 가냐며

폭포가 웅장하고 멋지니까 보고가라고 돌려세웠었다.

한참이 지난 뒤에 다시 만났는데 혹시 나 때문에

생고생 했다할까봐 아는체 안하고 뒤따라 간다 ㅋㅋ

 

아직도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주왕산 입구에서

1박 2일간의 즐겁고 행복했던 가을 산행을 마친다^^

 

청송 사과

보기만 해도 새콤달콤한 사과즙이

입안 가득 고이는것 같아 군침이 돈다.

사과를 잔뜩 쌓아 놓고 판매하는 농장직영

가판대 여러군데에서 선물용 사과를 골고루 산다.

 

청송에서 수많은 청송사과밭을 구경하며

안동으로 넘어갔는데 안동에도 사과밭 천지다.

1시간 30분을 달려 어제 산행지인 봉화 청량산

신선대 주차장에 두고온 등산화가 혹시 있을까 가본다.

피곤하니 그냥 포기하고 가자했는데 남편이 속시원하게

확인해 보자하여 가보니 아무짝도 남아있지 않다.

하루가 지난 다음에 오는게 잘못된 거지ㅋㅋㅋ

그나저나 요새 울 남편이 나한테 너무 잘 해주는것 같으네~

나이가 사람을 철들게 만드는 건지

남편이 내게 길들여진 건지는 몰라도 넘 좋다 ㅎㅎㅎ

나도 당신께 잘 하도록 많이 많이 노력할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