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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98좌....봉화, 청량산; 입석주차장~ 응진전~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 ~두들마을~청량폭포~ 청량사 왕복 약7km 5시간 5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11. 6.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가을은 깊어만 가는데 단풍다운 단풍을 못 보고

가을이 덧없이 지나가 버릴까봐 조바심이 난다.

주말마다 경조사와 모임 약속이 있어 시간을 못내고

어영부영 하는사이에 어느덧 10월의 끝자락이다.

지난 토요일에 막내랑 친정에 갔다가 밤 늦은 시간에

충격적인 이태원 할로윈축제 압사사고 소식을 접했다.

150여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어이없은 참사~!!!

기가 막히고 어안이 벙벙한채로 눈물이 난다.

얼마나 소중한 목숨들인데...

수 많은 정성과 노력, 사랑과 아픔속에서 지켜온

생명이 예고나 조짐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지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청량사 청량지문

친정에서 몸살이 심해 꿈쩍못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오늘과 내일 100명산을 

가려고한 계획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몸이 가뿐해진것 같아

급히 샨행준비를 하여 6시쯤에 집을 나섰다.

주중이라 차도 안 막히고 산행객들도 없어

의도한 대로 멋진 단풍산행을 즐긴다.

 

청량산도립공원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이제서야 찾아오게 된 청량산~

단풍산행을 고집하고 주말이 아닌 주중에

시간을 내느라 힘들었던 만큼 기대가 크다.

 

입석 

주차장과 청량산 들머리가 있다.

여러 등산코스중 2코스를 따라 김생굴과 응진전,

자소봉, 탁필봉, 하늘다리를 지나 장인봉에 오른다.

 

오르막에서 내려다본 입석 주차장 전경

 

응진전 갈림길

1km 거리에 있는 청량사를 거치지 않고

그냥 가려니 아쉬움 크다.

처음 온 산이라서 길을 잘못 들면 시간과

산행거리가 많이 늘어날까봐 등산코스만 따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비구비 지나온 산골길과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무위당

 

응진전

우뚝선 금탑봉아래 자리잡은 응전전은 외청량사로 불리며

공민왕과 함께 피난 온 노국공주가 기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남들은 다 일하고 있을 이 시간에 어찌어찌하여

봉화에 내려와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아름다운 청량산 기슭을 걷고 있는게 꿈같다.

 

풍혈대 가는 길

못 가보는 길이 못내 아쉬워 멀리까지 올려다본다.

 

총명수

최치원이 마신 후 더욱 총명해져서 총명수가 된 샘이다.

 

기암과 아름다운 단풍에 둘러싸인

아담한 청량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연화봉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 사암, 이암층이 융기,

풍화, 차별침식 등의 작용으로 다양한 지형이 나타난다.

 

어풍대

 

다 닳아 없어지것소

인자 그만보고 갑시데이~

 

가파른 내리막 길

단풍에 홀려 힘든줄도 모르고 오르내린다.

 

김생굴

통일신라시대 서예가 김생이

글씨 공부를 한 곳으로 전해진다.

 

김생은 찬바람이 몰아치는 이 곳

석굴에 앉아 10년이나 먹을 갈았다고 한다.

 

100명산 덕분에 반평생도 더 지난 다음에야

난생처음 찾은 청량산에 반해 버렸다.

이제 언제 또 온다고 기약할 수도 없어

눈 가는대로 사진 찍기 바쁘다.

 

향로봉과 연화봉

 

경치 좋은 전망대에서

커피를 마시며 호사를 누린다.

 

끝없이 뻗어있는 자소봉 철계단

 

축음봉이 멀리 보이고...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맛보며 희희낙락 ㅎㅎㅎ

 

자소봉, 일명 보살봉 873.7m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는 부부산객을 만나

멋진 조망에 감탄하며 서로 사진을 찍어 준다.

 

뒤에 온 산꾼들께 자소봉을 인계하고

철계단을 내려와 다음 봉우리로 향한다.

 

뒤돌아본 거대한 자소봉

 

탁필봉 855.6m

 

연적봉 846.2m

 

연적봉에서 바라본 탁필봉과 자소봉

 

향로봉

 

뒷실고개

청량사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다.

 

청량산 하늘다리

2008년 5월 준공된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90m 산악형 현수교량이다.

 

선학봉으로 연결된 현수교

우측으로는 병풍바위가 보인다.

 

일품 소나무들이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하늘다리에서의 멋진 조망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과

수려한 기암괴석들~

 

우리와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여유있게 산행을 즐기시는 부부~

 

낭떠러지 계곡과 곤두박질 칠것 같은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항상 느끼지만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산도 인간사도...

 

청량산 정상 장인봉 870m

낙동강 가에 우뚝 솟은 청량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퇴계를 비롯 많은 학자와 시인 묵객들이 머물렀곳이다.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청사와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고려 공민왕해 쌓았다는 산성등이 있으며, 청량사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일부가 국가지정 문화재 23호에 지정되었다.

 

100대 명산 98번째 봉화 청량산 인증~^^

 

정상에 올라

                     ㅡ주세봉ㅡ

 

청량산 꼭대기에 올라

두 손으로 푸른 하늘을 떠받치니

햇빛은 머리 위에 비추고

별빛은 귓전에 흐르네.

아래로 구름바다를 굽어보니

감회가 끝이 없구나.

다시 황학을 타고

신선세계로 가고 싶네.

 

장인봉을 지나 금새 만나게 되는 전망대에서  

막힘없은 멋진 조망을 보며 쉬어간다.

 

2코스 하산길 금강대 밑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

 

봉화 사과단지로 유명한 명호마을 조망

 

구름이 가리지 않았더라면 더 멀리

동해바다까지 보인다던데 쫌 아쉽구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산객부부가 청량폭포로 하산한다기에

우리도 2코스로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청량폭포로 하산한다.

먼저 내려간줄 알았던 그 부부가 장인봉아래서 점심을 먹길래

전망대가 있으니 멋진 조망을 보고 가라하니 몹시 고마워 한다.

 

장인봉 갈림길로 되돌아와

청량폭포 방향으로 내려간다.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이정표도 없으며

청량폭포는 오리무중인데 혹시 알바인가?

 

가도가도 끝없는 내리막만 보인다.

2코스 따라 금강대로 내려갈걸....

 

설령 알바일지라도 단풍구경을

실컷했으니 감지덕지다 ㅋㅋㅋ

 

무인주점

산새소리 바람소리 쉬어 가는곳

우린 소리 소문없이 지나간다.

 

청량폭포 표지판도 만나고

사람도 만나니 이 아니 반가울수가~ㅎㅎㅎ

 

청량폭포

기대를 져버리다니...

 

차도를 따라 입석 주차장으로 가는길

 

신선대주차장에서 청량사입구가 보여

마음이 가자는대로 청량사로 오른다.

 

꽤 긴 오르막을 시멘트도로따라

끙끙대며 빽세게 올라간다.

이럴줄 알았으면 산행할때

청량사로 다녀갔을 텐데...

 

'솟대와 시, 그리고 나그네'

김성기 시인의 집

 

청량사 전경

 

청량사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에 위치

청량산 연화봉 기슭에는 내청량사, 금탑봉 아래에는

외청량사가 있으며 663년(문무왕3)에 원효가 창건하였다.

본전은 유리보전이며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범종루와 금탑봉

 

오층석탑

 

유리보전과 삼각우송

정면으로 보이는 전각이 유리보전이며

삼각우송은 청량사 창건 설화가 있는 소나무다.

 

청량사를 뒤로하고 오던길로 되돌아 나간다.

 

신선대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하여 내일 산행지

주왕산이 있는 청송으로 향한다.

 

금강대

 

학소대

청양지문을 나와 다시 한번 청양산을 돌아보니

눈 가는곳마다 정이 담뿍 들어 발길이 떨어지길 않는다.

 

안동호를 지나가다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폭의 그림같은 전경을 바라보며

행복한 마음으로 만추를 음미한다.

 

청송에 도착하여 시장안에 있는 식당에서 

고등어정식으로 점심겸 저녁을 먹는다.

 

11월 9일부터 열릴 예정인 청송사과 축제

행사장을 잠시 둘러보고 숙소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