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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어게인 100대 명산.... 한라산; 성판악~사라오름~진달래휴게소~백록담~삼각봉휴게소~ 관음사 탐방안내소 약 18km 8시간 30분(3만 4천보)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4. 10. 21.

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아들네가 얼마전에 곽지해수욕장 부근으로

첫돌 지난 쌍둥이를 데리고 제주한달살이를 왔다.

우리도 작년봄에 송악산 부근에서 내 회갑 기념으로

제주한달살이를 했는데 애들과 함께 지내고자 또 왔다.

서툴게 걸음마를 떼던 쌍둥이들이 금새 부쩍 잘 자라서

한시도 가만히 있길 않고 사방팔방으로 달음박질을 친다.

 

4박 5일 여정으로 금요일에 도착하여 손주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주여행 못지 않게 즐거웠다.

새별오름, 메밀꽃 축제와 산굼부리를 다녀와서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바베큐파티를 즐겼다.

오늘은 남편과 단둘이 한라산 등정을 예약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살금살금 숙소를 나섰다.

 

성판악 탐방안내소

주차할 곳을 겨우 찾아 우리차를 주차하자마자

'주차장이 만차 되어 주차할 곳이 없으니

다른곳으로 이동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1분만 늦었어도 여러가지로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지체될 뻔 했다.

 

작년 4월에 100명산 완등을 위해 딸내미랑 셋이서

뭣모르고 한라산에 올랐다가 개고생하며 하산했다.

높고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 한라산에 다시 오를

마음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슬며시 또 땡긴다 ㅋㅋㅋ

 

어린학생들과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 너~무 좋다!

 

속밭대피소

 

아침밥 대용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사과와 귤을 먹으며 충분히 쉬었다가 간다.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본

나무들이 빛고운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남편과 둘이서 전국방방곳곳에 있는 산과

코리아둘레길을 다닌지 10년이 풀쩍 넘었다.

앞으로의 10년도 남편과 동고동락하며 못 가본 

산길과 둘레길을 걸으며 무탈하게 살고 싶은 바램이다.

 

사라오름 갈림길

사라오름까지 0.6m 왕복 40분

작년에 날씨가 흐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조망을 못 본게 아쉬워 다시 올라가기로 한다.

 

가파른 계단이 길게 뻗어 있어서 후회가 밀려오고,

다리가 팍팍해지고 숨이 차고 땀도 비오듯 떨어진다.

 

사라오름 분화구

 

데크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한다.

 

사라오름 전망대

한라산이 구름모자를 벗고 있다.

 

전망대 아래로 멋지게 펼쳐진 제주시와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들까지 조망된다.

 

은은하게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한라산

 

역시 사라오름에 오르길 잘 했군!

 

다시 사라오름 분화구를 지나 갈림길로 내려간다.

 

지친 몸으로 진달래 휴게소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과 합류

 

진달래 휴게소

 

마가목

 

낡은 널판지를 뜯어내고 새로 수선작업중인 계단 공사

 

먹구름이 걷히고 맑고 푸른 가을하늘이 우릴 반겨준다.

 

뒤를 돌아보니 발아래로 구름이 쫙 깔려있다.

우리가 구름 위로 올라온건가?

 

구름이 계속 우리 뒤를 쫒으며 밀려오는 것만 같다.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있으나

몸은 정상이 아닌 듯하다ㅋㅋㅋ

 

정상석 인증을 기다리는 긴 줄과 백록담 주변을 감싸고

조망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다 보니, 구름이 걷혀서

육지와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보인다.

 

1시간을 넘게 인증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

 

백록담

날씨가 좋아 백록담이 환히 보이는데

작년보다 물이 더 말라 있는것 같다.

 

한라산 정상 1950m 

한라산 백록담 두번째 완주~^^

 

차를 회수하기 위해 남편은 성판악으로

나는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관음사방향이 성판악 코스보다  조망과 경치가 더 좋은데 

이번에도 나혼자 누리게 되어 남편한테는 미안한 마음이다.

 

주목 군락지의 고사목과 제주시내,

제주 바다와 흰 구름의 조화~

 

부드럽게 펼쳐져 보이는 장구목 오름과 병풍바위

 

아직까지는 힘든 줄 모르고 룰루랄라 걷는다.

 

장구목과 쉼터가 보인다.

 

가파른 협곡 계단길

내려가기도 힘든데 올라오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볼수록 아름답고 멋진 장구목오름

 

알록달록 단풍이 들어 더욱 아름답다!

 

장구목오름의 병풍바위을 당겨본다.

 

구 용진각대피소 

 

보고 또 봐도 넘 아름다운 전경~!!

이 맛에 힘든것도 잊고 또 한라산에 온 게지 ㅋㅋㅋ

 

용진교

 

오르락내리락 힘은 들지만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다.

 

왕관릉

 

삼각봉 대피소

 

삼각봉

 

화장실 옥상 전망대에서 한 컷~

 

탐라 계곡을 따라 목교을 건너간다.

 

힘든 기색으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을 앞질러 간다.

 

내림길이 지루하고 힘들어 잠시 휴식하고

물과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3시간 걸려 관음사 탐방안내소에 도착~

 

작년에는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핸드폰이 안 되어 아쉽게도

출력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출력했다.

더욱 뿌듯하고 한라산 정상코스를 졸업한 느낌이다 ㅋㅋㅋ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번에는 영실코스로

남벽분기점까지 올라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