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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어쩌라고 자꾸 눈물이 나는지...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5. 9. 22.

2015년 9월 22일

추석명절 보너스를 받은 착한딸이 이번에도 봉투에 20만원을 넣어

책상 위에 두고 출근했으니 가져다 쓰라고한다.

"찾았다~ 금일봉!! 착한딸 고마워^^

명절때마다 챙겨주니 딸 잘키운 보람있구나! 아주 잘하는 짓이야^^"

하고 문자를 했더니

"ㅋㅋ올해 물가가 비싸다는데ㅠ 더 많이 드리고 싶은 마음만 알아주세요ㅎㅎ"

라고 답장이 왔다.

울컥~ 코끝이 매워지며 눈물이 난다.

나이 들어서인지 눈물이 메마른듯 상갓집에가서도 잘 나오지않던 눈물이...

앞에 있는 남편이 볼까 몰래 훔치는데 콧물까지 합세하여 그칠기미가 없다.

박봉으로 적금들고, 생활비내놓고, 주말마다 친구만나랴, 데이트하랴....

탈탈 털어써도 모자랄 월급이기에 보너스 받으면 쓸데가 오직 많을까!

 

어제 저녁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쁜딸에게 전화했는데,

"엄마, 나 주말 알바 구했어. 오전8시~오후4시까지 편의점 알바해~

최저 임금도 못받는데 추석에 주말이라 못 갈지도 몰라" 

해서 눈물이 났었다.

한달 용돈 40만원이 기숙사비 13만원과 교통비, 통신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고  올때마다 손을 벌리더니 하기 싫다던 알바를 한댔다.

 

기뻐서도 슬퍼서도 아닌데 자꾸 눈물이 난다.

가을을 타나~ 갱년기 증세인가~

미안하고 기특하고...어쩌라고 자꾸 눈물이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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