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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호남정맥(終)

호남정맥....9구간 ; 방축재~고지산~이목고개~서암산~설산삼거리~무이산~과 치재18km 9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6. 5. 3.

2016년 4월 30일

 


친구들이 주말에 부부동반하여 1박 2일로 여행가자고 3월부터 꼬득였으나

날 좋을때 호남정맥을 한구간이라도 더 가고자 왕따를 자청했다.

이러다 친구들과 영영 멀어질까 살짝 겁이 났는데 고창쪽으로 간다해서 

하산후에 연락 하자고  연결고리로 안전장치를 하고나니 조금 안심이다^^



경비와 시간을 절약할겸해서 야영준비를하여

차에 싣고가고자 이것저것 챙긴 짐들이 엄청 짐스럽다.

떠남은 몸도 마음도 가벼워야 하는데....




전북 순창군 금과면 방축마을로 지난번에 내려오고 오늘 또 이곳에

차를 두고 갔다가 저녁때 다시  찾으러 오게 되니 정든 마을~



88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차를 세워두고 들머리를 찾아

왔다리갔다리하면서 리본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먼길은 얼마든지 가겠는데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는건 왠지 큰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그리하여 잡목우거진 가시밭길을 갈망정 전진한다 ㅋㅋ



드디어 선답자들의 리본이 우릴 발견해서 

불러주어 마루금으로 올라섰다ㅎㅎ


정글이 따로 읎네


고지산 정상


88고속도로를 통과할 수로를 찾아간다.



한여름 장마때는 물이 불어나서 통과할때 어려움을 겪을수도.



마을 길가의 야생화.


폐가가 된 시골집도 보이고....




두릅밭길 따라 갔다가 다시 알바를 하고온 남편이

이번 산행기는 알바산행기를 쓰라한다 ㅋㅋㅋ

찻길쪽 밭머리 길을 따라 들어갔다가 리본도 안보이고 길도 선명하지 않아

우겨진 대숲을 헤치고 나가보니 안쪽에 리본이 있어서 또 알바했네여~


        

순창군과 담양군의 경계지점 이목고개


국토종단 영산강자전거길 방향이라네.




봉황산에 오르고



애기단풍나무 숲길 따라서 마을로 내려간다.


대숲 많은 담양

이 구간은 산과 들과 마을을 두루 거쳐가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물을 가두고 모내기 준비중인 논들~


송지농원



송지농원 안쪽길을 가다 오랫만에 밀을 본다.

알맞게 여문 밀알을 씹으면 껌처럼 쫄깃쫄깃한 찰기가 생겨

어릴적에 껌깨나 씹었던 기억이 난다ㅋㅋ




복숭아 꽃이 진 자리에 어린복숭아가 올망졸망 앙증스럽네..


 




왠일로 남편이 나더러 오늘 잘걷는다고 치켜세워주더니,

자기는 참두릅이 많으니 따고 있겠다고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서암산 정상에 혼자갔다오라 한다.




나 혼자 왔지롱~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아도

이렇게 넘어오면 되지만.




나무가지가 얼굴을 할퀴고 머리도 쥐어박고

모자도 벗겨가고 막 그런거는 못 말려요~


설산을 다녀오느냐 마느냐 설왕설래하다가

마루금에 없다는 핑계로 그냥가자고 합의~

설산이니 겨울이었으면 갔다왔을지도 ㅋㅋ


벌써 찌는듯한 여름날인데 바람도 한점 안 불어주네.


괘일산 정상을 앞두고 툭 틔인 전망





괘일산 정상이 왜 안나오지 하면서 한참가다가 확인해보니

전망 좋은곳에서 넋빼고 있다가 정상을 지나쳐 버린것 같으네 ㅠㅠ


여기도 참 좋네요~



멀고 가까운 산 자락들






더운 날씨탓인지 높은 산이 많지 않은데도

마땅한 자리만 나오면 퍼질러 앉자 쉬어간다.



무이산





우회하여 가던길을 되돌아와 오르막을 올랐는데

표지판도 없고 찾는이도 별로 없는듯한 봉래산정상이다.



보기만 해도 시고 떨떠름한 맛이 느껴지는 맹감나무.

약재로도 쓰이고 어느지역에선 맹감잎으로

망개떡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더구만.



날머리 과치재에서 4시쯤에 산행종료.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두루 구경하고....


내일 산행할 들머리를 확인하고 택시를 불러 차를 회수하러 간다.




고창 청보리밭과 선운사구경을 하고 순창고추장 마을로 온

친구들과 반갑게 해후~



담양 메타쎄꽈이어 길을 달려 ~



죽녹원 입구의 대나무등롱과 조형물을 감상하고,




징검다리건너 탄천변을 걸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어두워지기 전에 야영자리를 물색해야겠기에 

갈길이 다른 친구들과 아쉽게 헤어졌다.

담양군 무정면 어느마을 느티나무 아래가 넓직하여 

텐트 치고 라면에 밥말아 먹고 취침하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