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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한북정맥(終)

한북정맥....4구간 ; 숯고개~암릉갈림길~애기봉~운악산 서봉, 동봉~철암재~명덕삼거리~수원산~큰넋고개 21 km (+2.5 km 접속거리) 11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6. 7. 24.

2016년 7월 23일 토요일


지난주, 간만에 힘든 산행을 해서인지 

어께와 허벅지, 다리근육이 뭉쳐서 여러날 동안 

움직일때마다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었다.

전날 아무리 진수성찬을 먹었어도 당장 한끼를 굶으면 허기지듯이,

운동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인가 보다.


이젠 날씨가 너무 더워 비예보가 오히려 반가울 지경.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은성기도원 지나 하산했던 길로 다시 접속한다.


산 아래 마을이 환히 내려다 보인다



한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잃어버린 조각 찾아 

떼굴떼굴 여기까지 굴러왔나^^


이번에도 숯고개를 재대로 확인 못하고 지나왔지만.

숯고개에 분명 우리의 발자취는 남았으리라.

 

바위 틈에서 힘겹게 자라는 도라지.


암릉길이 시작 되는가 보다.


포천시 화현면 일대.

구름낀 날씨라 하여 전망은 기대도 안 했는데...뽀너스네^^


바위와 돌들이 똘똘뭉쳐 산을 이루고~


100대 명산다운 운악산 관문이 높고 험난하다.






가도가도 줄지 않는 암릉 우회길.


바위 위로 가는 길도 있을까? 있어도 안 갈겨.

안전이 최고~


어마어마한 바위군!


덥고, 힘들고, 눈 앞이 캄캄하여 사진도 요모양으로~ㅋㅋ



고생한 만큼 보상해 주는구만.


좀더 가까이 ~


멀리 병풍같은 바위를 배경으로 등굽은 소나무도 한컷.


여기서는 이정도면 애기바위 ㅋㅋ


애기 바위와 함께 서니 나도 애기가 되네 ㅎㅎ


10여년 전에 운악산에 한번 오른적이 있는데 

그땐 이리 힘들게 오르지 않았으니 아마도 동봉에 올랐었나보다. 


맑았던 하늘이 잔뜩 찡그린다.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훵뎅그렁한 우리 독 무대~


동봉이 서봉보다 더 높아서 힘 들게 오를 줄 알았는데,

서봉을 힘들게 오른것 같고 동봉은 거져오른것 같은 느낌.



계단을 내려가며 운악산 암봉을 한번 더 돌아보고



ㅋㅋ 모양도 이름도 요상타


남근석 전망대


여기도 포천시인가?




겁부터 먹고 우회 했는데 그냥 도전해볼걸~



이런 길은 룰루랄라~


에헤라 좋네~


채석장이 보인다.


절고개 지나 철암재까지 잘 왔는데.....

해가 나와 해를 끼치니 해찰 좀 하고 가야지ㅋㅋ


악귀봉 갈림길 봉우리에 올라서서 

지나온 운악산 능선을 돌아본다.


길원목장방향  47지방도.

내리막 길이겠구나.


우리가 내려가려는 화현고개 47지방도가 보인다.


처음보는 색깔있는 버섯 일가족


길게 이어지는 군부대 철망이 시작되고


차량이 쌩쌩달려서 무단횡단은 엄두도 못 내고 

찻길따라 조금 더 걸어와서 지하도로 47지방도를 건넌다.


꽃 보면 나는 기분이 무지 좋아지는데

앞에 가는 울 남편은 눈길 한번 안 주고 가네.


날씨가 더우니 준비해온 물병들이 금새 바닥을 보여서

수도물을 받아올려고 길가 집을 무턱대고 들어갔는데....

개가 사납게 짖어대고 웃통을 벗어젖힌 우람한 아저씨가 내다보셔서

공손하게 물병을 흔들어 보이니 고맙게도 시원한 생수 2병을 거져 주신다.


아~시원한 물을 맘껏 마시니 살것 같다!!


퐁퐁 땅속에서 솟아나는 듯한 영지버섯


쿳션좋은 완만한 길~


명덕삼거리/ 서파고개

갈 방향을 못 찾고 아무대나 대고 한방 ㅋㅋ


길 위를 수놓은 꽃잎들을 보고 칡꽃이 핀 줄 알아봤지~


명덕삼거리 지나 산에 들면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코를 찌르는 냄새 때문에 주린 배를 안고 한참을 더 갇는다.


수원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정상석이 혹시 있나 찾아봐도 안 보인다.


이 꽃이 대세로군


억새가 억새게 길을 막고 땡볕은 내리쬐고....


약수터 정상방향으로~


비를 뿌려줘서 열도 내리고...

국사봉까지 부드러운 길이라네.


이 길을 걸으며 충분한 힐링을 합니다^^ 


삶은 계란이 껍질속에서 탈출하는것 같다ㅋㅋ


전망이 막힘없다는 641암봉을 지나칠까봐 송전탑을

두리번거리며 찾아서 올라갔는데 전망이 좀 막혀있다.

그러려니 하면서 간식을 먹고 배낭에 기대여 눈도 붙이고 내려와

몇 걸음 못가서 암봉이 있길래 기여히 올라와 봤다.


이곳이 진짜 막힘없는 641봉!!


조망도 시원시원하고 바람도 시원하다.

가까운 거리면 맘 놓고 쉬었다 가고 싶네~


굽은 가지가 많은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


편안한 길따라 오니 편안히 자리하고 있는 국사봉을 만나는구만.

여기까지 등산객을 한 사람도 못 만나고 10시간 가량 걸었다.


이제 내려만 가면 되겠네^^


갈림길에서 몇 걸음 앞서가던 남편이 10시간 걸은것도 

모자라서 알바하러 가는걸 겨우 불러서 큰넋고개로 내려간다.

 

내리막 길이, 지친 우릴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어렵사리 육사생도 참전비 앞에 다달았다.

앞서 내려온 듯한 땀범벅이 된 등산객 3~4명이 

뒤꼭지만 보인채 차타고 뺑소니를 친다.


큰넋고개 주위에 공장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보인다.

내촌 방향 33번 버스를 타고 내촌삼거리에서 내려 7번으로

환승하여 화현2리 은성기도원으로 가서 차를 회수하였다.

귀가하는 길에 소나기가  차창을 두들겨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반갑게 환영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