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나 이러고 산당^^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4. 10. 9.

토요일이닷...! 시속50km로 가는 세월이 빠르기만 했는데,

이번주는 더위에 헉헉대며 느려터지게 갔다. 

나는 쉬는날이지만 남편은 출근하고 큰 애는 독서실,

작은 애는 청소년 수련원에 가는날이라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9시가 되니 집안이 휑하다.

다음주말엔 광주에 있는 아들 원롬에 들러 간식거리와 밑반찬을 내려주고

홀로 고창에 계시는 엄마를 뵈러 가기로 한 여름휴가다.

오늘, 밀린 집안일과  여름 휴가 떠날 준비를 미리 해 놓아야 한다.

우선 산 더미 같이 쌓인 빨래를 먼저 해야 될것 같아서

속옷과 수건을 골라 애벌빨래를 한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주중에 한 번 빨래를 했는데도 여름이라 빨래가 넘쳐난다.

색깔있는 겉옷과 베게커버  여름 이불도 따로 돌리고 ,등산복과 양말, 검은색옷등도 따로 돌렸다. 

걸레와 삶은 빨래는 세탁기배수구에서 나오는 물에 손빨래하여 널고 나니 점심때다.

 

아침 먹은 설겆이를 한 다음 씽크대 구석 구석에 끼인 때가 눈에 들어와

대충 닦고 보니 다용도실 문틀이 지져분하다.

문틀을 닦고,냉장고 옆에 세워두고 쓰는 3단 선반은 물건을 내려놓고

물을 뿌려 가며 수세미로 깨끗이 닦았다.

음식 쓰레기와 헌옷 모아둔 보따리를 버리러 가면서

세탁소에 바지단을 줄여 달라 새 바지를 맡기고 왔다.

땀이 비오듯하여 샤워부터하고 2시가 넘어 늦은 점심을

열무 김치에 찬밥 한덩이 넣고 비벼 먹었다.

뒷산에라도 좀 다녀올까하다가 같이 갈 사람도 없고 ,

더운데 나가는것이 끔찍하여 주저 앉았다.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다하니 슬슬 반찬준비나 해야지~

꽈리 고추 사다 놓은것을 다듬고 씻어서 잔 멸치를 넣고 조림을 했다.

어제 잠자기전,새벽1시에 볶아놓은 참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

오이 장아찌를 꺼내어 삭삭삭 썰어 온 힘을 다해 물기를 짜내고

파, 마늘, 고추가루, 깨소금 ,매실 엑기스를 넣어  조무락 조무락..

김치냉장고에 있는 김장 김치도 새로 꺼내어 작은 통에 썰어 담았다.

옥수수는 얼마전에 삶아서 냉동고에 넣어 두었고,

오리 훈제도 1회 먹을 만큼씩 포장된걸 주문하여 냉동시켜 놓았다.

떡만 사서 냉동 시켜 놓으면 아들한테 갖다 줄 것은 준비가 다 된다.

엄마께 가져갈 영양제와 매실 엑기스 ,솔잎 엑기스를 빈 병에 담아 놓고

또 무얼 준비 해야 하나 고민해본다.

친정에 갔다 올때 마다 바리 바리 차에 실어 왔는데.. 나는 왜 늘 가져갈 것이 없는 걸까!

 

그러고 보니 4시다.

언젠가 부터 등과 어깨, 목 근육이 결리고 찌릿찌릿 아팠었는데...

일할때는 잊고 있다가 이제 자리에 앉으니 다시 느낌이 온다.

와이샤츠 다림질도 해야하고 집안 청소도 해야되는데... 에구 에구~모르것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표시도 안나는 집안일...남자들은 알고나 있을까?

 

2012년 7월 28일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사색의 계절인가봐~  (0) 2014.10.09
막내의 생명의 은인  (0) 2014.10.09
꿈꾸는 봄  (0) 2014.10.09
비가 온다...봄도 오려나?  (0) 2014.10.09
이 생각...저 생각...  (0)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