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한북정맥(終)

한북정맥....7구간 ; 울대고개~사패산~649봉~Y계곡~신선대~오봉조망대~우이령삼거리~상장봉입구우회길~솔고개 14.9 km 8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6. 9. 26.

2016년 9월 23일 토요일 


이번구간엔 출입금지 구역과 감시초소가  있고, Y계곡이나 암봉도 등산객이

몰려오기 전에 통과하고자 4시 30분에 일어나 채비를 서둘렀다.

6시에 출발하여 강변북로를 달리던중 뒤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과속으로 

앞차를 추월하려다 진로방해가 되자 갑자기 우리차 쪽으로 핸들을 꺾어 돌진해 왔다.

기겁을 했으나 다행히 남편이 방어운전을 잘하여 십년감수 한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제밤 꿈자리가 이상하더라니....액땜을 제대로 했나보다. 


울대고개에서 신호등을 건너 들머리를 찾으러 왼쪽으로 갔다가 못찾고

다시 돌아와 버스정류장 뒤편 언덕에서 희미한 흔적을 발견하고 가까스로 올랐다.


(산행 끝나고 차회수하러 와서 다시보니 정류장 오른편으로 뚜렷한 길이 보인다.)


뿌옇게 보이기는 하지만 뭔가 큰 기운이 느껴지는 형상.


사패산 등장이요~


아무도 보는이 없으니 출입금지 밧줄 옆으로 가볍게 통과^^


등산로 따라 당당하게 오르막을 오른다.


전망은 좋으나 시야가 흐리다.

도시를 꿀꺽해버린 야속한 박무? 미세먼지? 스모그?

범인을 밝히고 싶으다~


우회하여 지나가는 암봉을 올려다 본다.


최근에 산뜻하게 정비한 듯한 계단도 오르고~

 

정맥길에서 100 m 벗어나 있는 사패산 정상으로 오른다.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내려온다.


우와~ !!!

넓은 암봉위에 자리한 아담한 정상석과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져있는 북한산의 웅장한 주요 봉우리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북한산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이제라도 찾아 볼수 있어서 넘 행복하다^^



왼쪽부터 포대능선, 포대정상, 자운봉, 도봉주능선, 가리봉...

갈대 한무데기가 가을산을 장식한다.



사패산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주던 고사한 소나무.

북한산도봉사무소에서 소나무의 고마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예쁜나무도 많지만 보존해 놓았다.


인수봉과 백운대...앞쪽으로 상장능선


포대눙선, 포대정상, 자운봉, 도봉주능선을 다시한번 둘러보며 

봉우리 모양과 이름을 연관지어 반복하여 암기해본다.


사패능선을 타고 칙칙폭폭~ㅋ


돌아보니 사패산도 우릴 내려다보고 있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649봉



암봉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암릉길도 나타난다.


뒤돌아 본 649봉.






배낭부려놓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손등같이 생긴 바위모양을 카메라에 담는다.

앞이빨 같이 생겼다고 하는사람도 있다ㅋ




긴뿌리가 달린 나무그루터기 모양이 

어떤 긴꼬리 동물처럼 보인다.

나만 그런가?


지나오면서 원각사 이정표를 본것 같은데...

원각사가 맞나?


우회길이 우회이리 많은지...


헬기장을 다시 정비하려는지 좀 어수선하다.




바위가 구겨진건지 늙은건지 주름이 자글자글하네 ㅋㅋ


지나온 사패산과 사패능선, 포대능선...


아 ~ 답답하다.

맑은 날씨를 받아 왔건만 보여도 보질 못하는게 

한 두가지도 아니고, 한 두번도 아니다.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이렇듯 심각하단 말인가?



몇년 전 겨울에 남편이 북한산에 가자하여

따라 나선적이 있었다.

칼바람때문에 고개도 못들고 쇠막대와 쇠줄에 

매달리며 안간힘을 써서 바위를 넘고 넘었었다. 

추위와 공포에 손, 발, 가슴을 사시나무 떨듯 하면서 왔던곳이 

방금 지나온 포대능선이라는데, 기억에 없다 떨렸던 것 밖에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다.


한걸음 한걸음 신중을 기하여 최선의 선택을~




남편이 시범 삼아 먼저 내려갔다 올라가고...


이번엔 내 차례~




바위 틈에 끼어 보이지도 않네 ㅋ


우리가 양보해서 앞에 간 나이지긋한 부부는

어느새 건너가 버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보기엔 무섭지만 스릴있고 재미난 길


자운봉과 신선대



계단따라 신선대를 오르고.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우이암이 보이고 멀리 희미하게 인수봉과 백운대 

오른쪽으로 뜸바위와 칼바위가 보인다.



자운봉을 배경삼아 V








울툭불툭 솟아있는 돌길.



오봉이 뚜렷이 보인다.

오른쪽 산도 이름이 있을터인데...


,지나온 도봉능선과 암봉들


우이암 능선에서 오봉을 당겨본다.


가파른 돌길


오늘은 북한산에 체험학습을 온것 같다.

많이 보고 많이 배워가야지~


도봉산을 대표하는 주요 봉우리가 오른쪽부터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주봉, 칼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왼쪽으로는 오봉도 뚜렷하게 보인다.



우이암

역광이라 그런지 잘 안보여서 애를 먹는다.


왼쪽 멀리 문수봉, 만경대, 가운데 부근 

인수봉, 백운대가 가깝게 다가왔다.


출입금지선 안으로 재빨리 진입.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이 계속된다.



우리뿐인줄 알았는데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람발견,

정맥하는 사람이겠거니 미루어 짐작한다.


요즘 노루궁뎅이 버섯이 있을지 모른다하며 

두리번 거리는 순간 하얀 뭉치 포착~


다가가 직접보니 신기하고 탐스럽게 생겼다.

탐내며 계속 내려가면서 수입 좀 잡았다^^


나무토막과 마사토와 급경사가 사람 잡으려한다ㅋ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때 맨발로 걸었던곳 같다.

빨간 배낭 아저씨도 정맥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나와 본거라네.


감시초소 쪽으로 못 미쳐 정맥길 방향의 작은 개울건너 

나무데크를 따라 가다 잡목을 뚫고 정상등로를 찾아간다.

남편이 정복입고 올라오는 국공여직원을 보았다하여.

뒤돌아보며 무조건 멀리 도망친다.


이젠 안심해도 되겠지...ㅋㅋ

커다란 암릉을 우회하여 밑으로 간다.



오봉과 도봉산이 한눈에 잡히는 전망바위 위에서 

두유와 송편등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조용하고 바람이 시원한데 지나가는 사람도 없겠기에

자리를 깔고 누으니 피곤한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30분정도 쉬고 일어나는데 백발의 노신사 세분이 오셔서

미소를 지우며 금지구역인데 왜 들어왔냐 하신다.

누가 다니는지 감시하려고 들어왔다고 둘러대며

피차일반이니 서로 눈감아 주기로 한다.



562봉 삼각점


가야할 길에 있는 암봉과  562봉, 상장봉...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북한산바라기 하고있는 삼각점을 만나고.

 

암봉 우회길로 내려가는데

급경사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어마어마한 암반를 뚫고 바위를 기반으로 

자립한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우회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상장봉 아래 갈림길에서 솔고개로 접어든다.

상장봉 넘어오는 길을 모르고 우회길로 

그냥 지나와 버린것이 안타깝다.



솔재와 다음구간이 보인다.


선답자들 블로그를 여러번 보고 중요한 것을 메모하였어도 

매번 잊어버리고 알바를 하거나 지나치는 곳이 많은데 누구를 원망하랴~ㅠㅠ



오도가도 못할 양방향 출입금지 구간.

세 분의 노신사는 길을 잘 알아 상장봉을 

넘어 오시는지 보이지 않는다.


감시초소가 보이는듯 하여 지레 겁을 먹고 

우측으로 난 길로 내뼜다.

10여분 넘게 가도 군부대 철망 때문에

빠져나갈 곳이 없어 되돌아온다.

 

아무도 없는데 생고생한것이 약오르기도 하지만 

지은 죄값을 치렸다 생각키로 ㅋㅋ


이 곳은 알고보니 북한산 둘레길 (충의길)이라

와봤던 곳인데도 낯설다.

길치, 방향치에다 건망증까지 심해 몸고생 작작시키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