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한북정맥(終)

한북정맥...마지막회 ; 윗배다리~견달산~고봉산 장사바위~일산가구단지4거리~주상절리모형~핑고개~장명산~곡능천 22.6 km 8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6. 10. 10.


2016년 10월 9일 일요일


가을이 되니 주말마다 행사가 많아 스케줄을 조정하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토요일에 일이 몰려있어서 오늘은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간다.

어제 일손이 부족한 복지관 무료급식과 자선행사에 참여하느라 

초딩친구들이 1박2일 태안으로 가을소풍을 가는데 아쉽게 불참했다.

덕분에 바쁜 속에서도 봄에 시작한 한북정맥 결실을 맺으러 가게 된셈^^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뜨거운 물과 겉옷등을 준비하여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윗배다리 부대앞으로 향한다.



맑고 쾌청한 하늘을 바라보며 군부대 입구를 걷는다.



정문앞에서 우측으로~



이제는 군부대 철조망도 친근한 느낌^^



벌통은 많은데 벌은 한마리도 안보인다.

일요일인데 늦잠? 출근?ㅋㅋ



남편이 따로 놀때 나랑 둘레길 걷고 

가까운 산에 같이 다니는 친구와 동행.



견달산이 낮게 보여 가벼운 마음으로 오른다. 



벌써 정상~ㅋㅋ







우리처럼 마지막구간 정맥을 오신 나이 좀 있으신분을 만났는데.

그분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시고 우린 길건너 직진한다. 

누가 제대로 가게 될지....


 

먼지 날리며 무섭게 오가는 덤프차량에서 해방

숲속이 너무 좋아~^^



절앞... 사람 다니는 길을 막아놓고 공사를 하고 있다.



숲길은 가뭄에 콩나듯 나타난다.



시멘트길 따라 올라간다.




장사바위 위에 사람들이 올라 앉자 있어서 

슬쩍 인증샷만 하고 돌아선다.




증산 배수지 방향으로~



뒤돌아보니 고봉산 정상이 보인다.

올라갔어도 보지 못했는데....

만사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여유도 필요하다!



벌써 3시간이나 걸었고 길도 많이 줄었다.

따뜻한 한잔의 커피와 간식을 즐기는 즐거운 수다방ㅎㅎㅎ



수다방으로 안성맞춤인 곳이 또 있었군.



고봉삼거리 길건너 간판대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편한길 걷다 계단을 오르니 다리가 팍팍하다.






믿기지 않는 동족상잔의 비극!!



맛있는 걸 사먹을수 있는 기회인데....

친구가 빵빵하게 짊어지고 온 배낭무게를 덜어줘야 한다.



탄현 큰마을교로 경의선 철로를 건너가야하는데....



정문도 안보이고 밖으로 나가는 길도 안보여서

산책로 따라 계속 걸어간다.



텃밭을 가꾸는 주민들 모습이 보기좋다.

요즘은 살만한 동네나 잘사는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시는 것 같다.

내게도 땅 한뙤기만 있어도 좋으련만....



탄현역을 지나 기라성 같은 고급 건물들을 

구경하며 걷다가 정신을 차리니 알바 중이다. 

되돌아 탄현역으로 올라가 경의선 철로를 건너

일산 가구단지를 20여분 걸려 찾아 왔다.



일산신도시 얘기는 오래전부터 많이 들었지만, 

이제야 한북정맥 덕분에 찾아와 직접 걸어본다.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살기좋은 도시인것 같다.



시립 덕이도서관 지나 넓고 깨끗한 

공원 놀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훌륭한데 얘들은 다 어데로 갔을까?



그늘진 정자보다는 따스한 햇볕 아래서 소풍 나온듯, 

한가하고 여유롭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운정 신도시....갑자기 나타난 꽃밭을 보고

환호하며 달려간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백일홍



와~ 화려하고 예쁜 꽃들에 감탄사 연발!!



생전 안하던 애정표현도 해보고 ㅋㅋㅋ



인도가 차도만큼 넓다.



작은줄 알았던 웅장한 모형 주상절리

폭포앞에서도 입이 딱 벌어진다.

무등산의 서석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에코브릿지를 건너기 위해 위로 올라간다.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넘 멋지고 깨끗하게 가꾼 도시구나!



화산 폭포 위를 지나서~



이곳저곳 둘러보며 구경하느라 

고개가 자꾸 돌아간다.



고인돌 산림욕장으로 들어간다.



생태통로로 56지방도?를 건너간다.



성재암 지나 계속 시원하고 

편안한 오솔길을 걸어간다.



길을 좀 돌아온것 같으나 목표한 고인돌이 나왔다.




학교 담장을 따라가니 군부대 철조망도 나온다.



오도동 버스정류장으로 건너간다.



미진봉투사 지나 잡풀을 헤치고 

너덜너덜한 산불감시 초소도 지나간다.



장명산은 보이는데 공사장을 건너갈 방법이 없어 오락가락~

덤프차 기사님들이 길이 끊기고 공사중이라 못간다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입만 아플까봐  참는다.



윗쪽에서 빠져나올 엄두가 안 나게 포크레인이 길을 막고 공사중이었는데

계속 서서 쳐다보고 있으니 작업을 잠시중단하고 지나가라 한다.



올라갈 길이 없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입구가 있다.



장명산 정상에 올라 남편이 다짜고짜 시끄럽게 종을 울린다 ㅋㅋㅋ



장명산에 오르니...필요에 따라 도로를 내고 도시를 개발하겠지만,

자연과 사람이 함께 갈수 있는 길을 막고 끊는 일이 없어야 될거란 생각.

이제는 관계자들이 개발 때문에 끊어진 길을 찾고 연결해 주는 것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임을 인식하길 바래본다. 



언제 없어질지 모를 위기감이 느껴지는 장명산.

있을때 보호하고 사랑으로 아껴주어야하리~!!



이 친구 덩덜아 한북정맥 완주했다고 좋아하네^^



곡능천이 보인다.



네모 반듯한 황금 들판도 펼쳐져 있다.



군시설이 되어있는 깊게 파인골을 따라 

곡능천으로 내려와 보니 낚시꾼들이 많다.

시간여유가 있어 낚시 구경을 하다가 다리로

올라가 택시를 불러타고 차를 회수하러 간다.




한북정맥 졸업한 기념으로 일산하면 떠오르는 호수공원에 와 봤더니 

축제기간이라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오랜시간 기다려 겨우 입장하였다.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듯 고양 가을꽃 축제를 보게 될 줄이야~~~



사진찍기 바빠 구경도 재대로 못할 지경~ㅋㅋㅋ



여지껏 고양시 일산인줄 모르고 고양시 옆에 

일산시가 있는줄 알았는데....무식이 탄로났다.



이 친구도 마찬가지로 일산시 인줄 알았다하네~

정맥하면서 많은 걸 보고 배우니 남는게 많겠다^^

먹거리부스에서 만두어묵과 우동, 김밥을 시켜 먹고

행사장 곳곳을 어슬렁어슬렁~ 기웃기웃~



잔잔한 호수~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어 물이 깨끗하다.



드넓은 호수에서 뱃놀이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감미로운 음악소리에 끌려 야외공연장으로 가보니 

러시아 서커스 초청공연이 한창이다.


 

마음 조이며 감상하고....



땅거미가 내려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연극공연장을 지나게 되어 시선고정.


뭐가 그리 바쁜지 가까운 공원나드리도 못 가고 살았었는데

1대간 9정맥 덕분에 남들 하는것 다 해보며 살고 있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