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금북정맥 (終)

금북정맥....1구간 ; 칠장산~칠현산~덕성산~무이산~옥정현 ~베티고개 20.9 km 8시간2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6. 12. 30.

2016년 12월 28일 목요일


10월 9일 한북정맥 마지막구간을 다녀온 후,

12월10일 큰딸 결혼식 준비를 위해 산행을 잠시 쉬기로 했다.

무엇보다 1대간 9정맥 완주을 눈앞에 둔 지인의 산행사고 소식을 접하고 나니,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작은 불상사라도 생겨서는 안되겠다싶어 몸을 사리게 된것 같다.

마침내 많은 일가친지와 지인분들의 축복속에 큰딸 결혼식을 치루니 감개무량하다.

큰일을 치루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축하와 

물심양면의 도움을 받으니, 고맙고 송구스런 마음 금할길 없다!!

앞으로라도 보은하면서 이웃과 지인들께 성심성의를 다하며 살아야겠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도 온다하였지만 금북정맥을 하기위해 기여히 길을 나선다.

금북정맥은 안성시 칠장사에서 대전의 백월산에 이르고 다시 북상하여 태안반도의 

안흥진에 이르는 산줄기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자연스런 경계구실을 한다고 한다.

칠현산,청룡산,성거산,차령산,광덕산....백월산,오서산,수덕산,가야산...을 거치는

약 300 km 여정에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해 본다^^


금북정맥 첫발을 내딛는 새벽녘... 안성시 칠장사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한남정맥을 처음시작하면서 찾아갔던 들머리인지라 저절로 올라간다 ㅋㅋ


사락사락 오는 싸락눈 맞으며 걷는 기분이 아니 좋을 수가 없다.


칠장산 정상에 올라 파이팅을 외쳐본다.


남편도 의지가 대단하다 ㅋㅋ


실질적인 금북정맥 출발점인 3정맥 분기점

한남금북정맥 하러 또 와야지~!


자꾸 눈길이 가는 상고대와 하얀 눈길~


예쁜 상고대가 보고파 눈산행을 하고 싶어도 춥고 미끄러울까 겁이나 

선답자들만 부러워 했는데....이 정도면 산행하기 딱 좋다.



완전무장 하고 찬바람 맞으며 칠현산에 도착.



햇살이 퍼지는 공림정상에서 덕성산으로 고고~


같은 날씨지만 이렇듯 양지바른 언덕은 보기에도 따스함이 느껴지고....


햇볕이 안드는 음지는 춥고 음산해 보인다.

실제로 바람까지 불어오니 열나게 걷는다.


어느새 진천에 왔다보다.

100 m 지점에 있다는 덕성산 정상으로 간다.


덕성산에 오르니 다행이 눈이 그치고 조망도 조금 터진다.


간식 먹으며 쉬어 가기로 한다.




장갑낀 손이 시러웠었는데 이제 좀 괜찮아진다.

그나저나 산봉우리를 계속 넘어왔는데 또 버티고 있다.


무티고개


사장골정상을 오르기 직전 노루가 잽싸게 달아나는걸 보았다.

편안히 쉬고 있는 걸 우리가 놀래킨 것 같다.



계속되는 산봉우리를 또 죽자고 오르고....


니려와서 돌아보니 이쪽편은 양지라 눈이 많이 녹고 있다.


앞산 뒤에 숨어있던 태산같은 봉우리 출현~


발밑이 미끄러워 두배로 힘들게 올라간다.


정맥길에서 200 m쯤 벗어나 있어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곳인데,

선답자들 덕분에 조망 좋고 양지바른 이곳에 찾아와 퍼질러 앉는다.





점심으로 밥 대신 가져운 빵과 뜨거운 천마차와 귤을 챙겨 먹는다.



안성시인가?

뭘 몰라서 답답한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ㅋㅋ



만디고개


안성과 진천의 경계인 옥정재



이번 주일을 쭉 쉬게 되어서 그동안 뜸했던 정맥산행을 많이하고 싶었는데

남편 쉬는 날에 맞추어 보니 오늘과 신정날만 가능하여 아쉬움이 크다.

어제는 시간이 아까워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자 아침 일찍 터미널에 나가 

살펴보니 진천가는 차가 보여서 진천에나 가볼까 했었다.

결국 제일 먼저 시동이 걸린 유성 가는차에 몸을 싣고 

1시간 40분 후, 어딘줄도 몰랐던 유성에 도착해보니 대전시내 였다. 

하루종일 신나게 쏘다니고 와서 담에는 진천에 가야지 했었는데 오늘 오게 될 줄이야~ ㅋㅋㅋ





편한 길로 가고 싶은데 좌측 산길에서 

리본들이 어서 올라오라 야단들이다.





거대한 송전탑 아래 산 중턱에서 한숨 돌리고 

에너지를 보충해야지 저 오르막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한 방 놔 두고 산에 올라오니 양지녘만 보면 안방 같다.


바람이 눈을 날아다 놓아 푹푹 빠지는 곳도 많다.


오후에는 완만한 능선이 자주 마중나와 기분이 넉넉하다.



멀리 보이던 뾰족한 봉우리를 올라서니... 

이런 신천지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동 서 남 북이 다 트였다.

바람도 한점 없는 듯 따스하다.



아름다운 겨울산 이로구나!!

앙상한 겨울 나무가 멀리서 보니 보숭보숭한 솜털같다ㅋㅋ



넋 놓고 볼만 하쥬?


일망무제~!!


철판이 깔린 헬기장만큼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호화롭다.


헬기장을 벗어나 다음 산봉우리에 오르던 중 헬기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군 헬기 한대가 헬기장에 착륙하는데 개미만 하게 보인다.



급히 산봉우리에 올라가서 당겨보니 잠자리 만한 헬기가 다시 떠 오른다.



조금만 더 쉬었다 왔었으면 저 헬기 앞에서 사진촬영도 가능했을라나~



장고개 표지판이 있다는데 아무리 가도 보이질 않는다.

거리상으론 벌써 지났거나 여기 정도 일것 같은데...


정맥길을 벗어난 적이 없으니 장고개 표지판은 

언젠가 부터 사라진게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내리막길에 송전탑을 지나간다.


조상님을 잘 둔건지 후손을 잘 둔건지....좋으시겠다.

정자가  더 마음에 든다.


시멘트길이 골프장 진입로와 베티고개까지 이어진다지만,

잠시 갈등하다 산 위로 올라간다.


구불구불한 산길이 오르고 내리며 산 아래 길과 나란히 간다.



혹시 산속에서 여우꼬리만한 해가 지면 어찌하나 걱정했는데 날머리가 보인다^^


 

급경사 내리막에 밧줄이 있어 재밌게 내려간다.



골프장 진입로쪽 방향이 충청도이다.



차가 없고 날씨가 추우니 칠장사에 있는 차를 회수하러  

안성방향으로 걸어 내려간다.



20분 정도 급경사인 구불구불한 찻길을 내로오니 상촌 경로당이 있다.

버스 올 시간이 넘 길어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 가면서 

차를 회수 했는데 산행하는 것 만큼 만만치 않다.

무슨 수를 써야 할까?!


*이티재에서 안성터미널까지 택시비 13000원

안성에서 죽산까지 직행 버스비 1900원

죽산에서 칠장사까지 택시비 12000원

차 회수까지 2시간 걸림

*베티고개 ;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