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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금북정맥 (終)

금북정맥....3구간 ; 유량리고개~경암산~고려산~덕고개~요셉치매센터 25.3km 9 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2. 1.

2017년 1월 30일  일요일


이번 설날엔 올손님들이 못 온다하여 음식도 간소하게 하고 손님 접대를 안하니 연휴동안 시간이 많다.

몇년 전만 해도 설 전날부터 손님접대하랴 음식 장만하랴 정신이 없어 지척에 와 계신

친정엄마도 못 뵈러가서 연휴 마지막날에 친정식구들이 날 보러 와서야 새해 인사를 나눴었다.

몸은 편해서 좋지만 예전의 설날 분위기나 일가 친지들과의 정겨운 만남의 시간이 그립기도 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진도를 못 나가는 정맥 산행을 하고싶은데 눈.비가 계속 오고...

기온도 뚝 떨어진다기에 겁을 내다가 낮에는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일단 집을 나선다.



밤새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울까 걱정하였으나 탄탄대로다^^



유량리 고개에 올라서니 설국의 눈꽃길이 우릴 반긴다.

우와 !우와 ~ 감탄하여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눈길에 발자국을 찍으며 시작하는 새해 첫 산행!!



 삼각점이 있는 321.2봉



취암산 방향으로 진행



경암산 직전 전위봉



우측으로 천안 시내가 조망된다.









경암산 정상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설경을 감상한다.



눈 앞을 가로막는 우뚝 솟은 봉우리를

넘어 가야 하면 어쩌나  괜한 걱정을 하였다.




완만한 내리막 길에서 마주하는 작은 돌탑



예쁘게 상고대가 핀 나무들~



좌측으로 동우 아파트를 끼고 정맥길을 간다.



덤불숲도 눈송이 들이 아름답게 수놓았다.



가던 길 멈추고 또 황홀경에 빠진다ㅋㅋ



눈이 붙어 있는 철망은 와플을 연상케하고....



철계단을 내려가서 21번 국도와 만난다.



도로 우측으로 좀 더 내려가면 횡단보도가 있는데

성질 급한 남편이 맛난 생고기 집이 보이자 무단 횡단~



천안 삼거리 가구단지 앞



경부고속도로 통과하는 굴다리



동원 시스템즈 앞



이정표 따라 고려산 방향으로~





삼각점이 있는 216봉



해가 나기 시작하여 예쁜 상고대가 사라질까 염려된다.



이 순간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즐긴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돌고개에서 석곡 배수지 철망따라 오른다.



바람도 불고 좀 춥지만 견딜만하다.



배수지를 올라서니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조망이 멋지다.



방금 전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 간 듯 느껴지는 발자국



아이젠에 달라붙은 눈 덩이 무게가 솔찬하다고

별걸 다 자랑하는 남편 ㅋㅋ



눈 속에 푹푹 빠지며 걷는 재미



폭신한 눈 위에 눕는 재미도 맛본다 ㅋ



굴머리재

오르막에서는 눈길이라  미끄러워 배나 힘든데,

고개를 푹 수그리고 걷는 남편 모습이 진짜 힘들어 보인다.



눈 가는 곳마다 아름다워라~



오르막이 힘들까봐 바람이 눈길을 쓸어 놓았나 보다.



벌목지대에서 내려다 본 산야



가파른 절개지라 조심조심

애기미고개에 내려선다.



고려산으로 오른다.



눈이 소복소복 내려앉은 산 봉우리들



고려산 정상에는 돌탑도 있고 정자도 있고,



고려산성 안내판도 있고,



전망대도 있다.



칙칙폭폭 계단타고 내려간다.



이야목 방향으로 ~



고등재에 내려서서 도로를 건너 맞은 편 산길로 들어선다.







고등재 상부에서 굉음을 울리며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무리지어 지나가는 10여명을 만나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산길을 굵게 파헤지고 다니는 현장을 여러차례 시도 끝에 겨우 찍었다 .

 


비로봉 방향으로~



전의산 연수원이 보인다.



연수원을 돌아 나와 정문 앞에서



길 따라 내려가다 곧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내 아이젠과 스틱에 달라 붙은 눈덩이들이 더 크다고 자랑질 ㅋㅋ



에머슨 골프장 주차장을 지나~



정문 앞으로 내려왔다.



완만한 눈길 위에 신나게 뛰어 다녔을

동물 발자국들이 어지러히 찍혀있다.



허니문을 그냥 지나 갈 수야  없지 ㅋㅋ



덕고개 도착

길 건너 방음벽 방향으로 가슈~



전의면사무소 쪽으로 가면 철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고가 다리가  있다는데도

다리 품을 팔기 싫은 남편이 철조망을 살펴보더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라 한다.

(덕고개 도로 건너 방음벽 방향 가기 전 철문이 철사줄로 살짝 묶여있음)




바로 계단이 있어서 따라 내려간다.




조금 전에 기차가 지나갔기에 재빨리 안전하게 건너와서

우리가 내려왔던 묘지대 쪽을 카메라에 담는다.

잠시후 요란한 기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기차를 보니

조금만 늦게 건넜으면....?! 간담이 서늘해진다.




철로에서 조금 위로 올라와서 굴다리를 통과한다.



임도에서 묘지대로 올라와 우리가 지나 온 능선을 바라본다.



산행 종료 지점이 가까와 진듯 하여

선답자들과 정식으로 새해 인사를 나눈다ㅋㅋ


대단한 선답자님들 덕분으로 오늘도 무사히 안산 즐산 하였네요.

앞으로 남은 구간들도 잘 부탁 드리고요

어디서 무엇을 하시건 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오늘 수고 많았어요^^

당신이 곁에 있어 마음 놓고 산행을 즐길 수 있음을 감사해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무사고 운전하시여 나와 함께 안산, 즐산 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1.5km 쯤 도로 따라 걸어 내려 가서 신작로로 나간다.

30분 이상 버스를 기다려도 안오고, 택시를 불러도 없어서

전의역까지(3km)  도보로는 1.7km 라 하여 걸어간다.



새벽에 나오느라 아침도 못 먹고, 날씨가 추워 도시락도 안 가져와서

쫄쫄 굶었으니 전의역 앞 골목식당으로 우선 허기를 채우러 들어 갔다.

밥을 조금 담아 줄까봐 미리 많이 달라 했더니 친절한 주인 아줌마가

아예 한 그릇을 더 주셔서 뜨끈하고 얼큰한 육개장에 포식 하였다^^


전의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유량리에 있는 차를 회수함

*택시 콜번호 ; 011-897-2711

 전의역에서 유량리고개 택시비; 2만 3쳔원

 육계장-1인분 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