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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호남정맥(終)

호남정맥.....22구간 ; 논실마을~한재~신선대~백운산상봉~매봉~갈미봉~쫓비산~토끼재~불암산~탄치재 22.7km 8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4. 4.

2017년 4월 1일 토요일

 

 

지난주 깜깜한 밤에 광양시내버스를 타고 빠져나갔던 논실.

날이 밝은 아침에 다시 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보니

백운계곡 따라 펜션과 유원지가 크게 번성한 곳이다.

두메산골이 개발되어 도시 못지 않은 시설들이 들어서서 

옛날과 달리 돈 있는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된 것 같다.

 

 

 

 

시멘트도로 따라 계속 고도를 높이며

2.3km를 걸어 올라간다.

 

 

 

한재

호남정맥 마루금과 접속하여 백운산을 오른다.

 

 

 

호남정맥의 최고봉답게 된비알이 이어지고~

지그재그로 설치해놓은 밧줄잡고 낑낑거리며 오른다. 

 

 

 

하늘이 맑아보여 조망이 좋겠다 싶었는데

점점 안개구름이 산을 감싸고 있다.

 

 

 

큰 바위만 나오면 신선대인가 싶어 들여다 보게된다.

 

 

 

근처의 산죽들은 병이 들었는지 모두 말라죽었던데

얘들은 백운산 정기를 받아 살아남아 있나보다.

 

 

 

오늘 새벽까지 비나 눈이 온것 같은데...

확실하게 뭐가 내린건지 알수가 없다.

눈비가 왔었나?

 

 

 

뭔가 무시무시한게 나타날것만 같으이~

 

 

 

칼로 쳐서 나눈듯 갈라진 채 서 있는 바위를 지나간다.

 

 

 

거대한 신선대

 

 

 

신선대에서의 조망이 뛰어나다 했는데

신선대만 보고 간다 ㅋ

 

 

 

신선대를 우회하여 백운산 상봉으로 향한다.

 

 

 

멋지다!!

가만보니 전망대 위쪽으로 달팽이가 바위를 오르는 듯 보여

저 작은 바위를 달팽이 바위라 명명하련다.

(거북바위라고 누군가 이름을 붙여놓았었군!)

 

남편이 밟은 자리를 잘 보고 따라 올라간다.

 

 

 

밧줄잡고 마지막 안간힘을 써서 거뜬하게 올랐다.

 

 

 

백운산 상봉 1218m

전남 다압면과 진상면. 옥룡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광양의 주산이고 호남정맥의 최고봉이다.

 

 

 

 

왠지 정상석도 서방님도 쓸쓸해 보인다.


 

 

 

넘 높은데 혼자 있어서 쓸쓸한지도....

 

 

 

 

 

 

 

햇볕이 반짝 들면서 숲이 환해지고 있다.

새들의 지저귐이 활기를 더해준다.

 

 

 

 

 

 

 

 

 

 

 

얼룩덜룩한 수피가 인상적인 노각나무

이름은 낯설지 않은데 산에 다니면서 처음 보는 나무같다.

우리나라 특산물로 경북이나 충북 이남에서 서식하며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생하는 토종식물이라 한다.

 

 

 

가는잎그늘사초가 곳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바닥에 숫자가 새겨진 표지석 삼거리에서

좌측방향 매봉으로 진행한다.

 

 

 

처음엔 헬기장인줄 알았다가 이정표가 있어 매봉인줄 알았다.

준.희 매봉표지판도 한참 쉬고 있다가 발견했다.

 

 

 

 

 

 

 

매봉

 

 

 

매봉이나 국사봉처럼 흔한 이름이 많은게 산이름인데

쫓비산은 특이해서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한 산이름 같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나무에 봄 기운이 올라있다.

 

 

 

조금 더 내려오니 진달래의 붉은 눈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512.3봉 삼각점

 

 

 

진달개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개나리꽃은 물론 아니고 생강나무꽃도 산수유꽃도 아닌

노란 꽃들이 높은 가지 끝에서 늘어져 피어 있다.

궁금하여 찾아보니 '히어리꽃'이라 한다.

꽃이름이 외래어 같지만 순수한 토종꽃이름이란다.

 

 

 

 

게밭골


 

 

나무사이로 계속 뿌옇게 보이던 섬진강줄기가 보인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타고 오른다.

 

 

 

갈미봉

 

 

 

 

정자옆의 만개한 진달래

 

 

 

조망이 좋아 섬진강이 잘 보이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쉽다.

 

 

 

갈미봉을 내려오며 어린아이를 앞서운 가족등반객들을 만났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형제,자매 가족들이 총출동한것 같았다.

분홍빛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갈미봉 정자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며 3대가 둘러앉자 오손도손 맛난 점심을 드시리라~

 

 

 

 

갈미봉 아래 물개바위에 앉자 김밥을 드시던 두 남자분이

지나가는 우릴 보더니 '반갑습니다~ 점심은 드셨어요?'

하고 정겨운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란 인사보다 듣기좋고 인정있게 들린다.

위에는 뭐가 있냐며 점심먹고 그냥 내려가려 한다해서

바로 위에 갈미봉 정자가 있으니 꼭 올라가 보시라고 했다.

 

 

 

쫓비산 정상석이 있었던가?

작년 8월에 설치해 놓으셨네요.

 

 

 

반갑게 쫓비산 정상석과 인증샷

 

 

 

눈에 익은 나무 표지판도 그대로 있네요^^

 

 

 

조망은 좋은데 날씨가 안 좋으니~

 

 

 

 

 

 

 

토끼재 방향으로~

 

 

 

마을에 축사가 있어서 꾸리꾸리한 냄새가 올라오나 했는데

이 꽃나무가 주위에 많아 향기를 맡아보니 바로 그냄새다.

 

 

 

남편은 벌써 저 만치 앞서 갔는데

진달래가 날 놓아주질 않네~

 

 

 

토끼재가 보인다.

 

 

 

느랭이골 휴양림 입구로 내려간다.

 

 

 

요기땜시 좌측 도로따라 내려가서

마루금을 힘들게 이어가야 한다.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하여 서둘러 걸었는데

해가 나온걸 보니 비는 안 올것 같다.

내일은 빨라도 오후에나 산행을 시작 할것 같아

탄치재까지 3.4km를 더 가기로 한다.

 

 

 

윗쪽 능선에는 철망을 쳐놓고 '사유지 출입금지'

표지판을 군데군데 세워놓았다.

그러고도 안심이 안되는지 '농. 임작물채취하면

절도죄'라고 협박표지판도 세워놓았다.

아무리 사유지라해도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다니던 길을 막아 놓는건 비양심적이다.

분명 그사람도 자기땅이 아닌 땅을

더 많이 밟으며 살고 있을테니까.

 

 

 

둥그런 바위에 진달래를 그려놓은 듯~

 

 

 

불암산에 오르느라

내 얼굴도 진달래 빛이 되었다.

 

 

 

불암산 정상

 

 

 

앙증맞은 정상석

 

 

 

오늘은 넘어야 할 산이

더 이상 없어 마음이 여유롭다.

 

 

 

 

 

 

 

하동대교(신월리와 하동을 잇는교)

 

 

 

 

 

 

 

탄치재 방향으로~

 

 

 

 

 

 

 

편안한 길 따라 편하게 내려온다.

 

 

 

광양방향으로 이동하여

마지막 구간 들머리를 확인해 본다.

 

 

 

하동방향 호남석회공장 앞에서 1시간여를 기다려

광양가는 18번 버스를 타고 광양터미널에 내렸다.

다시 논실가는 버스를 40여분 기다려 타고 가서 차를 회수하였다.

 

 

 

광양 터미널부근 5일시장에서 

순대국밥을 먹고 시장안을 구경한다.

먹거리시장과 5일장 행사장에서 음악소리가 쿵쾅거린다. 

2km쯤 떨어진 곳에 3만원하는 숙소가 있어 가보니

시설은 조금 오래되었으나 깔끔하여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