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낙동정맥(終)

낙동정맥...11구간 ; 피나무재~질고개~간장현~통점재~팔공/보현기맥분기점~가사령 22.6km 9시간 30분(접속시간포함)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10. 31.

2017년 10월 28일 토요일



이렇게 좋은 가을날에는 오라는데도 많고

가고싶은 곳도 많고 많다.

오라는데 못가는것도 죄송스럽고 미안한데

가야 할데를 못 가는것도 못할일이다.

계속 미뤄두어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기애

만사 제끼고 낙동정맥을 우선하기로 한다.



3일전에 시외버스 예약싸이트를 들어가봤는데

주왕산터미널가는 오전 버스표가 모두 매진이었다.

이럴수가~~~

위기는 바로 새로운 기회가 될수도 있다 했던가!

인터넷검색을 해보던중에 주왕산가는 산악회가 있어

사정사정하여 금욜밤 사당역에서 합승하기로 하였다.



우리를 태운 고두암산악회 차량은 주산지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은 뒤, 주산지를 둘러보고 주왕산으로 갈 예정.

일찍 도착한 버스안에서 잠도 안오고 주산지는 어두워서

제대로 구경할수도 없어 날이 밝기만 기다린다.

가게 주인께 길을 물어 약 5km 떨어져 있는 피나무재를

걸어가니 잘가꾸어 놓은 소공원과 단풍들이 보기좋다.



아침일찍 버스가 없는 줄 알았는데...

7시에 주산지아래를 지나오는 버스가 올라온다.

좀더 일찍오거나 늦게 올일이지 ㅠㅠ



숲이 노랗게 치장을 하고 우릴 반겨준다.



추울줄 알았는데 오르막에서 땀이 솟으면

갈바람이 가만가만 닦아주고 간다.



잡풀우거진 숲길 대신 임도 따라 가야지~


 

이번에는 숲길로 들어가 본다.



오르막



멋진 자작나무숲



평두산 623m




첩첩산중이구만!




노란색이 이렇게 보기 좋은걸 이제야 실감한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넘 예쁜데

사진은 제대로 담아내질 못한다.




알바 주의할곳이 있다하여 정신 바짝차리고 살펴가니

예전 같으면 알바했을 곳이 몇군데 보인다ㅋ




넌 철을 모르는 거니

아님 철 없는 애니?

이름이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철 좀 들어라~

기 죽지마라

이뻐서 기냥 샘내는 소리당



커다란 봉우리를 우회해서 간다.



피나무재 올라오느라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힘이 빠져서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길이 좋을수가~^^




질고개

뭐 옛날에는 이곳 땅이 질어서 마누라는 없이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고 했었다나 어쩠다나 




우측 청송군 부남면 사람들이 그랬소?



왼쪽 청송군 부동면 사람들도 아내보다

장화를 더 소중히 여겼소?

괜히 심술이 부려진다 ㅋ



앞쪽에 울타리 문이 있어서

옆으로 살짝 넘어 산으로 오른다




이쁜이들이 잘은 모르지만 산국 같다



먼저 산뽕닥지에 올라온 남편이 조망에 빠져있다



사진 화질이 좋다는 남편의 새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

화장저수지가 잘 보인다



부동면 나리마을



나도 이쁘게 나온가 한방 찍어본다 ㅋ



가파른 오르막




계속되는 오름길이지만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한

예쁜 단풍에 빠져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셔터를 누른다.



노란 단풍속에 풍덩~



정상이 정상 아닌가벼



단풍터널




오르막 오르고




정상인가 보면 아니구




다시 오르막



단풍하고 바람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나




폐헬기장이 있는 785m 고지



이번 구간 최고봉을 오른다




806봉 폐헬기장



이름이 유리산이란다



오늘은 더 이상 높은 곳은 안 오를것이니

이제부턴 완만한 능선 아님 내리막이겠군

고지가 높아서 옆에 있는 산봉우리도 보인다



작년에 큰애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서 몸사리느라

가을부터 산행을 쉬었었는데 올해 가을산행 원을 푼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 같기만 하면

날마다 산에서 살아도 될것 같다



춥지도 덥지도

뱀도 벌레도 없는

아름다움만 가득한 산




이 맛에 힘든것 다 잊고 다시 힘든산행을 하는거지 ㅋ



간장현



오랜만에 처음 만난 이정표

뭔일이 있었길래 이모양인감



가파른 내리막



통점재가 0.5km 라니 반갑군



오~~매 너무 가파라서 넘어질라 그러네




통점재

경산북도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방향



이제부터 안동권과 멀어지고

포항권에 접어든것 같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 1리 방향

포항은 난생 첨 와본다.

나도 이제 슬슬 전국구?




내려온 만큼 올라갈려면 클났다



가도가도 오르막



힘들어서 옹색한 비탈길에 주저앉다 쉬어간다.

낼 까지 먹을려고 가져온 귤 한봉다리를 다 먹어간다.



이쁜 단풍나무가 살랑살랑 손짓을 하니

안 올라갈수가 읎네



단풍 덕분에 좀 이뻐보일라나~ㅋㅋㅋ



묵묵히 오르막을 오르는 남편



혼자 휙 가버렸나 보다



아무리 먼저 가도 내가 안 가면 집에 못 갈걸~



팔공기맥 /보현기맥 분기점

기맥하고 지맥하고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내연기맥과 성법령이 보이나~




여기가 상옥 1리 마을




가사령으로 가는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혹시 피처럼 빨갛게 물든 이나무 이름이 피나무여서

피나무재가 있나싶어 촬영해봤는데...아니면 말고




애도 기냥 촬영해 봤다



바쁘게 앞서가던 나그네가 저기 있구만





뭔일로 저렇게 산을 밀었을까? 



알록달록한 나무들



지나온 기맥 분기점



가사령 직전 넓은 공터



저 양반은 마지막 봉우리 좌측 임도로 간대요

왠지 반칙 같아서 난 어디로 가는지 비밀~ㅋ



고갯마루로 올라와 가사령 날머리에 접속

좌측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 1리로 내려가는 방향



가사령 우측 포항시 북부 죽장면 가사리 방향




가사령에서 약4km 떨어져 있는 죽장면 상옥 2리

상옥식당까지 마땅한 숙소와 차편이 없어 걸어왔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약 30km를 걸었더니

발바닥에 불이 나고 어깨가 빠질려한다

이곳이 민박을 겸하고 있어서 많은 정맥꾼들이 찾아와

숙식을 하고 아침에 차량지원도 받는다는데 나만 몰랐나보다.

정식을 시켰는데 삼겹살과 표고버섯을 구워 푸짐하게

차려주신 쌈밥을 겁나 잘먹고 뜨뜻한 방에서 늘어지게 잔다.


**산악회버스 승차비 2인 - 3만원

숙박비 -3만원

정식 .도시락 2인분 -16000원

차량운행비 - 14000원

**상옥식당 .참느리민박 010-6564-6416

(전화하면 가사령에 데리러 간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