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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한남금북정맥(終)

한남금북정맥....5구간 ; 이티재~구녀산~밤고개~좌구산~새작골산~칠보산~송치재~모래재 21.8km 8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8. 2. 18.


2018년 2월 17일 토요일



어제가 설날...오늘은 설연휴라 단단히 맘먹고 산행을 나선다.

오늘 할일도 어제 땡겨서 해치우고 세배도 미리 댕겨왔다.

그래도 혹시 명절이라 집에 갑자기 손님이 오면

발목이 잡힐까봐 새벽에 집을 뛰쳐 나왔다ㅋㅋㅋ


이제껏 벼르고 별렸어도 한달이 넘어서야 다시 이티재에 섰다.

지난달 4구간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때

잠복해 있던 감기가 A형 독감으로 돌변했었다.

일주일을 죽만 먹고 누워서 독감과 씨름하고...

몸이 회복된 이후로도 다시 감기들까 겁나 두문불출하였다.

 


이티성 음식점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선답자 리본이 철울타리 우측 옆으로 안내를 한다.



난 몸이 허약하여 한절기엔 늘 연중행사처럼 호되게 몸살을 앓곤 했다.

꾸준히 산에 다니면서 부터는 4~5년 동안 크게 아픈치레를 안했는데

새벽에 수영배우러 다닌다고 찬바람을 쐬서 독감에 된통 걸린걸까?

아직까지 내게는 등산만한 운동이 없는것 같다!


날씨가 춥고 찬바람이 불어 꽁꽁 싸매고

살얼음길을 조심조심 걷는다.



구녀성 안내판과 정자가 있는 곳



조금 더 직진하니 돌무덤이 있는 구녀산 정상이다.



아침 햇살이 퍼져 붉게 빛나는 능선~



조망을 보며 걷는데 까만색의 특이한 건물이 보인다.



신기하고 멋있어서 당겨본다.

뭐하는 곳인지 대게 궁금하네~



계속 길이 이래 좋으면 얼매나 좋을까ㅎㅎㅎ



분젓치

증평읍과 청원군 미원읍의 경계로 2차선 도로가 나있고

좌구정이라는 정자가 보인다.



좌구정



얼음이 꽁꽁 언 삼기저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옛날 같으면 밥먹는 것도 잊고 애.어른 할것 없이 얼음판 위에서

썰매 타고 팽이 치고 연날리기 하느라 북새통일텐데...

금새 지나버린 세월이 짧은것 같아도 돌아보면 까마득하다!!



고갯마루에서 산길로 들어간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땀이 나고 갑갑한데

겉옷을 벗으면 추울것 같아 벗을까말까 계속 고민한다.



옷을 안 벗길 잘했네~

다시 빙판길을 만나니 아이젠을 신을까말까 또 고민된다ㅋㅋㅋ 



아이젠을 안 하길 잘했네~^^



곳곳에 쉼터가 많아 간식 먹고 쉬어 간다.



밤고개

넓은 쉼터와 정자,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좌구산 천문대 입구



계단을 따라 좌구산으로 오른다.



좌구산 천문대 앞을 지나간다.



충절바위

백곡 김득신이 칼로 바위를 치며 나라와 백성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충절을 다짐했는데 김득신의 칼에 드디어 바위가 갈라졌다고...



갈림길에서 우측 우회길로 간다.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돌탑이 있는 봉우리



아이젠을 두벌씩이나 가져왔는데 남편이 그냥 내려 가잔다.

다리와 스틱에 힘을 주고 긴장하면서 내려가니 힘들어 죽겠다;;



오르막에 삐죽삐죽 솟은 돌들이 위협적이다.

좌구산 정상에서 내려오던 젊은 부부가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고 먼저 덕담을 해준다.  




좌구산



한남금북정맥의 최고봉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화평저수지와 증평군이 보이는 듯~



조금 떨어진 곳에 좌구산 정상표지목과 삼각점도 있다.



입춘이 지났는데 봄은 어디만큼 와 있을까?

겨울과 봄이 힘겨루기를 하며 영역을 다투는 중이겠지!

담주에 다시 산에 올라 봄의 길목을 지켜봐야지~



도저히 그냥은 못 내려가겠다고 선언하고

주저앉자 일자형 아이젠을 신는다.

남편도 결국 아이젠을 꺼내 신는다.



진작에 아이젠을 신을걸~ 귀찮아서 그냥 걷다가

남편은 내리막에서 4~5번 미끄러져 넘어졌었다. 

다행이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새바지 엉덩이에 빵꾸를 냈다.



바람이 자는 양지쪽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한다.

보온도시락과 보온 물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따뜻하게 밥과 전으로 배를 채우고 커피도 나눠마신다.



새작골산



뒤돌아 지나온 산을 담아본다.



질마재

592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갯마루



비포장 임도 칠보치를 지나간다.



종자를 연구하고 관리하는 건물인듯~



칠보산

정맥길에서 우측으로 30m가량 떨어져 있다.



이정목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눈길에서 미끄러질까봐 다리에 너무 힘을 주고 걸어서인지

무릎이 많이 아파 내리막을 엉거주춤하며 겨우 내려왔다.



스틱 한마디가 빠지지 않아 짝짝이로 짚고 다니니

팔과 어께까지 무지 아프다.

힘든 만큼 대책없이 찐 살이나 좀 빠졌으면 좋으련만...



쪽지봉

미끄러운 오르막 길에서 나무지팡이 하나 가볍게 들고 

매일 뒷산에 오르는 듯한 남자 사람을 만났다ㅋ

갑자기 남동생이 어린 조카들에게

농담삼아 진지하게 해주던 말이 생각난다.

힘을 기르려면 송아지때부터 매일 매일 소를 들어 올리면

몇년 후엔 200~300kg 의 황소도 들어올릴수 있다고 ㅋㅋㅋ



눈 쌓인 염소목장에 푸른 기백의 소나무가 홀로 서있다.



염소들은 춥고 풀도 없으니 염소우리에 다 들어가 있겠군.



요놈들이 보란듯이 다 나와있다 ㅋㅋㅋ

송아지 만큼이나 큰데 염소가 맞나?



요놈들도 우릴 구경하려는지

우루루 몰려가다 서있곤 한다.






송치재

작은 돌탑 여러 무데기가 있다.



작은 묘목을 심어놓은 벌목지 위로 산불감시탑이 있다.



보광산 관광농원 운동장을 통과한다.

여름 캠핑장인듯 문들이 잠겨 있고 조용하다. 



모래재

충북 괴산군 사리면 모래재로에 있다.



의병격전유적비를 찾으려고 우왕좌왕 하다가 보니

바로 코 앞에 있다 ㅋㅋㅋ

오랫만에 겨울산행을 하니 몸이 무겁고 빳빳하여

고생되었지만 안산즐산하여 기분 좋다^&^

시댁에 갔던 큰애와 사위가 집에 오고있어 마음이 급한데

내비가 길이 막히니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한다. 


**모래재에서 이티재 택시요금- 2만3천원

증평 개인 안심콜택시 - 043 838 4545